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절제술 후의 변증시치에 대한 연구토론
廣州中醫藥大學第二附屬醫院外科(510120)
담지건(譚志健) 진지강(陳志强) 황학양(黃學陽)
위부분절제술(胃部分切除術)은 현재 중국에서 궤양을 치료하는 여러 가지 수술 양식 중 아직도 가장 흔하게 행하는 것이며, 가장 효과 있는 방법이다. 대다수 환자들의 수술 후 회복이 순조롭고, 치료 효과가 양호하다. 다만 소수의 병례는 수술 후 각종 병발증을 보여 악성 질환이 되는 경우를 보여 주기도 하는데, 위(胃)의 대부분 혹은 전부를 절제한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와 같은 가능성을 보일 수 있다. 일부 병발증은 구조적인 것으로 대부분 두 번째 수술 치료를 필요로 하지만, 일부 병발증은 생리 기능성의 혼란으로 대부분 보존 요법을 사용하고 다만 소수만 수술로 바로잡으면 된다. 임상에서 우리는 위수술 후 나타나는 임상 증상으로 보아 수술할 형편의 환자에게, 중의 변증 시치(中醫辨證施治)를 응용할 때 독특한 점이 있어 깊게 연구 토론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1. 병인병리(病因病理)
위절제(胃切除)와 위장 문합술(胃腸吻合術) 후 형성되는 해부 생리적 혼란과 수술 상처 등의 원인이 체질과 소화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하는 데는 일정한 시간과 적당한 조치가 필요하다. 중국 의학에서는 비위(脾胃)는 모두 중초(中焦)에 있어, 위(胃)가 음식물을 받아들여 소화시키고 비(脾)는 음식물의 소화와 영양분의 운송을 주관하므로, 비승위강(脾升胃降)하여 음식의 소화와 흡수, 수포(輸布)를 함께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위절제술 후에는 운화 기능 감퇴로 인하여 소화가 느려지고, 정미(精微)를 수포하는 능력이 쇠퇴하게 된다. 비위는 서로 표리(表裏)가 되므로 비기(脾氣)가 부족하면 위기(胃氣) 또한 약해져서 부숙(腐熟)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므로 기단핍력(氣短乏力), 납매식소(納呆食少)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비위승강 실조(失調)로 흉민복창(胸悶腹脹)이 나타나게 되어, 많이 먹으면 위완창민(胃脘脹悶)하게 되거나 구토(嘔吐)하게 된다. 수습(水濕)이 불화(不化)한 상태로 장(腸) 속으로 옮겨가거나, 기허(氣虛)로 인하여 전송(傳送)시킬 힘이 없어지면 대변이 묽어지거나 변비가 생긴다.
수술 후 초기에는 수술 자극 때문에 위장 운동과 소화 기능이 억제될 수 있으며 아울러 어혈(瘀血)이 패탁(敗濁)해진 것이 뱃속에 맺혀서 위장(胃腸)의 연동 운동 회복에 영향을 주게 되므로, 수술 후 조기(早期)에는 항상 복부가 불러오고 구토하려 하고 복통(腹痛)이 한동안 일어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원인을 깊이 생각해 보면 기체(氣滯)로 부기(腑氣)가 통하지 못하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것을 종합해 보면 위수술 후 기본 병인병리는 수술 후 사기는 제거되었으나 정기가 상한 상태로서, 허실협잡(虛實挾雜)과 비위허약(脾胃虛弱)에 기기불창(氣機不暢)이 더하여진 것임을 알 수 있다.
2. 변증시치(辨證施治)
어떤 사람들은 수술 후 신체가 허하므로 보기보혈(補氣補血)하는 약을 투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하면 사실 잃는 것이 많고 한 편으로 치우치게 된다. 그러므로, 원발병의 병리 특징과 발병 과정에 따라 변증하여 시기를 나누어 치료하는 것이 마땅하다.
위수술 후 금식 기간에 한약의 특색을 어떻게 발휘할 것인가? 우리는 침자(針刺)와 중약 관장(中藥灌腸)이 효과 있는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 첫째, 수술 후 초기의 병기(病機)는 주로, 기체(氣滯)로 부기(腑氣)가 통하지 않는 것인데, 침자(針刺)는 급한 것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통증을 없애고, 기를 통하게 하여 창만을 없앨 수 있으므로, 위장 연동 작용을 촉진시켜 줄 수 있고, 관장(灌腸)은 아래가 막힌 것을 풀어 주므로, 부기(腑氣)를 막힘 없이 잘 통하게 해 주는 빠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침자와 관장을 함께 사용하면 장의 연동 운동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어 장 유착 방지에 도움이 된다. 둘째, 급성 천공(perforation)과 아울러 장관에 축적된 열이 많고, 출혈을 수반한 병례(病例) 중에서 장(腸) 내에 어혈(瘀血)이 좀 많이 쌓인 경우에는 관장을 함으로써 사기를 내보내 복창(腹脹), 발열(發熱) 등의 증상을 뚜렷하게 경감시킬 수 있다. 셋째, 침자와 관장 조작은 간단해서 알기 쉽다. 침자할 때에는 먼저 족삼리(足三里), 내관혈(內關穴)을 선택하여 30분간 전류를 가하는 것을 매일 1~2차례 실시한다. 중약 관장을 할 때는 대승기탕(大承氣湯)에 가미(加味)한 것을 100~150ml가 되도록 끓여서 따뜻해지기를 기다려 저압보류관장(低壓保留灌腸)으로 한다.
