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WH 타고 가셨었더라군여 Xian 이면 OZ 가 운행하던가...
나중에 Xiamen 이나 갈까봐여 >_<
이번엔 아마도 NH 타고 ICN/KIX/SIN (갈때) , SIN/KIX/ICN (올때)
이렇게 올거같아여 >_<
--------------------- [원본 메세지] ---------------------
드디어 출발당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웬지 무덤덤한 느낌입니다. 이쯤되면 전날부터 잠도 못자고 마구 설레어야 할 텐데요. 아침 9시 반경에 집을 나서 용인 터미널로 갑니다. 여기서 10시에 인천공항으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서죠. 내 손에는 커다란 하드케이스가 들려있고.. 짐칸에 못들어가면 어떻게 가지고 가나..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다행히 리무진버스라 짐을 넣는 공간이 따로 있습니다.
이윽고 버스는 시동을 걸고 출발하고 한동안 우리나라 땅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섭섭함에 사로잡혀 봅니다. 마침 맑은 날씨라 차창밖의 모습은 아름다워 보입니다. 밖은 찌는 듯한 더위로 헐떡이겠지만 버스안의 에어컨은 외면하라는 듯이 시원한 바람을 뿜어댑니다.
김포공항을 지나 인천공항고속도로로 들어섭니다. 보통고속도로가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데 비해 여기는 신공항하이웨이라는 기업체가 운영하죠. 그래서인지 고속도로 통행료가 비싸다고 하죠. 당연히 버스차비도 올라가고요. 어찌보면 사람을 더욱 불편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버스는 공항으로 힘껏 내달립니다. 영종도 연육교를 건너고 바닷가에는 썰물이라 뻘받이 빨갛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얼마 안있어 인천공항이 먼저 모습을 드러냅니다. 김포공항보다는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나중에 역사로 쓰인다는 건물은 은색몸체를 햇빛에 반사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국하는 곳에서 버스를 내립니다.
우리일은을 K에서L사이에 만난다고 했는데 A부터 가로질러 가야 하는군요. 너무 큰 규모라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쉬울 정도입니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는 서울에서 출발한 일행이 도착해 있습니다. 우리학교가 있는 청주에서는 아직 도착을 안했다고 하는군요. 여기서 최모양(들)의 놀라운 모습이 화젯거리가 되구요. 어 같은 사람이 둘 있네?(누군진 아시죠?)
얼마 안지나 청주에서도 도착하고 출국신고서를 작성하고 짐을 부칩니다. 그리고 얼마 후 탑승수속이 시작되고요. 공항 검사원들의 날카로운 눈초리(--++)가 거두어지고 탑승구로 바로 갑니다. 안에는 면세점품이며 식당이며 상점들이 가득하군요. 여기저기에는 경찰들과 공항감시원들이 왔다갔다 하구요. 하긴 10여년 전만해도 출국심사를 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 살벌하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요.
우리의 탑승구(41)은 가도 가도 끝이 없습니다. 하필 가도 구석진 곳이라니 우리의 여정이 초라하게 느껴질 법도 합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비행기는 중국서북항공공사 WH284편 항공기입니다. 기종은 에어버스 320이라고 들었구요.(안내방송할때 화면에서)
비행기에 들어선 순간 중국사람냄새라는 하는 노릿하면서도 끈끈한 냄새가 후각으로 스며듭니다. 이 때 '공기가 틀리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흔히 말하는 대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흘러다니는 체취같은거 말이죠. 중국인 스튜어디스는 어색하지만 친철하게 우리들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넵니다.
모두들 여행에 대한 기대에 들떠있고 특히나 학생들은 해외여행이 처음일테니까요. 잠시후 천천히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스튜어디스가 중국어와 한국어로 안내방송을 합니다. 활주로 한 가운데 멈추어 선 비행기는 숨을 가다듬고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륙하는 동안에는 마치 기차가 또아리굴을 올라가는것 같이 기체가 비스듬히 이동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