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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인터넷 중독 위기 극복을 위한 교회 교육적 과제
오태균
I. 문제 제기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컴퓨터의 대량 공급과 90년 중반 이후로 등장한 인터넷의 등장은 현대인의 삶의 양식을 변화시키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인터넷으로 인해 만들어진 디지털 혁명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새천년의 패러다임으로 그 자리매김을 공고히 하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무한한 가상공간은 그 활동영역을 끝없이 확대시켜 감으로써 인간에게 무한한 자유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 정보화 추진이라는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국내 인터넷 활용자수는 급증하여 1999년 943만명에서 2002년 6월 기준으로 2,565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 고, 대학생의 인터넷 활용은 거의 100%에 가깝다 (손경애 2003, 524).
인터넷 활용으로 학원을 가지 않아도 좋은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수많은 정보를 검색하고 받아 볼 수 있으며, 은행에 가지 않아도 각종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고,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거의 모든 제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는 등,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 계층에 시공간을 초월한 각종 혜택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바이다.
반면에 인터넷의 등장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들도 각양 각색의 모양으로 우리의 삶의 질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해킹으로 인해 업무 마비 등 온라인의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으며, 음란물의 유통, 채팅, 게시판, 혹은 전화방을 통한 성매매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는 등의 부작용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에 따른 각종 피해들도 계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으며, 학생들을 장시간 인터넷에 접속함으로 말미암아 그에 따른 수면 부족, 집중력 저하로 학업 증진 부진, 학업 의욕 상실 등을 보이고 있고, 직장에서는 업무 도중 자신이 직무와는 관계없는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회사에 많은 손실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로 인해 알콜, 성, 도박, 쇼핑, 일중독과 같이 인터넷 중독 이라는 새로운 심리적 장애들이 유발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의 폐해로는 학생들에는 학업의 부진 및 실패라는 장애를 유발하고 있으며 (Murphey, 1996), 이로 인해 다니던 학교를 도중에 그만두는 일들이 1996년에 서구에서는 보고 되고 있다 (Brady, 1996). 직장에서는 직업 수행 능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Robert Half International, 1996), 가정에서는 부부 불화 및 별거 심지어는 이혼에 이르게 하는 가정파탄의 한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Quittner, 1997). 즉 인터넷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은 가정, 학교, 사회등지에 각종 인간관계에 부적응 및 장애를 겪고 있는 것이다 (Young, 1999).
II. 본론: 이론적 배경
청소년들은 성인들에 비해 새로운 문명의 이기의 사용 및 적응이 빠르다. 셀루라폰, 디지털 카메라, MP3 등과 같은 각종 새로운 기기들은 대부분 주 타겟 고객이 청소년 및 대학 청년층을 겨냥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적응력이 빠른 반면 자기 통제력은 성인들에 비해 떨어진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률은 이미 2001년을 기준으로 90%가 넘어섰으며 2003년에는 거의 100%에 가까운 (97.9%) 통계를 보이고 있다 (손경애 2003, 523). 현재 기준으로는 95%의 이용률을 넘어섰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보고되고 있는 연구 자료들에 의하면 중독 증세를 보이는 청소년들이 적에는 10% 많게는 약 40%까지 보고 있다. 2000년의 보고에 의하면 청소년들의 약 30%가 ‘인터넷 때문에 숙제나 학과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약 43%는 ‘밤에 인터넷을 하느라 잠을 못잔 적이 있다’고 답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인터넷으로 사용이 자신의 의도대로 통제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은 TV의 통제와는 또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다. TV는 보통 가족 전체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지만 컴퓨터의 경우엔 밀폐된 공간에서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에 통제가 쉽지 않기에 더 자연스럽게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1.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 중독이란 1980년대 이후 컴퓨터의 보급과 1990년대 인터넷의 보급과 확산에 따라 생겨난 비교적 새로운 용어이다. 학업과 업무등과 같은 본래의 사용 목적을 벗어나 개인적인 취향, 오락, 관계 맺기 등에 몰입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다 준다면 어느 정도 인터넷 중독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것은 1995년 이후 인터넷 중독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여러 다른 중독들과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으로 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조춘범 2001).
인터넷 중독증이라는 부르는 용어로는 인터넷 증후군 (internet syndrome), 웨버홀리즘 (Webaholism), 인터넷 중독 장애 (Internet Addiction Disorder)가 있는데, 모두 인터넷 과도 사용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직업적 장애를 초래할 때 사용되는 용어들이다. 이들 중 인터넷 중독 장애라는 용어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용어를 보편화시킨 영 (Young)은 그 하위 유형을 다시 분류하여 사이버섹스 중독, 사이버관계 중독, 네트워크 도박, 정보 과부하, 컴퓨터 중독 등 5개로 나누었다.
