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현정은 회장이 6일씩이나 귀환을 연기하고, 또 연기하던 끝에 가까스로 김정일을 만났다고 한다.
그러고는 5개항 합의를 했다고 알려왔다.
기사보기 / 현정은-김정일 면담 내용
그런데 대부분의 언론이 합의가 이뤄졌으니 이제 당국간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만 지적하는데, 참 우습다.
우선 현정은은 이런 합의를 할만한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이다.
그가 대통령 특사라면 모르지만 민간인이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해서 마치 무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회담 과정도 우습기 짝이 없다.
오라고 했으면 제 일정에 맞춰 오라고 하면 되지 왜 평양에 가 있는 사람을 6일씩이나 기다리게 해놓고는
마지막에 자기만 통큰 사람처럼 보따리를 확 풀어버리는가.
김정일 0610
현정은 0710
회사 운영이 곤란할 정도로 어려움에 처한 현정은 회장이야 한 달을 기다려서라도 그를 만나려 하겠지만, 이제껏 근로자 붙들어 놓고 일언반구 말이 없다가 무슨 일 있었냐는 듯이 갑자기 풀어주고, 현 회장이 간절히 엎드려 읍소하는 형식을 빌어 무슨 시혜라도 베푸는 양 저렇게 구는 건 옳지 않다.
금강산이든 개성이든 관광이 끊어진 이유는 북측에 있다. 박왕자 씨 총격살해사건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조치 없이 무작정 "관광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X06인 김정일이나 X07인 현정은이나 의전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이번 같은 어차구니 없는 해프닝도 있을 수 있다. 정상 외교를 통해 합의돼도 잘 안되는데, 지금까지 김정일이 한 걸 보면 김대중 씨 만나 통큰 것처럼 잠시잠깐 쇼를 하고, 나중에 노무현 만나 또 그랬다. 나머지 시간에는 씨가 안먹힐만큼 묵묵부답이었다. 그냥 쇼타임이 지나면 여전히 김정일은 우리가 아는 그 김정일이리 뿐이었다.
외교에서는 극적인 변칙이 일어날 수도 있다지만 김정일처럼 늘 변칙만 일어나서는 안된다. 대북 사업이든 대북 정책이든 언제까지 0610의 통큰 배려만 바라보며 해야 하는가.
따라서 정부는 현정은이 전하는 말을 확인하는 절차를 분명히 거치게 돼있다.
현정은도 X07인만큼 괜히 가슴 벅차서 말하는 것뿐이다.
국가간의 일에는 절차가 있고, 형식이 있다.
차분히 기다려보면 알게 될 것이다.
첫댓글 공식적인 특사도 있지만, 국가간에 아주 중요하다거나 자존심 같은 것 때문에 비밀리에 진행하는 비밀 특사도 있지요..작금의 상황이 아무나 김정일 만나고 싶다고 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잖소..현정은이 뭐라고..윗 선에서 허락하지 않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텐데요..각설하고,,현정은의 (0710)과 이 시절의 (0140)이 맹렬하게 부딪혀서 일어 난 한 편의 원맨쇼인지 아니면 10코드의 오지랖인지,,그러고보니 김정일의 (0610)도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달이네,,그런데 문제는 다음 달에 김정일의 갈등이 심해져서 도로 뒤집어버리면, 이산가족 상봉은 어찌되는겨??쪼매 걱정이 되네..mb는 오만해지지 말고 부디 둘 다 약속을 잘 지켰으면 좋겠구만
이명박 대통령은 북측의 실질적인 안전보장이 있어야 응할 것으로 봅니다. 일단 현정은하고 아태 뭣인가의 합의는 민간 차원 얘기로 보고, 당국간 합의를 따로 시도하겠지요. 김정일의 S10이 이 달, 다음 달 출구가 막힐 수 있는데 그때도 좀 통크게 나오면 좋으련만, 기다려봅시다. 현정은이 6일씩이나 기다려 기어이 김정일을 만난 건 살기 위한 몸부림정도로 봐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