
춘계차업 박람회를 가는 길입니다. 광저우에는 한강보다는 적고 규모도 비할바 못되지만 큰다리가 꽤 있습니다.
광저우주가 주강(珠江)의 삼각주에 발달된 도시이다 보니 강물 구경하기가 서울만큼이나 수월합니다.
주강은 총길이 2,200m로 중국에서 세번째로 긴 강입니다.

다리가 꽤 운치있습니다. 그러나 목동과 상암을 연결하는 성산대교가 짱입니다. ^^

광저우 차 박람회가 개최되는 하이쪼우(海珠)의 대형 건물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광저우 차 박람회는 5월과 10월 두차례에 걸쳐 개최되며, 5월은 비교적 규모가 작고
10월은 5월 박람회의 3배 정도 되는 규모로 치러집니다.


친구 쓰지에(思杰). 쓰지에는 복건성 출신으로 잔머리 굴리지 않고 노력하는 대장정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대장정의 선진 차업 기법(^^)을 전수받아 중국 시장을 접수하겠노라며 야심에 불타고 있습니다.
배드민턴도 함께 치는데 실력이 비등하며, 쓰지에와 대장정이 복식조가 되어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맑은차 대장정》의 새로운 식구 하이핑(海萍)양도 함께 갔습니다. 하이핑 양은 방년 20세(한국나이)로
복건성 출신이며 차에 대한 열정, 총명함과 능력 등을 골고루 갖춘 인재입니다. 30분 간격으로 남자 친구와
통화하는데 어려서 그려러니 놔둡니다. 맡은 바 업무를 알아서 잘하니까 다른 것도 다 이뻐보입니다.
다음 주 부터 현지 대학생을 불러 영어를 가르키게 했습니다. 하이핑양은 미완의 대기로서 열심히 노력하여
한국에서도 회원님들께 인사시켜 드릴 날이 올 것입니다.

출입구에서는 초청장을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통과입니다.

작년 가을에 비해 확실히 규모나 참가 인원수가 적습니다.

하관차창 부터 눈에 띄는 군요.


09년 신차는 아예 전시를 안해놓았습니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
09년 하관신차 8603과 몇몇 대만 주문제작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만, 신차 장사가 신통찮은지 국내에는
별로 소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해드립지요 ^^

요즘 제가 가장 신경쓰는 차창입니다. 바로 맹해차창!!

대익이 도덕경을 들고 나왔습니다.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이라....이처럼 대익의 높은 병배기술도 종종 일정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독특한 제작 기법을 더욱 다음어 나아가니....가히 변화 무쌍하다....이런 내용이 눈에 띕니다.
제가 말씀드렸죠? 운정云鼎이라는 차를 만들면서 스텝들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제작의도가 눈에 확연히 드러납니다.
거의 제일기획 수준으로 기획했고 마케팅 방식도 매우 정제되었습니다.
대익 열풍이 한동안 보이차 업계를 강타할 것 같습니다. 품질로나 기획의도로나 최고라는 생각입니다.

인상과 운정을 확실하게 띄우네요.

맹해차창에서 6월에 출시예정인 포익포(泡益泡:파오이파오) 입니다. 180g짜리 숙산차입니다. 포장보세요.
2004년까지 대익차 아니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 2005년까지의 보이차 시장은 대익이냐 아니냐로 규정되었습니다.
한동안 대익이 방향 모색을 하느라 06년 중반부터 09년 초반까지 시장이 백가쟁명 백화제방이었지만
2009년을 분기점으로 다시 대익패 vs. 비대익패로 나뉘어 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대익은 충분히 실험했고, 충분히 준비하였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품질관리, 제차 기술, 자본, 브랜드 가치 게다가 출중한 마케팅 실력까지....
새삼스레 맹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네요. 맑은차님을 비롯한 대익매니아님들 기쁘시겠어요 ^^
올해 출시되는 대익의 거의 모든 신차는 시음해 본 후 꼭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표일배에 우려봅니다.

어떻게 만들었길래 올해 나온 숙산차에서 숙향 숙미가 이렇게 빠졌을까요.
악퇴공정이후 충분히 말린 결과일까요? 운정에서도 숙향 숙미가 거의 빠져 당장 마셔도 좋으리 만치
숙차 본연의 임무 즉 당장 마시기에 좋은 보이차라는 숙차 개념에 합치했었습니다.
포익포도 마찬가지입니다.



진하게 우려서 마셔도 거북함이 없습니다. 시장에 출시되는대로 여러분 품에 안겨드릴게요 ^^

다음은 숙차의 전당 노동지.

