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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omeless를 돕는 또 다른 이유 1) 국가적 목적: 가난은 나라도 해결할 수 없다고 합니다. Homeless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에 경우 천문학적 숫자의 예산을 세우고 그들을 위해 지불되지만 이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만 갑니다. 생활수준이 높고, 생활이 안정된 나라에도 Homeless는 있습니다. 미국에 경우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바로 Homeless라는 겁니다. 경제가 위기에 빠지니 이제는 구제불능의 Homeless의 인구가 점점 늘어만 갑니다. 국가는 Homeless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가의 커다란 짐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을 살리는 것은 직업창출을 해야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사회적 의무: 그들을 돕고 새 삶을 살게 해주는 일은 곧 도시를 정화시키는 일과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가정을 되찾고, 직업을 갖게 되면 사회적으로 범죄율이 감소되고, 세금의 낭비를 줄이는 지름길이 됩니다. 3) 종교적 관심: 종교단체 특히 기독교 단체가 이들을 위한 구제사역에 가장 많이 관심을 갖습니다. 우선 불쌍해서 그리고 종교적 선행이 이웃을 돕는 일이고, 그것이 곧 말씀 실천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엘에이 다운타운은 축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가까운 이웃에 사는 저소득층이나 극빈자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을 이끌고 쇼핑 다니듯 다니며, 교회나 단체에서 주는 선물들을 챙기지요. 그러나 홈리스들에게 주는 선물은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주는 선물이 주로 옷이나 이불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받는 즉시 현금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특별히 그 때가 되면 그런 물건을 싸게 사려는 장사꾼들이 모이기도 합니다. 한쪽에서 선물을 나누어 주면 한 쪽에서는 그 선물을 싸게 사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더욱이 가슴이 아픈 것은 그 선물을 팔아서 생긴 돈으로 즉시 마약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아는 우리는 그저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화가 나고 너무도 슬프기도 합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각 교회마다 음식을 해 가지고 나옵니다. 그들이 받은 음식을 모두 먹을 수도 없고 간직할 수도 없는 것이 그들의 실정입니다. 그러기에 받아서 먹어보고 맛이 있으면 삼키고, 싫으면 모두 길에다 버립니다. 그렇다고 쓰레기통을 찾아서 버리는 것도 아니고, 그대로 길에다 버립니다. 길거리는 잠시 사이에 쓰레기더미로 변합니다. 쓰레기 수거하는 단체에서 발표하기를 샌드위치, 이불, 옷가지, 배이글(빵 종류) 등을 한 주에 두 트럭분을 수거한답니다. 제발 음식을 나누어 주지 말라고 부탁합니다. 그들이 절대 배고픈 것이 아니라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 일을 합니다. 왜냐하면 무료급식이 그들을 접촉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4) 개인의 선행: 성선설이나 성악설을 떠나서 인간은 근본적으로 동정심(sympathy)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약자를 도와야 한다는 교육을 받고 자랍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불쌍한 사람을 보면 동정이 가고 도와야한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기독교 교리에는 구제사역에 관한 성경구절이 많이 있지요. 구약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사랑으로 표현되는 남을 돕는 구제사역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불교에서는 윤회설에서 공덕이 있어야 다음에 다시 태어날 때 좋은 신분으로 태어난다고 하여 좋은 일을 해야 되는데 그게 바로 불쌍한 사람을 돕는 일이겠지요. 기독교인들은 예수 믿고 천당 가는 데 남을 도와야 천국에도 더 좋은 자리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상당히 있는 듯합니다. 특별히 천주교에서는 믿음보다는 선행의 결과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교리를 가지고 교회가 가르쳤기에 선행을 해야만 한다는 믿음이 생활 속에 가득 차 있습니다. III. Homeless를 돕는 방법 1. 그들과 접촉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합니다. Homeless들을 도우려면 우선 그들과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그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는 그들과의 만남이 없이는 알 수 없는 일이지요. Homeless라고 하면 배가 고플 거라는 생각이 가장 지배적이지요. 그래서 많은 교회나 단체들이 음식을 만들어 그들에게 제공합니다. 가장 많이 제공되는 음식으로는 샌드위치, 한인들은 밥과 함께 김치 그리고 불고기를 제공합니다. 대체로 한인들이 제공하는 음식들은 별미라고 좋아합니다. 정말 얼마나 힘들이고 공들여 만든 음식인지요. 한번 봉사하려면 선교회원들 꼬박 밤새워 요리를 하시는 거지요. 정성이 깃들은 음식은 누구나 좋아하지요. 미국에는 Homeless를 위한 많은 단체들이 있습니다. Homeless를 연구하는 학자들 또한 많습니다. 이들은 가끔 LA Downtown에 나와서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지요. 그런 자료를 바탕으로 각종 통계자료도 만들고, 논문을 써서 잡지나 학술지에 발표도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7월 11일 Denis Culhane라는 사람이 쓴 “Five myths about America's homeless” 라는 글을 The Washington Post에 실었습니다. 이렇게 연구한 논문을 토대로 Homeless를 위한 국가 시책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2. 그들과 대화가 필요합니다. 외롭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 말이 너무 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의 정신이상자들의 특징이 무언지 아시는지요? 그들은 혼자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 한 사람 들어주는 이 없어도 쉬지 않고 중얼거립니다. 