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들 극비 결혼 작전
사례 3) 큰 아들 이름이 병현이고 둘째 아들은 병인이다. 두 아들을 키우며 늘 마음 한켠에 미안한 감정이 있는것은 아이들의 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다는 그런 미안함이다. 입학과 졸업때면 늘 바쁜 일이 있었지만 선거운동이 한창일때라 가보지 못할때도 있었다.
어떤 부모나 마찬가지겠지만 지사님도 아이들이 잘 되길 바라는 그런 평범한 아버지 였다. 특히 바르게 자라주길 그렇게도 원했다 한다. 병현과 병인이 어렿을때는 주방 한켠에 바구니를 놓고 그속에 용돈과 메모지 그리고 볼펜 한자루를 넣어 두었다고 한다.용돈이 필요하면 그 바구니속에서 마음대로 가져다가 쓸수가 있도록 했다, 단 조건은 어디에 썼는지 메모지에 꼭 기록을 하도록 했는데 10원 한푼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병현이가 미국 유학중에 군 입대문제가 생겼다. 물론 지사님이 그 당시는 국회의원을 그만두고 미국 UCLA대학교 교환교수로 있을 때였다. 대한민국 육군으로 자랑스럽게 다녀 오겠다는 한마디만 남기고 귀국한 병현이는 경남 창원에 있는 부대로 발령이 났다.
제대한 지금도 병현이와 병인이는 우리 아버지가 국회의원, 도지사라고 친구들에게 자랑 한마디라도 하고 싶을텐데 그런 말을 하지 않고 산다고 한다.물론 군대에서도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모든 장병들과 똑같은 군대 생활을 했다.
큰 아들을 군대에 보내놓은 부모님의 심정은 당사자들 외에는 모른 다고 한다. 지사님도 가끔 귀국할때 큰 아들 면회를 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하곤 하셨다. 고민의 결과는 병현이도 철저히 자신의 신분을 알리지 않고 했는데 내가 면회 가는것은 내마음 편하자고 아들의 그런 원칙을 무너트릴수 없다고 마음을 가다듬고 한번도 면회를 가지 않았다.
둘째아들 병인이는 농구를 워낙 좋아 하던 아이로 친구들과 농구를 즐기다가 그만 무릎이 크게 다치는 사건이 터졌다, 큰 수술을 받아야 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에 좋아하던 농구는 할수 없게 됐고 군대는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렇게 장성하게 키운 두 아들중 큰 아들 병현이는 지사에 당선된 그해 12월에 극비 결혼을 했다.
극비 결혼 작전은 정말로 철두 철미 했음을 나중에야 알수 있었다, 사실 12월이라 함은 공무원들에게 있어 가장 민감한 시기다, 보통 1월중에 승진이나 전보 인사가 있어 공무원들의 온 촉각은 내가 승진하느냐 누가 하느냐에 목숨을 걸 정도다. 그런데 지사의 아들 결혼이 알려지면 도대체 결혼식장에 가야 하는지 가면 축의금은 얼마를 해야 할지를 놓고 온통 공직사회는 혼란에 빠릴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또한 건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각종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축의금을 얼마를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질것은 자명해 보였다.
이런것 모두를 놓고 잠시 고민에 빠진 지사님은 병현이 신부될 사람과 병현이 그리고 사모님을 앞에두고 극비 결혼을 하자고 이해와 설득을 했다, 다행히 모두는 지사님의 이런뜻을 흔쾌히 이해 했으나 문제는 사돈댁을 어떻게 이해 시킬지가 문제 였다. 사돈내외분과 식사 약속을 잡고 그 자리에서 어렵게 말을 꺼냈고 사돈내외분도 뜻을 충분히 이해 한다면서 극비 결혼에 동의 했던 것이다.
양가 가족과 각자 친구 몇명등 합해 한가족당 50명으로 제한 했던 것이다. 물론 이들 모두에게 그 누구에게도 결혼 사실을 알려서는 안된다는 각서 아닌 각서를 받을 정도였다.
사실 지사님 운전기사나 수행비서는 결혼이 임박해서야 결혼하는 것을 낌새는 채릴수는 있었으나 몇일날 어디에서 결혼하는지는 알수가 없었다. 12월 언젠가 지사님 내외분이 자동차에 오르자 "자 몇시까지 어디로 가자"라는 지시를 받고 도착했을때서야 오늘이 결혼일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한다.
극비 결혼이 무사히 끝나고 얼마 있어 도지사 큰 아들 결혼이 있었다는 소문이 하나둘 나기 시작했을때 도청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아마도 남들과 똑같이 청첩장을 내고 소문이 쫙 퍼졌을때 하객은 얼마나 왔고 축의금은 아무리 못해도 10억원쯤은 들어 왔을텐데.... 10억원을 포기한 도지사님이군 !"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온곤 했었다. (2009.4.19 시골촌놈)
다음편을...
첫댓글 지사님 공직자로서 존경하고 대단한 결단이십니다.
뭐라 딱 할말이 없네요 대한민국 정치인 공직자들은 본받아요.............
가슴이 저며 오네요. 이런 분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습니다.
지사님 대단 하십니다 누구도 할수없는일을 하십니다 사랑합니다
맞습니다. 늦은 결혼소식을 들은적이 생각나는군요. 솔선수범 앞장서는 공직자의 자세를 보여주는 지사님,, 감사합니다.
지사님!대단하시네요.뜻을 이해하고 따라준 주위에 모든분들도 대단 하십니다.모든 정치 공직자분들도 지사님 본받으면 좋을텐데..^^
전국에서 톱 뉴스라 할수있지요, 지방에서 몰랐던 지역민들이 그밀을하면 놀라는분이 지금도 많아요, 많은 분들이 존경합니다,
어떻게 그리하실수 있는건지 돈앞에서는 작아지는게 사람일진데 우리 도지사님 정말 존경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네요. 지사님의 공직관...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되리라 믿습니다.
정말 독해~~~ ^^
언제나 훌륭한 판단과 행동을 하시는 지사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너무나 완벽하신 공직자의 삶 ! 구별된 삶을 사셔야 하니 힘드시지요....존경합니다
지사님 가문이 청백리 효자 충신 집안 이랍니다.피는 못속이지요.
정치인 모두가 지사님처럼만 해주신다면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나라. 오늘같은날도 없었을텐데`!
그렇게도 정작한 삶을 사셨기에 지금까지 아무일 없이 오신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