추병량 선생이 개인적으로 모택동을 굉장히 존경한다고 합니다. 노동지는 모택동을 상징하는게 아닌가 하고
평소에 생각해 왔습니다. 홍태양도 모택동을 상징하듯이....

해만차창 노동지가 가장 다채로운 신차를 선보입니다. 대익의 대항마는 노동지가 될듯....
노동지 신차 역시 거의 모든 종류를 섭렵해보고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지 여아차.

무청병

중국 등비(騰飛 : 덩페이) 기념병입니다. 즉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60주년 기념병인데 올해 각 차창에서
유사 기념병이 많이 출현하겠군요. 진승차창에게도 제작을 권해봐야 겠습니다. 60주년을 기념해서
엄청난 힘으로 솟아오르는 중국을 형상화 하는데는 노반장이 최고겠지요?




올해부터 출시되는 해만차창 제품에는 추병량 선생과 함께 노국영 여사도 함께 감제 이름을 올렸군요.
이런 표기의 변화는 5년 정도 지난 후 연도를 가늠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위에 보여드리는 차들은 해당 차를 한통 이상 사시는 분들에게 구매하시는 분의 성이나 원하는 분의
성을 찍어드리는 이벤트성 판촉전략입니다.
한통용 포장지도 천으로 만들었네요. 역시 다채롭습니다.


10g 짜리가 20개 포장된 숙산차인데 작년에 나왔었군요. 제가 노동지에 너무 무심했습니다. ^^


1호 청병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돼 있는 제품입니다. 꽤 마실만 했습니다.
시장에서 정식으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광동성 노동지 총대리의 성씨가 昊씨이며 그가 총경리로 있는 회사 이름이 昊展茶業입니다.
호전차업이 주문제작한 전차입니다. 많이 팔아주니 대우도 초특급입니다. ^^


란창고차 차창의 전시장입니다.

확실히 지난해 10월보다는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참여한 업체수도 그리 많지 않구요.

잠시 눈길을 끌던 자사호입니다.

한 회원님이 소장하고 계신 혜모씨 자사호를 잠시 연상하다가 차이가 너무 난다는 생각만 하고 돌아섰습니다.
쓰지에가 한국 사람이라며 저를 작가에게 소개하는 바람에 좀 더 관심을 보이며 사진도 여러장 찍었습니다.
나쁘진 않지만 가격대비....나쁩니다. ^^ 200만원이 넘네요. 시상에....







한 전시장에 들어갔더니 작가 같지 않은 앳되고 복스러운 아가씨가 생글 생글 웃으며 반겨줍니다.
저 강아지를 직접 만들었다고 합니다. 쓰지에와 하이핑이 동시에 외칩니다. "난꺼~ 닮았네~~"
그래서 저 강아지 자사 인형의 이름은 '만장일치'가 되었습니다. 곧 여러분께 소개해 올립지요 ^^

특이한 자사호...물어보나 마나 3만위안 이상 부를껄요 ^^

전시장에서 붓글씨를 써주시는 서예가입니다. 한장에 300위안 받으시더군요. 입맛만 다시다가 왔습니다.

차고 전시장.
중국에서는 연중 수십차례에 걸쳐 차 박람회를 개최합니다. 그 중 가장 큰 규모가 광저우 차 박람회인데
상해나 베이징 차 박람회의 1.5배~2배 규모로 개최됩니다. 기타 도시의 차 박람회는 비교적 규모가 작다고 하는군요.
들르는 부스마다 경제위기를 거론하며 어려운 때임을 강조합니다. 한국이 가장 빨리 세계 금융위기로부터
탈출할 것이라며 예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 '탈출'의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기도 합니다.
엄청나게 무덥고 습하더니 시원한 장대 소나기가 훓고 지나갑니다.
중국의 심장, 광저우의 새로운 아침이 열리고 있습니다.
첫댓글 다음 여권 버리기는 차 박람회에 맞춰서 해야지...
다음에는 중국에서 평생을 사실 수 있도록 배려해 드리겠습니다 ^^
앉아서 광저우 차전시장 잘 봤습니다.^^
서서 보셔야지요. 은서방님. 보고파요~~~ ^^
저도 잘보고 갑니다. 건승하시길.~
감사합니다. 보다 풍성한 볼거리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치애호. ㅋㅋ 차이난다.
잘보았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가을에는 꼭 가보고싶군요. 잘보구 갑니다. 건승하시길.....
원본 게시물 꼬리말에 인사말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