청소년기는 다른 발달 단계에 비해 인터넷 중독에 빠질 위험성이 더 크다. 왜냐하면 청소년기는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발달이 급속히 진행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서상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도 불린다. 이 시기는 감수성이 예민하고, 호기심이 강하고, 알고자 하는 지적 욕구가 충만하며, 모험심이 강하다. 거기다가 인터넷의 특징인 개방성과 익명성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어떤 책임의 소재가 없는 것으로 인식해 더 쉽게 인터넷에 빠져들게 된다.
2. 인터넷 중독 관련 이론
인터넷 중독에 관해서는 두 가지 이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인터넷 속성상 사용자에게 긍정적인 강화물로 작용함으로써 몰입할 수 밖에 없다는 이론이다. 즉 어떤 사이트에 방문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 계속해서 그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는 ‘행동 체증’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현실 세계의 ‘효용 체감의 법칙’과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즉, 내가 영화를 보기 전에 그 영화의 가치는 7천원이라면, 그 영화를 본 후의 가치는 그보다 훨씬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온라인에서는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족을 얻었다면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되어 덜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방문하게 됨으로 중독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황상민 2000, 38-39).
인터넷 속성으로는 개인 홈페이지, 전자메일, 게시판, 대화방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손쉽게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대인관계와 가상 세계 속에서의 잠복성을 들 수 있다 (손경애 525-26).
Greenfield (1999)는 강한 친밀감 (intense intimacy), 탈억제 (disinhibition), 현실과의 경계 상실 (loss boundaries), 시간 개념의 상실 (timelessness), 통제력의 상실감 (feeling out of control) 등의 속성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필자는 미국에서 유학할 때 인터넷 대화방에서 한 미국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는 내 이름을 보고 한국인이 아니냐고 접근해 온 적이 있다. 그래서 어떻게 알았느냐고 했더니 자신은 한국전 참전 용사이기 때문에 한국 이름에 익숙해 있어서 짐작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이전에 필자와는 전혀 상관없던 사람이 온라인 상에서 바로 친숙해진 것을 경험한 것이다.
또 다른 인터넷 특성으로는 개방성, 익명성, 쌍방향성을 들 수 있다 (장일순 2000, 65-83).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얼마든지 의사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세계보다 더 대범해질 수 있고, 통신이 쌍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넷에 몰입하게 되면 자기 조절능력이 더 약화되어 중독에 빠질 수 있다.
또 다른 이론으로는 욕구 충족이론으로 슐러 (Suler)는 매슬로우 (Maslow)의 5단계 욕구 이론과 관련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기본적인 5가지 욕망 모두가 사이버 세계에서 충족될 수 있다고 보았다. 첫째는 인간의 가장 낮은 단계인 생물학적 욕구 (physiological need)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다 온라인상에서의 성인 사이트 등을 통해 성적인 만족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다수는 이를 통해 생리적인 욕구가 충족되며, 두 번째 단계인 안전 (security)에 대한 욕구는 완전한 익명성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얼마든지 거리낌없이 표현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인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 (social need)로 매슬로는 모든 사람은 상호간의 관계, 소속감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자신의 이름을 알아주는 장소로 가기를 원한다. 이런 욕구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단체들과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충족될 수 있다. 인터넷에 접속하는 시간이 증가하면 할수록 만나는 사람들도 증가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네 번째 단계인 인정에 대한 욕구 (esteem need)는 온라인상에서 자신이 한일이나, 자신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대한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충족될 수 있으며, 가장 높은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 (self-actualization need)로 이것은 자신을 독특한 개인으로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전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흥미, 잠재력등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평소에 생각하고 느낀 바를 사이버 공간에 표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 주제에 대해 공감하고 호응이 있을 때 당사자는 이런 최상의 욕구가 충족될 수 있다. 출판을 하기에는 자신의 지명도, 인지도, 혹은 비용들을 생각해서 엄두를 못내지만 사이버는 이런 제약들을 쉽게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일상에서의 삶보다 사이버 상에서의 자신이 실제의 자기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 중 세 번째의 단계, 소속감과 사랑에 대한 욕구는 다른 욕구들에 비해 더욱 중독으로 빠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만일 당신이 며칠간 혹은 그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잊혀질 것 같은, 즉 어떤 기반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당신은 그 동안 발전시킨 관계들이 사라지거나, 혹은 그 공동체에서 당신의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온라인으로 어쩔 수 없이 돌아가게 되고 당신의 존재를 다시 세우게 된다. 일부는 분리와 유기에 대한 무의식적 두려움에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다시 온라인으로 돌아가게 된다 ”(Suler 1999, 6).
