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명절 추석은 성경에 나오는 초막절(장막절)에서 시작되었다고 볼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삼대 절기(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중 유월절은 과거 지나간 것에 대한 축제로서 애굽의 노예(죄의 종노릇하는 상태)에서 구원하신 것을 기념하는 것이다.
칠칠절(오순절)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말씀과 성령을 주셔서 매일 매일 주님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것을 기념하는 축제다.
초막절은 한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듯 미래에 예수 그리스도의 도래와 시대의 마지막 왕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축제다.
초막절인 추석은 모든 곡식의 추수를 기념하는 축제로서 일년중 마지막을 돌아보며 다음 추수를 준비하는 절기라고 할 수 있다. 사실은 송구영신예배나 신년감사예배를 제대로 드릴려면 초막절 때 드려져야 한다.
초막절은 이름 그대로 초막(장막)을 지어 생활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기간 동안 집에서 생활하지 않고 장막 생활을 의무적으로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잠시 동안 머물다가 가는 인생이기에 여기에 정착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본향을 가진 자라면 그 곳을 동경하는 축제를 가지는 것이다.
약속의 땅으로 가는 기독교인들은 정해진 기간 절기에만 국한되어 축제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마다 그런 삶을 영위해 나가야 한다.
초막절은 율법을 낭독하면서 그 말씀의 은혜를 나누는 축제를 가진다.
주의 나라로 가는데는 지켜야 할 규범이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절기다.
그러므로 이번 추석에는 성경을 가까이 하여 말씀의 묘미를 맛보는 시간으로 삼으시기 바란다.
초막절은 율법을 실행하는 절기로 사회적 부정을 바로 잡고 가난한 자와 억눌린 자들에 대한 의로운 구제를 실천하는 축제이다. 빚진 자들의 빚을 매 7년마다 빚을 탕감하여 주고 매 7년마다 노예를 풀어줄 것 그리고 50년마다 즉 희년에는 토지개혁을 실시하여 해방을 강조하는 절기다.
죄에서 자유를 누리는 것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자유의 기쁨을 가진다.
그래서 초막절은 희년의 개념이 담겨져 자발적의 주님의 날로서 나의 소유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축제로
사도행전에 성령을 받고 난 기독교인들이 모든 것은 공동소유라는 정신을 갖고 교회가 시작되었다.
물론 물질적인 소유도 포함되겠지만 주의 법도를 지킨 나의 소유(시 119:56)를 서로 공유하는 절기를 의미하고 있다.
초막절에는 실로암의 물을 길어다가 성전에 붓는 의식이 행해져 왔다.
성전된 기독교인들의 마음 속에는 은혜의 강물이 흘러 나가야 한다.
(에스겔서 40장, 요한복음 7:37-39, 계22:1-3, 슥 14:8)
유월절과 오순절은 은혜와 성령을 받는 절기이지만
초막절은 생명을 나누고 성령을 나누고 사랑을 나누어 주는 절기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초막절은 천년 왕국의 도래를 상기시켜 주는 절기로서 예수님의 재림 시 죽은 자의 부활에 참여하는 기쁨과 자유를 나누는 축제다. 이 땅 위에 임할 천년 왕국, 새 하늘과 새 땅에 참여하는 기쁨을 가지는 절기다.
우리에게 주신 말씀과 성령, 그리고 주님의 모든 것이 우리를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흘러가도록 하는 기념 축제다.
그리스도인 공동체에 초막절의 정신과 희년의 원칙과 해방의 해를 실천하려고 하는 신앙의 몸부림을 가지는 절기다.
온가족이 모여 지금까지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의 감격을 이야기하고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사랑의 마음을 주고 받는 즐거운 추석이 되시기를 기도한다.
“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 5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