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다큐 25회
막걸리, 정상에 오르다
막걸리, 다시 움직이다!
땀 흘려 일하고 난 뒤
들이키는 막걸리 한 사발을
무엇에 비할쏘냐
그동안 밀려드는 소주와 맥주 때문에
‘전통주’라는 이름이 무색했던 막걸리.
그 막걸리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손수 막걸리를 빚어 이웃과 나누기도 하고
위암 수술을 받고 막걸리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일본 전통주 사케보다 막걸리를 더 즐기는 일본 교환학생까지!
막걸리에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애주가들의 사랑을 되찾는다!
정상을 향한 막걸리의 도약,
오늘 <30분 다큐>에서 만나보자. 오른쪽 윗쪽 저화질 클릭 시청..
두보나 이태백처럼 서정적이고 사실적이지 못하지만 난 나름대로 술이 우리에게 주는 감정과 낭만을 느끼면서 술을 마셔왔다.
술중에서도 유독 막걸리만을 고집하는 데는 그만한 이력과 느낌이 있어서이다.
고등학교 소풍 때 멋모르고 수통에 든 소주를 안주도 없이 급하게 마시는 깡소주는 분기탱천한 젊음의 혈기를 발산하는데 충분하였으며, 수시로 방에서 마시던 막걸리는 적당한 취기가 젓가락 장단으로 이어지며 노래를 부르던 청년시절의 주류는 막걸리가 주류이였다. 하지만 난 여기서는 언제나 소주를 고집하며 마셨다. 지금의 내가 친구들과 술을 마시면 소주 분위기에 꼭 막걸리만을 고집하는 돌연변이가 되었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을 가로질러 퇴근길에 오른 나는 삼겹살 굽는 냄새와 여기저기 직장동료와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는 분위기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푸짐한 안주가 준비된 실비 맥주집을 같은 부서의 동료들과 다음날 출근은 잊은 체 원탁가라오케를 끝으로 곤드레 만드레가 되며 맥주를 즐겨 마셨던 때가 30대이다.
지금 막 50대 긴 여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으로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단순한 술마심이 아니다. 막걸리는 다른 술과 달리 마시는 느낌이 다르다. 시장끼 돌때 시원한 막걸리 한잔은 목구멍에 힘을 주게 하고 위를 정위치 시키며 잔의 끝을 들어올려 비우고 내려 놓는 잔잔한 여유를 갖게 하며. 적당한 알콜 도수가 은근히 단전으로부터 열기를 불어넣어준다. 특히 극기훈련에 가까운 산행으로 땀으로 온몸을 적신 뒤에 끝까지 산을 종주한 동료들과 마시는 하산주 막걸리는 과히 천하를 얻은 느낌을 만들게 할 뿐 아니라 구름에 달 가듯 하는 나그네 김삿갇을 무색하리만치 서정성을 극치에 이르게 한다.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이유가 비단 이 뿐만 아니다. 건강과 미용에도 과히 다른 어떤 술보다 못하지 않으며, 위암환자의 막걸리 요법으로 치료하는것과 간암과 유방암, 대장암의 암세포가 막걸리의 효소에 의하여 감소되었다는 연구결과는 과히 우리술 막걸리의 탁월함을 알수 있으며 최근 방송사와 언론사에서 이같은 내용으로 일본에서 젊은이들 사이에 막걸리의 우수함으로 인기가 폭발적이라는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다...
알콜도수가 높은 술은 위와 간에 부담을 주며 고혈압등 성인병을 유발 시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막걸리는 12%정도의 낮은 도수로 일반 주류와는 달리 상당량의 단백질과, 콜린, 비타민B2, 무기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이중 비타민B2와 콜린은 간의 부담을 덜어 주어 알콜성 간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며, 막걸리가 숙성되면서 발생하는 막걸리 속의 생 효모는 알콜이 고혈압이나 심장병, 동맥경화증과 같은 순환기질환의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것과는 달리 혈청속의 콜레스테롤 값을 떨어뜨리고 효소에 의한 정장작용까지 하고 있다고 하니... 이 어찌 술이라고 다 같은 술로 무더기 값으로 덤으로 넘길 수 있겠는가!!! 자~~~ 친구들 ! 무리하시지 말고 산행때 거나하게 한잔합시다... 건강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