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평론문학의 공로자 김환태 선생의 문학적 업적 기려... | ||||||
| ||||||
제3회 눌인 김환태 문학제가 지난 5일 무주군 전용준 부군수를 비롯한 무주군의회 김준환 의장과 전북문인협회 이동희 회장 전북일보 김남곤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주읍 예체문화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1 · 2부로 나뉘어 진행 됐으며 기념식을 비롯해 한국문인협회 무주지부 회원 김주순 씨가 눌인의 작품 “내 어린 시절과 소”를 낭송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무주작가회 이선옥 회원이 자작시 “적상산”을 낭송하고 서울대 권영민 교수(문학평론가)와 함께 김환태 선생의 비평가적 위상을 되짚어 보는 시간도 마련돼 호응을 얻었다.
권영민 교수는 “김환태 선생의 비평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시작한 1930년대 중반은 한국문학이 일본 군국주의의 사상 탄압에 대응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던 시기”라며, “문학적 변화의 한복판에서 발표된 그의 평문들에는 문학비평의 대상이 사회도, 정치도, 사상도 아닌 문학 자체라는 명제가 제시돼 있고 문학의 자율성과 창조적 예술성을 강조한 그의 문학적 관점은 오늘날의 문학 풍토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문학평론가 오하근 씨가(원광대 명예교수) “전북현대문학(상) 문학사 · 작가론”, “전북현대문학(하) 작품론”을 통해 제22회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태평론문학상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오하근 씨는 “전북현대문학 상·하” 저술을 통해 음지에 묻혀졌던 작품을 발굴하고 평가 작업을 진행하는데 주력했으며, 그의 작품 활동은 한국문학의 영역을 넓히고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무주읍 당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눌인문학관 현장을 방문해 시설들을 둘러 봤으며, 김환태 선생의 묘소 참배, 그리고 설천면 소재의 문학비를 탐방하는 등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눌인 김환태 문학제는 김환태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200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해 올해로 3회 째를 맞고 있으며, 무주출신이자 한국 비평문학의 선구자인 김환태 선생의 문학을 기리고, 무주문화의 위상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마련되고 있다.
눌인김환태문학제전위원회 서재균 위원장은 “문학의 싹이 보이지 않던 척박한 무주에 젊은 시인과 수필가, 아동문학가, 소설가, 평론가 등 50여 명이 당당히 활동하고 있는 것은 눌인이 뿌린 씨앗의 결실”이라며“김환태 문학이 전설이 아닌 산과 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우리 곁에서 늘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