3. 인터넷 중독 실태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킴벌리 영 (Kimberly Young) 교수는 학생인 경우는 학과와는 관계가 없고, 근로자인 경우는 업무와는 관계가 없는 용도로 주당 38시간 이상을 인터넷 사용에 보낸다면 중독 증세 (Dependents)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Young 1997, 2).
국내의 연구에 의하면 연구자와 또한 그 대상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인터넷 중독자를 10-40%로 보고 있다 (손경애 2003, 527).
4. 인터넷 중독 관련 사회 심리적 변인
인터넷 중독에 관한 연구에서 학자들은 인터넷에 대한 자신감, 인터넷에 대한 태도, 사회적상호 작용 욕구, 감각추구 욕구, 자기통제력 등의 사회 심리적 특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1) 인터넷에 대한 자신감
2) 인터넷에 대한 태도
3) 사회적 상호작용 욕구
4) 감각추구 욕구
5) 자기 통제력
III. 인터넷 중독에 따른 부작용
이미 서론에서 언급했듯이 인터넷 중독은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저해하는 각종 부작용들을 유발시킨다. 특히 청소년층에는 우울증, 낮은 자아 존중감, 충동적 성향, 낮은 자기 통제력, 높은 감각추구, 가족과 친구와의 관계 악화등의 문제 등을 보이고 있다.
1. 인터넷 증독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
ADHD는 학령전기와 학령기 흔히 나타나는 소아기 정신 질환의 한 형태로서 부주의 (inattention), 충동성 (Impulse), 과잉행동 (hyperactivity)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이런 특징을 가진 아이들은 교실에서 정상적인 학생으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교사나 급우들로부터 지적당하거나 거부당함으로써 낮은 자존감을 형성한다 (위지희, 채규만 2004, 398).
2. 사이버 비행
청소년의 비행은 외적으로 드러난 공식적 비행과 드러나지 않는 숨은 비행 (hidden delinquency)으로 나눌 수 있는데, 사이버 비행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에 의해 일어나는 사이버상의 비행은 그 빈도수에 있어서도 공식적인 비행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익명성의 특성 때문에 적발하기가 어렵고 실제 발각된다 하더라도 그 고의성을 증명하기가 힘든 실정이다 (김진희, 김경신 2003).
사이버 비행의 종류를 살펴보면 해킹으로부터 바이러스 유포, 온라인 사기 행위, 포르노사이트 운영, 성매매, 타인에 대한 정보 조작 및 도용, 스팸메일의 무제한 유포등으로 다양하며 날로 지능화되기 때문에 이들을 적발해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이버 비행은 4가지의 하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은 다음과 같다 (라민오 2001).
첫째, 지위 비행은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나이 (지위)를 속이고 성인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교하지 않고 피씨방으로 전전하는 행위를 말한다.
둘째, 성비행은 음란물등을 게시판에 올려서 불법 유통시키거나 채팅등을 통해 성매매등을 하는 행위, 성인 사이트 등을 열고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셋째, 재산비행은 다른 사람의 아이디나 정보등을 이용하여 물품을 구입하거나 지적 재산등을 도용하여 상대방에서 물리적인 손해를 입히는 경우를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폭력 비행은 채팅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 혐오감을 주는 언어 폭력등이 이에 해당한다.
IV. 인터넷 측정 도구
성인의 인터넷 중독을 측정하는 도구로는 Young (1998)의 인터넷 중독 검사 (Internet Addiction Test), Brenner (1997)의 인터넷 중독 행동 질문지 (Internet-Related Addictive Behavior: IRABI), Morahan-Mattin과 Schumacher (1997)의 인터넷 병리적 사용 검사 (Pathological Internet Use: PIU), Greenfield (1999)의 가상 중독 검사 (Virtual Addiction Test: VAT)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Young (1998)의 IAT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는 병적 도박의 기준을 원용하여 인터넷 중독을 진단하기 위한 8가지 기준을 제시하였다. (1) 접속하지 않았을 때에도 접속했을 때의 경험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2) 만족을 얻기 위해 인터넷 사용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3) 인터넷 사용 중단을 결심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4) 인터넷 사용을 중단하면 불안하고 짜증이 나고 우울해 진다, (5) 의도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6) 인터넷 사용으로 인하여 중요한 대인관계, 직업, 학업, 경력상의 기회가 위험에 처한 적이 있다, (7) 인터넷에 빠져 있다는 것을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감추고 거짓말한 경험이 있다, (8) 문제로부터 도피하거나 불괘감을 줄이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Young은 인터넷 중독 측정을 위해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하여 총 20개 문항을 제시하는데, 합산한 총점이 50점이 넘을 경우 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으로 분류될 수 있다. 2000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29.35%가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고,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중독 비율이 17.8%: 39.9%로 2배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김진숙외 2000). 그 요인으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인터넷 사용 시간이 많은 것과 비례해서 중독 비율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김은정외 2003, 136), 그 이유에 대해 첫째,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인터넷에 대해 더 수용적이고, 접근이 용이하며 둘째,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폭력적인 오락, 게임들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셋째, 남학생을 여학생에 비해 성 혹은 음란물에 대해 더 취약한 면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김경동외 2000).
