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향 인근인 계령에 있는 정산 이신화 선배님의 세짱 농장을 방문하기 위하여 신흥공업도시로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구미의 인동중학교에서 교사 70여명을 관리감독하면서 교육자의 직분을 다하고 있는 최홍수 동기 부부와 구미에서 만나서 농장으로 향했는데, 과수원사이에 있는 아담한 농장인 세짱농장은 이신화 선배님의 어릴적 일본식 이름을 붙였다고 하며 한일여고 재단과 김천예술고등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계시는 이신화 박사님의 자연을 사랑하고 전원생활을 즐기시는 유유자적한 분으로서 동문과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한 분이었다.
농장에 새겨놓은 선생님의 글인 "정산심록"에 하였으되
무릇 산은 삶의 원천이며 고향이자 영원한 우리들의 안식처이다.
또한 고고함과 웅자함과 다정다감함을 함께 한다.
산은 거짓이 없으며 과묵하고 언제나 의연한 그 자태 그대로다.
아름다움은 계절따라 변화무쌍하며 항상 인간의 희로애락을 같이 공유한다.
산의 교훈을 접하고 깨달음으로서 넓고 높고 그리고 멀리 바라보는 안목과
마음을 가지는 심오한 구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산의 가르침을 따라 정산이라는 말과 그 말을 담은 그릇을 심록이라 하였으니
즉 정산심록의 의미는 우리생활의 좌표로써 큰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위의 글을 보아도 마음가짐이 넓고 맑은 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또 "꽃 청산"이라고 새겨 놓은 시에 하였으되
어김없이 돌아온 꽃청산이여
꽃내음 들내음 진한 봄내음이
이 꽃 저꽃 청산 춘화야
미소를 머금으며
아름다움을 머금은 이여
꽃 청산
한아름 꽃
안은 체
가득 저편
봄기운이 생기넘쳐
붉은 색 토해 내고
산의 정겨움이 나를 반긴다.
저만큼 저쪽에는
산 새들 노래하니
꽃 청산 한아름 꽃
웃으며 손짓하네
가는 길
오는 길
물소리도 정겨운데
그 소리 세월따라
꽃 청산
꽃 청산
오늘도 해가 저무는가
하루가 지나간다.
라는 시를 보아도 인생을 달관하시고 관조를 즐기시는 고결하신 인품이 드러나 보였다.
점심때 가까이 되어서 각 지역 동문회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이고 역동적이며 모범적인 구미지역의 윤상규 사무총장 일행이 맛있는 삼겹살을 준비해 와서 야외 숯불구이로 회식을 하였는데, 농장에서 따온 고추, 상추, 양파 등의 무공해 야채와 곁들이니 향기롭고도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았다.
김밥과 수박까지 먹고 나니 배가 불러서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초가정자에 목침을 베고 누우니 이런 오수를 어디에서 맛 볼 수 있으랴.
홍정우 카페 운영자는 농장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기에 분주하였고, 김정우 산악회장은 흥을 돋우기 위하여 악기까지 연주하니 야외음악회 같았는데 수안보에 내려와 있는 서울의 조광일 동기가 내려왔고, 다른 행사에 불참하면서 까지 달려온 손병석, 춘자씨 부부는 산악회의 개근상 감이었다.
윤상규 사무총장 가족을 비롯한 구미지역의 김교철, 김승호 후배와 이상민 후배가족들이 참석하여 준비를 하고 고기를 굽는 등 수고를 많이 하였다.
우리 송설산악회는 앞으로 어디에서 행사를 하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임이 될 것이며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이 때에 다음 산행때 까지 회원 모두 건강과 행운이 있기를 빌면서 이만 필을 놓을까 한다.
송설 산악회 본부 총무 이 영 규 드림.
첫댓글 총무님과 한마뒤 해야겠다. 매번 만날 때마다 얼굴 보고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처럼 인사하고, 헤어젔는데. 걸찍한 친구의 구담이 너무나 좋타.홍정우님의 도움으로 카페 신고하고, 영규의 글 뒤한자적는다, 수안보의 청솔가지 사이로 부는 시원한 바람 친구에게 보낸다.. 중산
본부총무선배님! <신산정무한>글을보며 선배님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좋은글 많이 주시기바랍니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영규총무! 많은동문들이 전화로총무글에 감동하고있소. 6.27(월) 시간되면 창원 오시게 구미 상규총무도 초청했네.7.17산행계획하세. 한잔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