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계가법은 3가지가 있다. 순장식, 중국식, 일본식, 지대공유제는 순장식에 제일 가깝고 중국식과 비슷하다. 일본식 계가법은 현재 토지사유재산제도와 맞아간다.-
제가 인터넷 바둑사이트를 만든적이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없어졌는데요. 어떤 회사의 부속사이트로 만들 때 기획하고, 만들고... 열심히 했었는데...
왜 열심히 했는고 하면요. 순장바둑을 부활시키기 위해서 였습니다. 우리나라 전래의 바둑이 순장바둑인데.. 미리 16개의 돌을 늘어놓고 두는 치석법이 다르고요. 더 다른것은 계가법입니다.
현재 보통 두고 있는 바둑은 일본식 바둑이고, 중국식 바둑은 계가법이 다릅니다. 이둘과 조선 전래의 순장바둑은 계가법이 다릅니다. 계가법이 3가지가 있는 셈이지요.
하나의 바둑사이트에서, 일본식, 중국식, 순장식(한국식)계가법을 동시에 지원하는 바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룰을 제정하고, 해석하고, 복사해둔 하드디스크가 날라가고,, 초기에 복사해둔 하드는 남아 있습니다만, 돈많이 들여서 만든 그림들은... 아마 프로그래머가 보관하고 있을지도...
어떻게 순장바둑을 알게되었나? 헨리조지공부하다가, 손문이 조지스트임을 알게되고, 손문이 책상에 초상화 걸어놓고 존경하던 분이 묵자임을 알게되고, 묵자가 추종하던 인물이 중국고대의 우임금이고.... 묵자, 서경 등 중국고대를 공부하게 되고.... 허걱 오행사상이 나오고, 이의 공간적 표현이 순장바둑에서 발견되고... 참으로 신기하고, 공부를 이래서 하는 구나... 우연이라기엔 넘 기뻤고...
공간, 우리가 살고 있는 토지를 인식하는 근본적인 인식체계, 세계관이 일본식 계가법, 중국식 계가법, 순장식 계가법이 다르고요. 순장식이 중국고대를 반영하는 원래 바둑의 모습이고, 중국식은 세월에 따라 변형된 형태고, 일본식은 아버지 다른 이복형제랄까, 현재 토지사유재산제도에 맞는 형태입니다.
일본식 바둑에도 서양식 토지관만 있는것은 아니고요. 바둑 자체에 합리적인 토지, 공간, 물리적 세계에 대한 인식이 있습니다.
저도 91년 헨리조지를 만나기 전까지 맑스 공부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뭔가 맞지 않았고요. 지금은 자칭 조지스트, 손문, 묵자, 우임금을 열열히 추종하는 지대공유론자가 되어 있습니다.
순장바둑을 보급하고자 했고, 의욕적으로 바둑사이트까지 만들었지만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왜냐 일본식 바둑에 맞는 세상이 현재이기 때문입니다. 토지사유재산권제도와 일본식 계가법이 가장 맞습니다. 제가 늘 주장하는 헨리조지 정치경제학은 순장바둑과 맞습니다. 현실이 있지요. 토지사유재산제도는 현실입니다. 2천조원의 토지가격 만큼 현실이고, 또 힘이 있습니다. 이게 무의미하다는 근본적 사상이 쉽게 이해될수 없고, 재미도 적겠습니다.
언제 순장바둑을 함 두어 봅시다. 중국식 계가법도 함 적용해 보고요.
2004.1.10
가야산에서 빵장사
추신:
오창엽님의 http://www.lastmarx.net/ 맑스네를 방문했는데 바둑모임이란 게시판이 있더군요. 저도 바둑 좋아합니다. 저는 자칭 조지스트로 맑스주의에 정반대하는 데요. 순장바둑이 생각나서 맑시즘과 조지즘이 왜 근본적으로 다른가.. 이런 비유로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