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극장에서 초콜렛과 사랑이 오가는 동안
전 홀로 부산 가마골소극장을 찾아 공연을 보고 있었답니다. ㅜㅜ
극단가마골은 연희단 거리패 출신 젊은 연극인들의 힘으로 창단 되었답니다. 그리고 극단 가마골의 창단공연으로 이 공연 본격추리수사극 '장미빌라살인사건'을 올렸습니다. 이 작품은 방송 드라마 작가로 등단한 박현철씨가 쓴 것으로 2000년 삼성문학상 장막 희곡 부문 최종심에 오른 극을 무대화 한 것이라합니다.
대충 배경은 이렇고...
내용은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을 수사관들이 각자의 견해로 수사 추리해 가는 것으로 사건을 해결한듯 하지만 진실은 따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끝나는 극입니다.
가마골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건대극장의 스타일과 상당히 닮아 있음을 느낍니다.
심각함 속에서 웃음의 요소를 만들어 내며 항상 재미있는 연극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형식의 공연의 장단점을 관객의 입장에서 보았습니다.
장점은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수 있고, 내용을 쉽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점은 지난 공연(서툰사람들)에서처럼 오버했을 경우 오히려 눈살을 찌뿌릴 우려가 있으며(많은 사람들이 웃긴했지만...), 중요하게 전달할 내용을 사소하게 만들어버리는 그래서 웃음속에 아예 묻혀버리게 만드는 수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단점이 이게 다는 아니겠지만 수행이 부족한 탓에 이것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아무튼 연극을 만들때 이런점을 유의 했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공연에서 눈에 띄게 보였던 점은 역시 신체 훈련이 잘 되어있구나하는 점이었습니다. 시체역을 했던 두 배우가 사건을 재현할때의 신체언어가 그렇게 사실적일수가 없었습니다. 말로는 설명하기가 곤란하군요. 직접 봐야 하는데...
이번에도 띄어쓰기가 잘 되지 않았네요. 죄송합니다.
워크샵 준비하는 공연팀들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