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이 정말로 주부들의 작품인가요?"
김대중·백경민 익산시의원이 지난 19일(월)부터 익산시 여성회관 여성사회교육생들이 취미 생활로 수강하며 배운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전북 익산 솜리예술회관 전시장을 찾았다가 놀라워하며 한 말이다.
마침 이날 '익산시 역세권개발을 위한 공청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그 옆 전시실에서 전시가 되고 있었던 것.
2층에 전시되어 있는 수채화는 멀리서 보면 그림이라는 느낌보다 사진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아주 섬세하고 솜씨가 놀라웠다.
특히, 길을 걸어가는 할머니와 시골 집에 매달려 있는 메주덩어리와 함께 있는 강아지의 모습은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오도록 했다.
그리고 1층에서 전시하고 있는 서예와 분재는 주부의 솜씨라고 하기에는 전문가도 울고 갈 정도로 그 또한 뛰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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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채화 취미로 수강했던 작품을 전시해 놓았다. |
ⓒ 오명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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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반에서 수강한다는 최정임(익산시 모현동)주부는 "취미로 활동하는 주부들이 만든 작품이다"며 "이외에도 분재, 요리, 서예, 빵 등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한편, 익산시 여성회관은 지난 1983년 이리시 여성회관 개관을 시작으로 취미교양교육을 비롯 직업기술, 직장인 야간, 무학자 한글 및 전산, 외국인 한글 및 요리과목 등 총 38개 과목으로 약 1,830여명의 주부들이 수강하고 있다.
과목에는 체조, 서예, 묵화, 수채화, 한식조리, 생활요리, 제과제빵, 가야금, 한국무용, 민요 등과 아울러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한글과 외국인 생활요리반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3일(금)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역시 공청회를 위해 참석한 600여명의 공무원 및 시민들은 주부들의 전시회에는 관심이 없는 듯 그 누구도 찾지 않고 바쁜 걸음을 재촉해 아쉬움을 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