위절제술 후의 기본 병리룰 비허기체(脾虛氣滯)로 볼 수 있으므로, 치료 과정 내내 건비행기법(健脾行氣法)을 사용하여 식사를 회복하게 한 후, 일반 환자에 대해서는 향사육군자탕(香砂六君子湯)에 산사, 계내금을 가한 것을 기본방으로 하여 가감 치료를 한다. 출혈 환자는 대부분 구병비허(久病脾虛) 혹은 노권상비(勞倦傷脾), 비불통(脾不統) 혹은 기울위열(氣鬱胃熱), 혈락수상(血絡受傷), 혈열망행(血熱妄行)으로 발병하여 기혈이 함께 병든 경우이므로, 이런 유형의 수술 후에는 대부분 기혈양허증(氣血兩虛證)을 겸하게 되므로, 치료는 건비행기(健脾行氣)와 익기양혈(益氣養血)을 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되, 혈허(血虛) 증상이 비교적 뚜렷한 환자에게는 행기약(行氣藥)을 적당히 줄이고, 익기양혈(益氣養血)하는 약을 더 넣어서 이공산(異功散)에 황기, 아교를 가하여 사용한다.; 위(胃) 혹은 십이지장 구부(球部)의 궤양에 천공(穿孔)이 더불어 나타나는 병례(病例)는 대부분 비위의 기기(氣機)가 갑자기 옹체(壅滯)되거나, 기혈(氣血)이 갑자기 막혀서 발병한 것인데, 복막염의 영향으로 수술 후 장의 연동 운동 회복이 항상 다른 유형에 비하여 더디기 때문에 수술 후에는 대부분 발열(發熱), 복창(腹脹), 요적변결(尿赤便結), 태황맥삭(苔黃脈數) 등의 습열협체(濕熱挾滯) 또는 실열 증상(實熱症狀)이 나타나므로, 수술 후 조기의 표실(標實)이 편중한 특징에 대해서는 청열화습(淸熱化濕), 행기통부(行氣痛腑)의 방법으로 치료하며, 대승기탕(大柴胡湯)을 가감하여 사용할 수 있고, 사기는 제거되었지만 정기가 여전히 허한 경우에는 계속 건비화위법(健脾和胃法)을 써서 조치해야 한다.; 궤양병에 유문이 막히는 증상이 더불어 나타나는 병례의 경우, 병정(病程)이 늘 비교적 길고, 식사량이 적고, 구토, 위장 감압으로 인한 체액 상실 등의 영향으로 환자의 체질이 매우 약해지게 되어, 기 부족으로 말하기 싫어하며 입이 마르고 대변이 굳게 되고, 설색(舌色)은 붉으며 혀를 잘 움직일 수 없고, 진액이 적어지거나 무태(無苔), 맥세(脈細) 등의 증상이 나타나므로, 이공산(異功散)과 생맥산(生脈散)에 석곡, 옥죽을 가한 것을 합방하여 치료하고, 또한 서양 인삼을 끓여 먹이면 익기양음(益氣養陰)하는 공효를 더욱 증강시킬 수 있다.; 위(胃)의 악성 종양 환자는 병정이 대부분 비교적 길고, 발전이 빠르며, 대부분 병례를 명확히 진단할 수 있을 때에는 이미 중만기(中晩期)에 속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비위가 손상을 받아 기단피핍납매(氣短疲乏納呆), 소수(消瘦), 면색담백(面色淡白) 혹은 위황(萎黃) 등 비허증(脾虛證)이 나타나고, 다른 한편으로는 완복자통(脘腹刺痛) 혹은 허리와 등까지 이어지는 통증이 있고, 비괴(痞塊)가 만져지고, 설색(舌色)은 선명하지 않거나 어반(瘀斑) 등 기체혈어증(氣滯血瘀證)을 보이며 항상 허실이 협잡하므로, 초기에는 건비행기법(健脾行氣法)으로 조치하여 정기(正氣)를 부양(扶養)하고, 조금 후에는 부정거사(扶正祛邪)를 함께 고려하여 정기를 보하고자 할 때는 건비익기양혈(健脾益氣養血)하고, 사기를 몰아내고자 할 때는 행기화어해독(行氣化瘀解毒)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예를 들어 귀비탕(歸脾湯), 격하축어탕(膈下逐瘀湯) 가감방을 사용할 때, 정사소장(正邪消長)의 정황에 따라 사기를 공격하고 정기를 보하는 조치를 조정하여 생활의 질과 생존률을 높이도록 한다.
