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음식'과 '식품' 의 차이를 아십니까?"
" 둘다 똑 같은거 아닌가요 ? "
" 뭐가 다르나요?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표현만 다르지 같은걸 두고 하는것 같아요....."
둘다 영어로는 Food, 우리말로는 '먹거리' 이지만 그 의미는 사뭇 다르다.
제대로 아는것과 그냥 아는것은 다르다.
그것은 바른식생활을 실천 하는가와 그렇지 않은가와의 확연한 구분이다.
'제대로 아는것'은 나의 것이지만 '희미하게 아는것'은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음식'은 예로부터 먹어오던 것으로 자연상태의 것 그대로
혹은 최소한의 조리과정을 거친 먹거리를 말한다.
예컨데 갓딴 열매나 채소, 수확한 곡류, 포획한 육류등을 이용하여
다듬고 데치고 삶고 무쳐 먹는것이 '음식'에 해당한다.
'음식'은 주로 가정이나 소규모의 단체에서 직접 조리하여 바로 먹는다.
그러므로 '음식'은 주로 제한적인 공간에서 그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사용한다
'음식'은 각 지역마다 특정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하므로
고유의 맛과 정서가 살아있어 신토불이 음식이니 경상도식,전라도식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추석이나 설명절에 집안에서 만들어 먹는것도 '음식'이라 하지 '식품'이라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음식'은 지역적이며 덜가공된것,덜도정한것,요리과정이 덜 복잡한것,
산지와 소비지가 거의 일치하는것,자연친화적인것이다.
한편 '식품'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 먹을수 있는 모든것으로서 의약품은 제외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므로 '식품'은 '음식'을 포함한 광범위한 먹거리라 할수 있다.
대형할인매장 식품코너에는 생선,야채,과일류도 있지만 가공식품류가 더 많다.
사전적 의미에서의 '식품'이 가지는 의미를 그대로 인정 해야할까?
'식품'이란 좁은의미에서 가공과정을 거쳐 '상품화' 한것이다.
'음식'을 원료로하여 만든 '식품'은 보기좋고 맛있게 인위적인 기술을 첨가한것이다.
그러므로 '식품'은 상품(商品)이다.
'식품공학,'식품가공학' 관련학과는 먹거리 원료에 대량생산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기술을 습득하는 학문이다.
우리가 보통 가공(加工)이라는 말을 대할때 기술이나 과학의 개념을 떠 올린다.
물론 가공방법은 기술이며 진보된 과학지식을 동반한다.
식품을 가공하는것은 원재료에 손을 대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내는것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말할때 '조리한다 ' 고 하고 '식품은 ' 가공한다 ' 고 한다.
음식을 조리한다는것은 최소한의 과정을 거친것이므로 영양소가 살아있고 자연의 맛도 보존되나
식품을 가공할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물리,화학적 처리로 인해 원료의 변형 즉,원료가 가진 본래의 영양분의 손실이나 변질등이 불가피하고
화학첨가물의 사용이 허가된다.
따라서 '식품'은 생산자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위해 발생의 소지를 안고 출발하므로
소비자와의 분쟁의 소지가 있을수 있다.
값싸고 편리하게 먹을수 있는 '식품'은 생산자의 마인드를 대변하기도 하나
사실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른것이다.
왜 굳이 '음식'과 '식품'을 구별하자는 것일까
'음식'은 몸에 좋은 먹거리이고 '식품'은 먹지 않아도 될,아니 먹어서는 안되는걸까
'음식'이냐 '식품'이냐의 선택여부는 소비자의 판단에 따르나
최소한의 구별의식 쯤은 필요하리라 본다.
잡곡류인 콩은 '음식'이다. 그런데 콩으로 만든 식용유는 과연 안심할수 있을까.
가공식품의 제조과정과 그이후 유해 요인의 발생 가능성에 무게를 두어야 할것이다.
식용유는 고온처리과정에서 트랜스지방산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고
유기용매를 사용하여 기름성분만 추출했으므로 잔존 헥산성분의 우려가 있으며
기름 이외의 나머지 유용성분을 모두 제거하였기 때문에 결코 이롭다고 할수 없다.
콩이 '음식'에 해당한다면 식용유는 '식품'이다.
토마토를 날로 혹은 살짝 데쳐 '음식'으로 섭취 했을때와
가열살균과정과 첨가물공정을 거친 '식품'으로서 토마토주스는 엄연히 다를것이다.
그러므로 원재료에 손을 대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생산품은 '식품'이다.
'음식'은 나와 내가족 혹은 이웃이나 친지들을 위한 먹거리이나
'식품'은 나와 상관 없는 불특정 다수인의 먹거리이다.
'음식'은 만든 사람의 정성이 들어 있으나 '식품'은 기계로 처리된 획일화한 기호성이 있다.
오늘날 코카콜라나 맥도날드 같은 거대자본의 글로벌 식품회사는
엄청난 마케팅 자본으로 획일화된 매장과 입맛으로 국적을 초월하여 세계인의 입맛을 이끌고 있다.
모든 먹거리에는 반드시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
그것은 보존에 관한것으로서
'음식'은 제한된 시간에 소비해야 하나 '식품'의 경우 제한시간이 길어진다.
세균이나 곰팡이등의 미생물에 의한 먹거리의 부패는 골치아픈 문제이다.
예를 들어 더운 여름날 돼지고기 한토막을 하루 방치한다고 하자.
불과 몇시간이면 상하고 말것이다.
