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역사박물관 탐방<2024.7.26.>
금쪽같은 금요일 아침, 찬란한 햇빛이 힘찬 오늘의 삶을 약속합니다. 중복을 맞아 전국이 폭염특보가 내려지고 선선해야 할 밤에도 무척 덥습니다. 여름은 더운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래도 살아있기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에 부지런히 힘찬 오늘 할 일을 헤어 봅니다. 고운 분들을 만나 속삭이는 기쁨이 있고, 따가운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생산적인 일로 보람을 찾습니다. 무조건 행복해야 할 오늘, 어느 곳에서건, 무슨 일을 하시 건 맛깔스럽고 멋진 날이 될 줄 믿습니다.
오늘은 밀레니엄 교장님들을 만나는 날입니다. 평생교우회의 자체 연수의 날로 겹치는 날이지만 두 분은 평생교우회에 참석하기로 하고 저는 밀레니엄 교장 모임에 참석합니다.
지난 번에는 1층 특별 전시실 3곳을 보았지만 날씨가 덥고 상설 전시관을 보지 못해 다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광화문 역 1번 출구에 모여 땡볕을 걸으며 유서 깊은 우람한 새문안교회를 지납니다. 이야기가 있는 <한글 가온 길>을 지나 역사박물관에 이르릅니다. 2003년 개관식에서 어린이 회장과 함께 참석하여 기라성 같은 박사들과 개관 테이프를 짜른 것이 생각납니다.
마침 로비 전시실에서 <서울의 이용원> 특별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근대 이용의 역사는 1895년 단발령이 내려진 것이 계기이었답니다. 끊임없이 돌아가는 삼색등, 시민들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이용원, 지금에는 이용원, 이발소, 이발관, 미용실, 바버솦 등 다양한 명칭이 있답니다. 이용원은 일본인을 중심으로 진고개 부근에 생겨났으며 1900년부터는 수가 많이 늘어나서 보편화가 되었답니다. 이발사도 상투를 하고 이발했으며 처음에는 머리를 깎으며 통곡했다고도 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 상설 전시장을 관람합니다. 영화실에는 넓은 바닥에 서울 시내를 모두 꾸며 놓았으며 자기 마을, 자기 집을 찾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서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삼면의 큰 영상이 10분 동안 방영되었습니다. 웅장하고 찬란한 세계의 서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뿌뜻했습니다. 이래서 온 세계인들이 서울을 찾아오는가 봅니다.
조선 시대 인구의 변화 모습, 서울의 유입인구 현황 등을 봅니다. 청진동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한양의 판본도 봅니다. 예전에 선조들이 사용했던 의식주와 관련된 자료와 각종 도구, 축음기, 인력거들을 봅니다. 황토 돛단배를 봅니다. 영화의 발달사를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관한 자료들이 상세히 게시하였습니다. 옛날 사용했던 태극기, 조선 총독부 원형 주두(株頭), 역대 훈장들, 의병 활동, 6.25전쟁 등 가슴 아픈 역사를 봅니다.
시간이 있으면 돈화문박물관마을과 경희궁을 찾으려고 했으나 너무 무덥기에 생략하고 맛깔스런 <장수회관>에서 늦게 찾아 사장님의 서비스를 받으며 쇠고기 샤브 샤브를 저렴하게 (11,000원) 먹었습니다. 덕 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낭만에 젖기도 했으며 덕수궁 입구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8월의 만남> 8월 23일(금)에 7호선 자양역(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에서 10시 30분에 모여 <한강 이야기 전시관>을 관람하고 일기를 보아가며 10월 8일까지 열리는 세계 정원박람회장을 탐방하고 한강 변을 걸으려고 합니다.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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