어떤 병례는 수술 후 단기간 내에 흑변(黑便)을 배출하기도 하는데, 이는 대부분 문합구(吻合口)의 소량 출혈에 기인하고 비허불섭(脾虛不攝)에 속하므로, 건비섭혈법(健脾攝血法)을 사용하여 사군자탕(四君子湯)에 아교, 백급, 사인을 가하면 대부분 효과를 거둔다. 잔위배공연지증(殘胃排空延遲症)은 기능성 변화에 속하므로, 완복창민(脘腹脹悶), 구토(嘔吐), 장명감약(腸鳴減弱)이 임상에서 보이는데, 병기(病機)는 비허와 비위승강실조(脾胃升降失調)에 속하므로, 비(脾)를 운화시키고 위(胃)가 통하도록 치료하면 건비강탁(健脾降濁)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만약 기가 너무 허하다면 진하육군자탕(陳夏六君子湯)을 주고, 비양(脾陽)이 너무 허하다면 이중탕(理中湯)에 대황, 지실, 나복자를 가하여 주고, 침자(針刺)와 전류 자극을 함께 배합하여 위장 연동 운동을 촉진시켜 준다.
음식을 통한 조리 역시 매우 중요한데, 식사는 유동식에서 시작하여 점차 반유동식, 연식(軟食)의 시기(時機)를 잡아 주어야 하며, 처음에는 조금씩 여러 번 먹게 하며 너무 뜨겁거나 신랄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게 한다. 수술 후 1~2 주 사이에 중약(中藥)을 복용할 때는 반량(半量) 혹은 2-3 차례 나누어서 복용하게 한다.
3. 병안(病案) 예
라모(羅某)씨, 남, 56세. 입원 번호 0015356. 갑작스런 상복통(上腹痛)을 6시간 겪다 입원하였다. 검사 결과 “기복징(氣腹徵)”이 나타났고 수술 검사에서는 십이지장 구부(球部) 궤양과 함께 천공(穿孔)이 발견되었고 복강(腹腔) 내에 약 200ml 정도 체액이 고여 있고, 대장에는 꽤 많은 양의 대변 덩어리의 적취가 있어, 빌르로트 수술을 실행하여 위 대부분을 절제하였는데, 수술 후 다음 날 위관(胃管)이 저절로 탈락하고 환자가 완복창민(脘腹脹悶)을 느끼고 위액(胃液)을 구토(嘔吐)하여, 족삼리(足三里), 내관(內關)에 전침(電針)을 놓고 중약 대승기탕 보류관장(中藥大承氣湯保留灌腸)을 하였더니, 소량의 대변을 배출하였고, 수술 후 둘째 날에는 항문으로 가스를 내보냈는데, 계속 전침을 놓고 관장을 하였더니, 꽤 많은 양의 대변을 배출하고 환자의 복창(腹脹)도 줄어들었으며, 셋쨰 날에 유동식을 주었더니, 환자에게 저열(低熱), 구건(口乾), 간복은통(間腹隱痛), 요황(尿黃), 설편홍(舌偏紅), 태황니(苔黃膩), 맥현삭(脈弦數) 등이 나타났다. 습열협체(濕熱挾滯)로 변증(辨證)하고 대시호탕(大柴胡湯)에 가감하여 주었다. 처방: 시호, 황금, 법반하(法半夏), 지실 각 15g, 백작약 20g, 대황(후하(後下)) 8g, 담죽엽 12g, 의이인 30g. 하루 1제(劑)를 물에 끓여 2차례 나누어 복용하기를 이틀 연이어 하게 했더니, 증상이 감약되어 대변은 통하였지만 구건(口乾), 기단피권(氣短疲倦)을 느낀다고 하여 위 처방에서 대황, 지실을 거하고 태자삼 30g, 산약, 맥문동 20g을 가하여 건비양음(健脾養陰)시키고 수술 후 1주가 되어서는 반유동식을 먹였더니, 정신(精神)이 호전되고 위의 수납 기능이 조금 나아지게 되었지만, 많이 먹으면 쉽게 배가 부르다고 하여 진하육군자탕(陳夏六君子湯)으로 조치하였더니,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하게 되었다.
역자 표지희 / 교정 원재균
원 저 : 신중의30권6기(98156003)
胃切除術後的辨證施治探討
요 점 : 본문은 위절제술 후의 변증시치에 대해 두 가지 방면에서 연구 토론하고 있다. 위수술 후의 기본 병인병리(病因病理)를 비허(脾虛)에 기체(氣滯)가 겸한 것이라고 보고 원발성(原發性) 질병의 병리 특징과 발병 과정에 따라 세밀히 변증하여 시기를 나누어 치료하였다.
주제어 : 위절제술 후의 종합적인 징후 / 중의요법 / 침자요법 / 중약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