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두 친구의 얼렁뚱땅] 9. 도쿄, 2일째 - 아키하바라에서

[Hikari RailStar]

05. 1. 25.  여행 4일차

제 9편. 도쿄, 2일째 - 아키하바라에서

도쿄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내일은 아침 이른 차로 아키타로 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도쿄에는 하루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며칠 후에는 다시 도쿄로 내려올 것이니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습니다.

사실 최초 계획에는 도쿄에서 4~5일 정도 머물고 이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중간에 유빙노롯코 열차 승차계획이 끼어드는 바람에 도쿄를 두 번에 걸쳐서 오게 되었죠....(하지만 그 유빙노롯코가 배신을 할 줄이야....ㅡㅡ;;)

어??거나 오늘 하루, 최대한 타이트하게 돌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 그리고 츄오선, 그리고 하치고선입니다.

그럼 일단 아키하바라로 가 볼까요?

P 119. 미나미센쥬역 역명판입니다. 미카와시마가 우에노 방면, 기타센쥬는 토리데, 카츠타 방면입니다.

P 120. 이제는 죠반선도 이 녀석의 세상이군요. 죠반선 E231계입니다. 우에노행 열차~.

죠반쾌속선 하면 일단 극악을 자랑한다는 차내 혼잡도가 먼저 떠오르게 되죠. 그런데...그 이야기는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도착한 저 열차.... 엄청난 인파를 품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오전 10시....생각대로라면 러시아워도 끝나고, 어느 정도 조용해 질 시간이었습니다만... 죠반선은 그런 선입견을 과감히 버리라고 외쳐대고 있었습니다.ㅡㅡ;; (난 언제나 만차~!!!!!)

사실 종점인 우에노에서 환승하려 했으나 죠반선의 차내 사정을 볼 때 우에노역이 조용할리가 없다 싶어서 한 정거장 앞의 닛포리에서 야마노테선으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저 건너편에 야마노테선이 하나 왔는데... 얼라리?

P 121. 또다시 나타난 야마노테선 205계.  사라지기 전에 충분히 얼굴 익혀두라는 건지...

야마노테선 205계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이케부쿠로행을 달고 있더군요. 대략 서울 2호선에서 러시아워때 투입되었다가 평시에는 성수나 신도림행으로 입고되는 걸 생각하면 되려나요.  어??거나 조만간 못 볼거라는 생각에 무조건 사진을 찍고 보았습니다.(정말로 이게 마지막 사진이 될 줄이야~ㅜㅜ)

역시나 복잡한 야마노테선을 타고 아키하바라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직 아침도 안 먹었네요~. 요한군과 둘이서 아침밥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래서 낙찰된 것은...또다시 국수!!!!  물가 적응이 안되다 보니 섣불리 다른 것을 먹기가 두렵더군요.ㅎㅎㅎ

P 122. 아키하바라역 근처에서 사먹은 소바. 고기도 올라가고 달걀도 올라가고~ 지금도 그 맛이 입에 남아있는 듯 합니다.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으로 갑니다.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은 워낙에 유명하고 성수님이나 기타 많은 분들이 사진을 올려주셨으므로 대충 넘어가기로 하겠습니다^^.(이런 얼렁뚱땅 같으니라구..ㅡㅡ;;)

P 123.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 입장권입니다. 대인 310엔.  우리나라 철도박물관도 입장권을 이렇게 승차권 모습으로 하면 어떨런지~

P 124.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C57형 증기기관차입니다. 많이 보셨죠~^^

사진이야 저렇게 나왔지만 사실상 엄청난 덩치를 자랑합니다. 프레임 안에 담기가 힘들 정도로...

P 125.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에서의 최고인기코너~!! 야마노테선 205계 시뮬레이터입니다. 전차로고 게임으로 하는 것과 또 다른 느낌이....

P 126. 철도모형 파노라마입니다. 아....자꾸 지름신께서 저를 찾으시는군요...(질러라~ 지르면 네게 파산이 있을 것이니~)

사실....저 때부터 시작된 유혹으로 인해 결국 오사카에서 N게이지 모형을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2개 편성이나....ㅡㅡ;;

P 127. 아키하바라 교통박물관 옥상 휴게장소에서 바라본 츄오선 풍경입니다. 가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여기서 사진을 찍으셨을 법도 한데....(아닐라나??)

P 128. 127번과 동일장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도쿄행 열차가 들어가고 있군요.

그 안에서 더 놀다가는 지름신도 만나게 될 거 같고 자칫하면 하치고선도 못 타볼 거 같아 빨리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대략 계획은 츄오선 - 하치고선을 돌아오는 것이었는데 기산표를 보니 은근슬쩍 시간 오래 걸릴 것 같더군요.ㅎㅎㅎ

자, 그래서 바로 아키하바라역으로 돌아갑니다.

P 129. 아키히바라역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저 멀리 츄오선특급 아즈사와 카이지에서 운용되는 E257계가 지나가고 있군요.(photo by ATS/ATC군)

P 130. 상당히 낯익은 교량입니다.^^(다들 어딘지 아시겠죠?) 그 위를 지나가고 있는 밥통...183계 이려나?

이렇게 해서 간단히 아키하바라 구경을 마치고 다시 소부선을 타러 이동합니다~ 목적지는 츄오선과 하치고선의 환승역인 하치오우지역.

다음 회에는 츄오선 하치오우지까지의 여행과 도저히 도쿄 근교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하치고선의 풍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

[CASSIOPEIA]

ㅎㅎ 교통박물관 입장권을 조금이라도 아끼는 방법~ 몇 번 말씀드렸지만, ^^ JR아키하바라 미도리노마도구치(매표소)에서 할인 입장권을 살 수 있습니다. (310엔→260엔) 50엔이 어디여~ㅎㅎ

[ATS/ATC]

50엔은 이미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던지라...=_=;;

[Hikari RailStar]

헉....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었더라죠...ㅡㅡ;;

[CASSIOPEIA]

ㅎㅎ 도쿄 도내에서 '열차 극기훈련'을 하고 싶으시다면? '사이쿄선'으로 가시면 됩니다. '지옥철' 레벨을 넘어서 '질식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