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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OTRA 함부르크 무역관으로 무역사기 건으로 의심되는 바이어 정보 확인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동유럽에서 독일 기업을 사칭해 무역사기를 시도하는 사례가 다수 포착되고 있으며 이메일 해킹과 공문서 위조처럼 사기수법도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무역관 조사 결과 매월 5~7건의 바이어 조사 의뢰 요청 건의 대부분이 사기 업체로 판명돼 우리 업체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은 B2B 사이트를 통한 사기 시도다. 사기범들은 알리바바, 트레이드코리아, EC21, 바이코리아 같은 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미끼 메일을 발송하는데 관심 품목과 제품을 명시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메일을 받으면 스팸 처리하고 첨부 파일을 열면 절대 안 된다.
이들은 이때 독일 기업임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미 폐업한 회사나 실재하되 소규모 회사를 사칭하는데 두 경우 모두 독일 등기소 사이트에 사업자 번호로 조회하면 실제 존재하는 업체로 확인된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이런 회사들은 홈페이지가 영어로만 표기돼 있고 사이트 형식이 일반 회사의 형식과 맞지 않으며 조잡하다. 실재 회사 이름을 교묘하게 바꾸기도 하는데 만약 ‘KOTRA GmbH’가 실제 회사라면 ‘KOTRAS GmbH’처럼 쓰는 식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쓰는 수법은 선수금 요청이다. 닭발 같은 가금류, 한국에서 수요가 많은 분유, 제지, 사탕무 설탕, 킹크랩 등 수산물처럼 공급자 위주의 품목을 들이댄다. 대부분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 관심을 유도한 뒤 “빨리 선수금을 보내지 않으면 이 가격에 물건을 줄 수 없다”고 독촉한다. 식품의 경우 검수 전 송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수출자가 독일에 소재하고 있음에도 대금 수취 은행을 독일이 아닌 동유럽 등 다른 나라에 있는 은행으로 지정하면 의심해야 한다. 사기 업체는 이럴 때 세금이나 회사 계좌의 문제를 내세우곤 한다.
사업자 등록증을 독일 정부가 발급한 것처럼 조작하기도 하는데 독일 문서인데도 영어로 돼 있거나 독일어로 써 있지만 철자나 문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함부르크 무역관은 “독일 업체라면 현지 등기소 사이트에 사업자 등록번호를 입력해 검색하거나 독일 법무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했는데도 의심이 가시지 않는다면 KOTRA의 바이어 연락처 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고 밝혔다.
참고로 함부르크 상공회의소에 등록된 사기 업체는 △Alkar und Export W. Klause & Co. GmbH △Autenburg Consult AG(copy of the EurA Consult AG Website) △Baum Shipping Service Courier △BV Sunway Group △BV Sunwayg Group △CEFA Commodities International △Daum Cargo Service(DCS) △Dr. Garvin Kleve Hellmanns Commodities GmbH △FecPan International △Fortune Paper GmbH △Gloway Logistic △Kaufland Energy Foods Group(has no relationship with the German retail chain ‘Kaufland Group’) △Maof Commodities Ltd. △Monikings Frozen Poultry Manufacturers △Mydin Global AS △Myga Global Manufacture △Nidvalley Manufacturers △Pacef Commodities △Paper World Ltd. △Royal Cargo Services △Rudolf Dynamic Food △RSHEED Commodities Ltd. △Sunshine Group of Commodities △Trivoli Mallz GmbH i/o Tivoli Malz GmbH, Hamburg △Ulrich Food Group △A.K.G. Papers GmbH, Wedel △Daphec Group, Oldenburg △David GmbH, Munchen △Eurasia International Shipping and Lojistiks(EISL) △Eisenburg Trading Company GmbH, Duisburg △Gerleve Auling Landwirtschaft GmbH & Co. KG, Billerbeck △Gelha Lebensmittel Handels GmbH, Stemwede △Eastern Mediterranean Shipping & Logistics(EM-SL/EMSL), Bad Nenndorf △L&H GmbH, Hannover △HUMACO COMMODITIES, Budapest, Hungary △Helal Kesim Lebensmittel GmBH, Dusseldorf △IL EC GmbH △RS Trade Co GmbH, Alzenau i. Ufr. △UBRDC GmbH △Universal Premium Foods Ltd △Zimmermann Global Trade GmbH & Co., KG. 등이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