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 주제에 대한 글을 쓰려고 생각했다가 이번 드래곤볼 Z 2부 재더빙을 계기로 글을 쓰게 되네요. 아직 2부가 2편 밖에 방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성급하지만 다른 내용까지 쓰는 거라 글을 쓰게 됩니다.
우선 이번 드래곤볼 Z 2부 재더빙을 짚고 넘어가자면 이번 캐스팅은 비디오판이 없었던 드래곤볼 시리즈 극장판이 방영될 때 이루어진 캐스팅을 중심으로 하고 극장판 더빙 때부터 상대적으로 중복 연기가 많았던 김정호님으로 인해 피콜로 역에 정승욱님이 캐스팅 된 듯 하네요.
이번 논란의 큰 이유는 보통의 재더빙 작품이 그렇듯 비디오판과의 이질감일 듯 하네요. 물론 비디오판에서의 성우분들이 캐스팅되었지만 1부를 비디오판으로 그것도 몇차례나 내보낸 상황에서 극장판이 아닌 2부를 재더빙한 것은 많은 분들에게 일종의 배신감으로 작용한 듯 합니다. 주제가도 OP/ED 모두 새로운 곡을 쓰는 노력을 보였지만 역시 캐스팅과 같은 이질감으로 비판받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위와 같은 이유로 이번 2부는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 재더빙을 얘기해보면 영화, 애니 모두 이루어지고 있고 이는 방송사같은 주체의 차이가 재더빙하게 만드는 주요 요소이고 이전 버전을 그대로 방영하기 어색할 때 이루어지곤 하는데 재더빙 작품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의 경우 먼저 더빙되는 작품, 원작의 설정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작품, 접근성이 높은 작품들 등을 토대로 선순위와 후순위로 결정됩니다.
하지만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카레카노)이나 보글보글 스폰지밥 같이 더빙판이 2개임에도 두 더빙판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의견이 비슷한 예를 생각해 볼 때 성우로든, 원작의 설정으로든 그에 대한 이질감이 적도록 더빙된다면 여러 버전으로 더빙된다 해도 각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조건부로 긍정적인 의견입니다.
여기에 고전작품 더빙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자면 제 의견은 재더빙도 재더빙이지만 미더빙작을 처음 더빙한다고 해도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성우분들을 보면 우선 현재를 기준으로 90년대 초반 이전의 작품을 그로부터 몇 년 이후부터 활동한 성우분들이 참여하는 건 캐릭터와 목소리와 어울린다 해도 작품 자체와의 이질감이 크고 비록 지금이 더빙 기기나 기술이 좋고 편집에 대한 제약이 적어서 더빙 자체의 질이 높다해도 그건 더빙 대상이 되는 작품이 리뉴얼 작품이 아닌 이상 더빙과의 거리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원작보다 더빙작이 좋은 저이지만 더빙버전이 없는 적어도 지금부터 10년 이전 작품이 지금에 와서 더빙된다면 오히려 원작을 바라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은 재더빙과 고전작품 더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p.s. 글을 잘 쓰지 못해 재더빙 의견과 고전작품 더빙 의견에 중복되는 부분이 큰 점은 양해해 주시고 큰 범위로 묶어서 바라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댓글 엇...드래곤볼 재더빙인가요??? 비디오판 다시보게됐다고 기뻐했는데... 추억속의 비디오더빙판은 그저 추억이 되어버리는건가...ㅡㅡ
네, 재더빙 했더랍니다. 그냥 비디오판이 좋지 않을까요..? 워낙에 오래전부터 익숙한 목소리들과 너무 캐릭터 이미지 와는 약간 또는 전혀 다른 성우분들을... 캐스팅 한다는것은;;;;;;
한국의 더빙애니들을 보면 불필요한 재더빙을 너무 자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옛날 만화 다시 방송할때 보면 예전 더빙도 손색없고 괜찮은데 괜히 다시 녹음해서 이질감만 키운 경우가 많아 씁쓸하더군요. 외국만 해도 방송한지 몇 년 지났다고 금방 재더빙해버리는 일은 잘 없던데.
예전에 KBS 성우 게시판에도 이런 의견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어떤 분의 리플; "성우들의 연기 이미지가 너무 고정되는 것은 안좋으니까 재더빙을 해야 한다">.< 허...재더빙과 성우의 이미지가 무슨 큰 상관이라는건지. 영화나 드라마도 한번 찍으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저는 딱보고 재더빙이라는걸 알았는데... 역시 조금은 거부감이 들기도 했는데;그래도 저는 반대로 잘 더빙이 되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근데, 궁금한게 있는데, 원래 드래곤볼의 크리닝 역할이 이선호님이었나요; 아닌걸로 아는데;저는 솔직히 크리닝의 목소리와 트랭크스의 목소리는.... 정말 조금은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트랭크스의 목소리는... 김장님이..<-
트랭크스 최원형님 인가그럴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