Young의 측정 기준은 청소년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에서 청소년 측정 결과를 참고는 할 수 있으나 그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은정은 Young의 측정 질문들을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청소년들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번역하였다 (김은정외 2003, 131). 그 문항들은 다음과 같다.
1) 처음에 마음먹었던 것보다 더 오래 인터넷을 하게 된다.
2) 인터넷으로 시간을 보내느라 다른 해야 될 일을 소홀히 한다.
3) 가장 친한 친구와 노는 것보다 인터넷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4)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사귄다.
5) 인터넷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해 가까운 사람들이 불평한다.
6) 인터넷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성적이나 학교 일에 지장을 받는다.
7) 공부나 해야 할 일을 하기 전에 이메일부터 먼저 확인한다.
8) 인터넷 때문에 학습 능률이 떨어진다.
9) 다른 사람이 인터넷으로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 볼 때 숨긴다.
10) 현실의 골치 아픈 생각을 잊기 위해 인터넷을 하게 된다.
11) 다시 인터넷을 하기를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12) 인터넷이 없다면 생활이 지루하고, 허전하며, 기쁨이 없을 것이라고 걱정한다.
13) 인터넷 접속 중에 다른 사람이 방해하면 소리 지르고 고함치거나 화를 낸다.
14) 밤늦게까지 인터넷을 하느라 잠을 못 잔다.
15)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에도, 인터넷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거나 접속하는 것을 상상한다.
16) 인터넷을 할 때, “조금만 더하고 그만두어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한다.
17) 인터넷 하는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18) 인터넷을 얼마나 오래했는지 숨기려고 한다.
19) 남들과 밖에서 놀기보다는 인터넷으로 시간 보내는 걸 택한다.
20)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는 우울하고 울적해지거나 신경이 날카롭다가도, 인터넷을 하게 되면 그런 기분이 사라진다.
자신이 인터넷에 중독되어있는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몇 가지 진단 질문들이 있는데 물론 우스개 소리이지만 참고할 만하다 (Young 1999, 3-4). 그 중 일부를 살펴보면,
1) 당신이 새벽 3시에 일어나 화장실 다녀오다가 컴퓨터를 켜고 이메일을 체크하고 다시 잠자리로 들어간다.
2) 당신 자녀들 중 닷컴, 닷넷, 이디유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있다.
3) 당신이 인터넷 접속을 끝냈을 때 마치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가 단절된 것과 같은 끔찍한 공허감이 있다.
4) 당신이 비행기 여행을 할 때 노트북을 당신 무릎위에 놓고, 아기는 위의 짐칸에 올려 놓은 적이 있다.
5) 당신은 무료 전용선을 사용하기 위해 대학을 1-2년 더 다닌 적이 있다.
6) 당신은 전화 모뎀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웃음을 참지 못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제언
인터넷의 부정적 기능만을 고려한 나머지 인터넷 사용 자체를 제한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인터넷 사용을 통해 더 하나님께 가까이 가며 그 분께 영광을 돌리는 쪽으로 물꼬를 터 주어야 할 것이다.
이미 사회는 디지털 (Digital)과 지식 계급 (Literati)의 합성어인 디제라티 (Digerati)라는 새로운 신지식인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지식을 매개로한 수평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이 시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층을 말한다. 인터넷의 부정적인 측면 때문에 우리의 사고가 경직되거나 폐쇄적이 된다면 정보화라는 대세에서 소외되어 결국은 사회로부터 멀어지고 도태되는 양상을 초래할 것이다. 이것은 기독인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대명제와는 반대되는 현상으로 결국은 버림받아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할 것이다 (마5:14).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허운나는 3가지 모습을 제시하는데 (허운나 2001, 1-2), 이것은 성경적 디지털 지식인의 모습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첫째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불굴의 투지와 개척 정신,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독착적인인
1. 가정에서의 화목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자신만의 공간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인터넷 중독를 예방하기 위해 컴퓨터를 TV와 같이 공개적인 장소인 거실 등에 설치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다. 컴퓨터는 학습과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학습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하면 다른 사람의 공유나 간섭이 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손경애의 연구 (2003)에 의하면 청소년 응답자의 94.4%는 집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인터넷 활용 시간을 보면
2. 가상 공간에서의 중독에 관한 상담센터 운영
교회 현장에서 중독여부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중독에 따른 심각한 폐혜등에 관해 홍보해야 할 것이며, 이들을 위한 전담 상담사를 배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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