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사용하면 암기효과 더 높여
효율적인 노트필기법
선생님의 수업을 어떻게 필기하느냐에 따라 공부의 효율이 확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열심히 필기를 했지만 본인도 알아보지 못해 정작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로부터 학습능률을 높이는 효율적인 노트필기법을 알아봤다.
1. 마음에 드는 좋은 노트나 바인더를 구한다.
가능한 한 페이지를 끼워넣거나, 제거하기 쉬운 노트나 바인드를 활용한다. 수업중 선생님이 나눠주는 프린트물이나 각종 학습자료를 노트에 끼워놓을 수 있다. 또, 오답이나 자주 틀리는 문제 등을 노트에 첨부시켜 학습교재를 단권화 시켜도 좋다.
2. 핵심 포인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예습을 한다.
필기는 단순히 수업내용만 그대로 받아 적는 것이 아니다. 수업 전 그날 배울 내용에 대한 목차와 큰 제목, 소제목 등을 확인해 무엇을 배울 것인지 미리 살펴본다. 수업 내용의 흐름을 파악해 중요한 부분을 빠르게 체크하고, 그에 대한 개념과 세부사항 및 예시 등을 적어 놓으면 나중에 시험공부에 도움이 된다.
3. 노트를 수직으로 3등분 한다.
아래와 같이 노트를 수직으로 3등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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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 중간에는 수업 내용을 기입하고, 왼쪽에는 제목과 가능하다면 그날 수업 내용을 요약해 적는다. 오른쪽에는 자신이 공부하며 보충한 부분, 수업 도중 선생님이 추천하는 참고자료나 보충자료 또는 질문사항을 적는다. 시험공부 시간이 부족할 때는 요약부분의 요점정리만 읽어도 수업의 흐름을 알 수 있다.
4. 자신만의 기호를 고안한다.
노트는 단순한 기록장이 아니라 암기할 내용을 좀 더 기억하기 쉽도록 가공하는 도구와도 같다. 노트는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도록 해야 한다. 노트필기를 할 때 다음과 같은 예시를 사용하면 암기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기호 예시〉★(특히 중요함), imp(중요), cf(비교), ※(확인해야 할 사항), ex.(예를 들면), ∴(그러므로), ∵(왜냐하면)
5.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표시한다.
선생님이 칠판에 필기 또는 보충설명을 하거나 언어적 단서로 강조한 내용은 반드시 표시를 해 둔다. '중요한 3가지 요인은…' 혹은 '그러므로' 등과 같은 언어적 단서 뒤에는 선생님이 강조하려는 내용이 반드시 제시되므로 필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선생님들마다 많이 사용하는 독특한 언어적 단서를 확인해 둬도 편리하다.
이때 형광펜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는다. 처음부터 형광펜을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기 어렵다. 형광펜은 시험 직전 포인트를 표시할 때 쓰는 것이 가장 유용하다.
6. 수업이 끝난 후 반드시 노트를 검토한다.
에빙서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인간은 학습후 10분 후부터 망각을 시작해, 한 달 뒤에는 90% 이상의 정보가 사라진다고 한다. 되도록 수업후 10분 안에 노트를 재검토하는 것이 기억에 도움이 된다. 노트를 검토하다가 의문점이 생기면 선생님께 질문하거나, 참고서 등으로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부산대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송연주 연구원은 "아무리 멋진 노트라도 복습을 하지 않으면 공부를 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201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