하지만 이를 원료로하여 만든 햄은 쉽게 상하지 않을뿐더러 맛도 좋고 모양도 좋다.
돼지고기가 가진 약점을 가공단계를 거쳐 상품화 한것이다.
돼지고기는 '음식' 이나 햄은 '식품'이다
'식품'은 처음부터 상업화를 목적으로 공장에서 대량생산 되므로
운반,보관,저장,진열등 유통기간을 최대한 연장하기 위해 각종 보존료의 필요성이 개입된다.
햄에 사용되는 아질산 나트륨은
선홍색을 발산시켜 먹음직스럽게 하고 부드러운 맛을 주며 보존료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질산 나트륨은 위장에서 아민과 결합하여
니트로사민을 만드는 위험한 물질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첨가물 없이는 생산할수 없는 가공식품산업의 현주소에 모순이 있다.
이러한 첨가물들은 가공식품에 무차별적으로 사용되어
법적인 규제의 사각지대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일본의 식품저널리스트 이소베쇼사쿠는
'허가 받았다고 안전한 물질이라고 생각하면 순진한 사람'이라 한다.
사람들은 식품안전을 담당하는 부처를 믿는다.
설마 해로운 것을 먹어도 된다고 지도하지 않을거라는 믿음이 있다.
물론 안전한 범위 내에서 사용한다. 그러나 대부분 1회 섭취량 기준으로 그것도 최소량에 해당하는
단일 품목을 섭취했을때 한하는 기준을 제시한것이다.
오늘날 식품산업은 글로벌화 되어 있어
언제 어느때나 지구 반대편에서도 즐길수 있게 되었고
국적불명의 식품이 우리네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만든 것이니 더 안전할것이라는 생각,
세계화 시대에 넓은 안목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누린다는 생각
과연 건강을 담보할수 있을까
지금 내입으로 들어가는 '식품'이
언제 어디서 누가 무슨재료를 써서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을까 하고 물어 보아야 한다.
지금의 식품산업은 갈수록 글로벌화 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새 우리 고유의 전통음식의 참맛을 잃어버렸다.
세계보건기구가 인정하는 발효음식인 김치와 된장 청국장 보다
간편식인 햄버거와 퓨전요리, 가공식품을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거부감이 없다.
국민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른 식문화를 즐긴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음식'인가 '식품'인가의 선택은 분명해졌다.
탈 Sugarfat 는 '식품' 아닌 '음식'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첫댓글 호호...^^ 저희집은 식품보다는 음식을 많이 먹는편이예요...특히 저는 더욱 그렇죠...
근데...부작용이 있어요..말씀하신대로..음식은 금방 부패하기 때문에..그전에 먹어야 하는 부담이 있어서..제가 다 먹어치우는.... 그래서 저는 기름지고 단 음식을 먹지 않는데도...살이 찌고 있답니다 ㅜㅜ
오늘도 ..몇일전에 미니단호박으로 해 놓은 단호박죽이 있는데..(설탕을 넣지 않았는데도 너무 달고 맛있답니다) 그게 상할까봐서..먹어야 해요. ^^
어쨌든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 댓글 감사합니다 ^^ 사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식품과 음식을 혼동하죠 ... 이 두가지를 구분하는 기준은 어느사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저의 자의적인 해석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호한 이두가지의 경계를 확연히 구분짓고난 이후 모든 먹거리를 보는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 음식 " 은 살찌는것과 관련이 별로 없습니다. 대체로 원재료에 약간의 손질을 가하는 방식이므로 식이섬유나 각종 미량영양성분이 살아있지만 " 식품 " 은 이미 가공단계를 거친것이므로 고칼로리 형태이며 해로운 물질을 첨가한다는거죠 . 단호박죽을 비롯한 모든 음식은 조금씩 만들어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드시면 좋았을걸요.... ㅎㅎㅎ
ㅋㅋ 사실..단호박죽은 갑자기 오시는 손님들..접대용이었는데.. 미쳐 드리지도 못하고 , 많이 오지도 않더라구요..ㅋㅋ
그래서 냉동실에 보관해 뒀죠^^
잘하고 계시네요 ^&^ 사실 자연식이라 해도 너무 단과일이나 호박등은 적당히 드시는것이 좋겠죠 ..... ^&^
모든 " 음식 " 의 기본은 ' 완전현미잡곡식 ' 입니다 . '부분현미잡곡식' 과도 다르죠 ... 백미를 전혀 쓰지 않고 현미를 60 ~70 % . 콩, 조, 팥, 율무,수수 등 잡곡류를 30 ~ 40 % 정도의 비율로한 거죠... ' 완전현미잡곡식' 의 기본위에 채소류,생선류,해조류,김치,된장 등입니다... 가끔보면 이것을 도외시한채 자기는 채식위주의 식사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 딱 ~저희집 밥상입니다..^^ 제가 다행이 좋아하는 메뉴들이죠^^ 환전현미잡곡식에 채소류 해조류 김치 된장..그리고 가끔 생선.,^^
에코맘님 가족은 잘하고 계시네요 .... 아이들도 잘 먹나요 ??
음식과 식품의 용어에 대한 구분은 이미 은연중에 해오고 있습니다 . 제한적인 공간에서 만든 지역적인 먹거리를 신토불이" 음식 " 이라하고 전라도"음식 " 경상도 " 음식 " 등으로 부르죠.... 또한 즉석"식품" 이나 냉동"식품" " 식품" 가공 이라 하지요 요컨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이미 음식과 식품이라는 두 먹거리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는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