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90년대 후반부터 테니스 라켓을 잡아왔는데요.... 그 동안 레슨 받으면서 가끔 서브 레슨도 받아왔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못하다가 최근 제 스스로 공부하면서 서브의 원리를 깨닳게 되었습니다.
서브는 투구랑도 조금 차이가 있고
서브는 투창이랑도 조금 차이가 있고
서브는 배드민턴 스매싱이랑도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동호인들 중 거의 80% 이상이 다음과 같이 서브를 넣습니다. 라켓을 백드롭 없이요....
라켓 백드롭은 다음 과정입니다.
2010년까지 일부 코치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서브는 공을 전상방에 던져올려놓고 앞으로 점프해나가며 라켓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누르는 것입니다. 이게 백드롭이 크게 필요치 않습니다.
라켓을 등뒤로 떨어뜨리는 백드롭이 없으면... 폼이 좀 멋이 없습니다. 그리고 좀 연습하면 어깨관절이 좀 얼얼합니다. 그래서 2013년까지도 제가 서브 연습을 거의 안했었습니다.
올해 봄부터 제가 서브 이론을 공부했었는데요....
서브를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모던테니스를 가르치는 코치님들이 서브는 투구랑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론을 공부해보고 제 몸으로 느껴본 결과 투구랑은 좀 다릅니다. 투구랑 다른 점은 "서브 16 - 이론 완결 IV: 왼팔 역할...." 이 주제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차이점 중 하나는 서브는 팔을 등뒤로 빼는 이 동작이 조금 다릅니다. 투구는 아래 서버처럼 조금 과도하게 뒤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즉 투구는 몸이 균형잡히게 뒤로 C 자로 꺽이지 않습니다.
서브는 온몸을 하나의 대나무처럼 이용합니다. 발끝부터 손끝까지 하나의 대나무처럼 근육과 뼈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나무가 구부려졌다가 반대로 돌아가서 반대로 휘어버리는 그런 탄력을 서브에서 이용합니다. 몸을 대나무처럼 탄력있게 만들어서 서브를 넣습니다. (이런 형태의 온몸의 근육이 미세하게 상호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형태를 느낄려면 온몸에 힘을 빼고 연습을 해야합니다. 1~수년을요.... 그러지 않고 무리하게 시도하면 어깨관절이 찢어질 것입니다)
서브 이론 종결에서 이걸 자세하게 이미지로 보여주었는데요....
투구 모션은 어깨와 팔꿈치를 방향 전환하는데 매우 이해하기 쉬운 도구가 됩니다. 그리고 하체와 허리, 그리고 어깨 근육을 어떻게 쓰는지 보여줍니다. (12월 24일 수정: 제가 요즘 든 생각은 아예 투구 모션을 잊어먹고 모르는 상태에서 서브를 새로 공부하는 것이 원심력을 이용한 서브를 더 빨리 깨우칠 수 있다고 판단이 되더군요)...
몸을 하나의 대나무처럼 이용하는 것은.... 손가락 사이에 탄력이 좋은 막대를 놓고 힘을 주어 구부린 후... 구부러진 막대의 중앙을 반대쪽으로 힘을 주어 밀면 엄청난 속도로 반대로 꺽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스하키의 스틱을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스하키 스틱은 탄력이 매우 높은데요... 임팩트 직전에 구부려졌다가 임팩트 후에 반대쪽으로 구부려져버립니다. 그 사이에 엄청난 가속도를 스틱 자체가 발생시킵니다.
스틱 자체를 서버의 몸 전체라고 생각하고 아래 그림들을 보면, 스틱이 구부려졌다가 반대로 구부려지면서 엄청난 파워가 발생되는 것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온뭄을 탁력 좋은 막대처럼 이용할려면.... 서브할 때 감이 올 때까지 힘을 빼고 서브를 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왼팔와 왼어깨를 이용할 줄 알아야합니다. 물론 하체와 몸통회전력은 기본입니다.
서브는 도 닦는 그런 유형 같습니다. 이의 원리를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전 몸통회전력을 이용한 포핸드를 거의 8년 넘게 공부하고 몸으로 구현하고 있어서 서브에 도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서브를 할 때 시간을 가지고 온몸에 힘을 빼고 몇 년을 내다보고 연습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P.S. 동호인 수준에서 굳이 서브를 온 몸을 탄력좋은 막대처럼 이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감을 느끼는게 매우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투구 모션 정도로 이해해서 라켓을 던져도 매우 좋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투구 모션처럼 할려고해도 왼팔의 역할을 잘 이해해야 하고... 꽤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