어떤 이는 강의하는 식으로, 어떤 이는 싸우는 식으로, 어떤 이는 히죽히죽 웃으며, 어떤 이는 속삭이듯이, 너무나 여러 모양의 모습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야말로 듣거나 말거나 강의를 하루 종일 눈만 뜨면 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신분열증이란 정신적/신체적 충격에서 오는 것이지만 뇌를 다친 것을 제외하면 외로움과 분노에서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실패에서 오는 충격은 배신감을 동반하지요. 이런 사람들은 소리가 크고 욕을 많이 합니다. 물론 정신분열 증세가 뚜렷한 사람들과는 대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아주 간단한 대화는 가능합니다만 오래 지속할 수는 없지요. 아무리 정신이 나간 사람이라도 자기에게 잘 해주고 잘 못 해주는 정도는 느끼는 것 같습니다. Homeless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로움이 가득합니다. 조금만 귀를 기울여서 말을 들어주면 아주 행복해하지요. 3. 그들의 신앙을 점검해 봅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신앙인인지, 또는 어떤 종교를 가졌는지 무슨 어려움이 있는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을 알게 됩니다. 대화를 조금만 나누어도 가능성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심한 시간을 즐긴다는 것이 어려운 것입니다. 할 일이 없는 이들에게는 술과 담배 그리고 마약이 필요한 것입니다. 외로움을 달래는 그들의 도구인 셈입니다. 그들을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 즐거움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먹는 즐거움, 듣는 즐거움, 말하는 즐거움, 거기에 일하는 즐거움을 더해주면 커다란 도움이 되지요. 그리고 찬양하는 즐거움에 기도와 예배를 드리도록 인도합니다. 우리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날마다 변화되는 모습을 볼 때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경험합니다. 4. 일을 시켜 봅니다.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Homeless는 가능성이 없다고. 성공할 수가 없다고. 아무리 잘 해주어도 은혜를 모른다고.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일을 시키고,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기대하는 것만큼 그들을 믿고 기대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기도 합니다. 우선 Homeless들은 의지력이 약해서 일의 능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일을 시키고 보면 답답하기 이를 데가 없지요. 그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Homeless 생활을 한 기간만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처럼 끈기를 가지고 하나하나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일을 시킨 후에 현금을 손에 쥐어주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은 술과 마약에 너무도 쉽게 유혹을 받습니다. 뿌리치기가 아주 힘이 듭니다. 그러기에 그들의 생활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방을 얻어주어도 직접 주인에게 Rent비를 지불하지요. 오랫동안 훈련을 하고, 직업을 얻었더라도 현금이 생기면 술이나 약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뿌리칠 능력이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정상적인 어른 대우를 하면 그들에게는 벅찬 일이 되지요. 물론 이것저것 물으면 대답을 피하는 이도 없지는 않지만, 거짓말이라도 대답은 합니다. 그들에게는 거짓말이 습관이 되어 전혀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아예 갖지 않고 삽니다. 5.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시도하면, 아주 진지하게 대답을 합니다. 어떤 이는 자랑스럽게, 어떤 이는 한심스러운 처지를 자연스럽게 풀어놓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를 이은 홈리스들도 있어 엄마와 아이들이, 아버지와 아이들이 함께 다닙니다. 형제와 자매들도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함께 다니기도 합니다. 만성 홈리스 가정이라고나 할까요? 대물림 홈리스 가정이라고 해야겠지요. 그러나 그 가운데도 혹 별스런 삶을 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미혼모에게서 난 홈리스 아이가 하버드 대학엘 들어갔노라고 톱뉴스로 나왔습니다. 그를 받아주자는 교수의 말이 만약 이 학생을 받아주지 않으면 또 하나의 미셀 오바마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군요. 이 학생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니 그 엄마가 대단했지요. 이 아이를 임신했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서 홈리스가 되었답니다. 이 아이를 돌보며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홈리스 생활을 했기에 학교 역시 수없이 옮겨 다녔지만 가는 곳마다 도서실을 찾아다니면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다지요.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문 일입니다. 그러나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Homeless들을 돕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들을 효과적으로 도우면 보통 사람들이 편해집니다. |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참으로 귀중한 사례인 것 같습니다.
진정한 사회복지의 의미는 현재의 이익과 당장의 개선 보다는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미래의 문제들을 지금...해결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인 약자이기도 한 같은 인격체를 조금 부족하고 다르다고 구분하여 차별하는 사회는 지실한 복지사회이고 선진사회라고 할 수 없지요.
사회복지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사회복지 시설이나 단체에 더 열의를 갖고 함께하며 교육을 진행하는 강사로써 날마다 많은 것들을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