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바위의 휴식처
 
 
 
카페 게시글
보이차 스크랩 북경도사 주문제작 남나산발마채대수차 357g
이철용 추천 0 조회 17 10.04.21 17: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2008년 12월에 북경도사가 서쌍판납 맹해에서 남나산발마채대수차를 주문제작했습니다. 이번에 통관이 완료되어 소개합니다.   

전에도 보여드린 제차과정입니다.

 

 무게를 357g으로 정확하게 잰 뒤에 수증기가 나오는 곳에 올려놓습니다.

 

 

 

 쉬익~! 소리와 함께 수증기가 나오면 찻잎이 팍 수그러듭니다. 사진을 보시면 수증기를 쐬기 전과 후의 높이가 많이 다르지요. 이렇게 수증기를 쐬어야 압병할 수 있습니다. 건차 상태로는 압병이 불가능하지요. 수증기를 쐬면 찻잎 표면에 급속하게 팩틴질이 형성되어 끈기가 생깁니다. 이때 압력을 가해 떡모양이나 벽돌 모양을 만드는 거지요.

 

 

 

 증기를 쐰 후에 이런 보자기에 담습니다.

 

 

 

 

 

 능숙한 손놀림입니다. 

 

 

 석모로 찍어내는 것입니다. 수공압병이지요. 기계로 찍는 것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갑니다. 북경도사의 주문제작차는 전부 이렇게 석모로 찍어냅니다.

 

 

 

 석모 1개의 무게가 대략 20kg 정도 됩니다. 사람이 올라가면 대략 80kg 정도 되겠지요. 이렇게 병형을 만든 다음에 아래 사진과 같이 석모 2개를 올려놓고 한 참을 놔둡니다.

 

 

 이렇게 놔두면 저절로 안정적인 모양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그 뒤에 홍건실로 옮겨 건조시킨 뒤에 포장하는 거지요.

 

 

이것이 바로 발마채대수차입니다. 발마채는 남나산에서 가장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대수차 산지 중에 하나입니다.

 

 

북경도사가 그 동안 수많은 보이차를 팔았어도 한 번도 내표를 제대로 번역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특별히 번역해보겠습니다. ^^

 

남나산발마채대수차

맹해"칠자병차"는 원차라고도 칭하며, 칠자병차라는 이름은 황실에 진상하는 차에서 유래하였다. 국내외에서 유명한 운남대엽종 차엽 원료로 제작한다. 맹해는 또한 운남대엽종 차의 고향이다. 

본 제품은 남나산 발마채 고차원의 해발이 높고 운무로 덮인 노수차 구역의 교목 쇄청모차를 정선하여 제작하였으므로 천지간의 영기를 모은 것이라 하겠다. 북경도사의 손을 거쳐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전통적인 수공제작이다. 차엽은 올올이 살아있고 기름지고 튼실하며, 색깔은 선명하고 윤기있으며 백호가 선명하다. 고온의 증기와 압력으로 성형하였고 금황색의 탕색이 밝고 투명하다. 향기는 농울하며 오래간다. 차탕은 진하고 강렬하고 순후하며 회감과 생진이 뛰어나다. 차의 가품이라 하겠다.

운남, 서쌍판납, 맹해현영명차창.

 

위의 내표에 쓰여 있는 설명은 사실 북경도사가 이렇게 쓰라고 요구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차창에서 알아서 해준 것인데 내용은 하나도 틀린 것이 없습니다. 글의 내용과 실질이 완전히 부합합니다. 

 

 2008년 12월 25일로 생산일자를 적으라고 했는데 실제 출고날짜로 찍었습니다.

 

 

 

예전에 간단하게 소개한 샘플차와는 많이 다릅니다. 황편과 줄기를 솎아낸 것이 대략 90kg 정도 됩니다. 총 1392kg에서 90kg을 뺐으니 그야말로 좋은 원료만을 정선해서 신경써서 만들었다고 보겠습니다.

 

 

 

내비 역시 북경도사 로고를 사용하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물을 보면 더 검은색에 가깝습니다. 대수차 쇄청모차의 색깔은 대지차에 비해 훨씬 진한 색감을 띱니다.

 

 

 

 

뒷면입니다. 좋은 원료를 표면에 깔아서 만드는 살면차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렇게 단일한 차청으로 만드는 것을 중국어로 一口料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어느 부분을 뜯어서 우려도 동일하다는 얘기지요.

 

 

 

 8.9g을 우려보겠습니다.

 

 

 

 제1포부터 9포까지의 사진입니다.

 

 

제 10포부터 18포까지의 탕색입니다.

 

제가 직접 만든 차라서 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 차는 정말 좋습니다. 첫번째 물을 우리고 난 뒤에 차에 코를 대고 향을 맡아보면 아주 강렬한 태양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태양미란 살청과 유념을 마친 차엽을 햇볕에 말렸을 때 나는 냄새입니다. 햇빛에 건조시키는 것을 쇄청이라고 하고 기계로 인위적으로 홍방에 넣어 건조시키는 것을  홍청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대지차는 홍청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이 차는 100% 쇄청모차이기 때문에 태양미가 아주 많습니다. 만일 태양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이 차를 한 번 마셔보면 아주 쉽게 그 냄새를 각인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이 차는 유념도 완전 수공으로 했습니다. 대수차는 차농(차농사 짓는 농민)들이 한 잎 한 잎 따서 일일이 손으로 가공하는 차이기 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남나산 차의 특징은 차기가 강렬하고 향이 좋다는 것입니다. 이 차가 바로 그런 특징을 차고 넘치게 가지고 있습니다. 찻물이 입안에 들어가면 고삽미가 확 느껴지면서 금방 단맛으로 변합니다. 입 안에 뭔가 가득 채워지는 듯한 충실한 기운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단 맛이 입안에 가득 차면서 침이 샘솟듯 합니다. 생진작용이 아주 빠릅니다.

며칠 전에 마련도에 우리 회원 두 분이 오셔서 남나산 야생극품과 비교시음한 적이 있습니다. 공통적인 결론이, 남나산야생극품도 좋은 차이긴 하지만 이 차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찍는 기술이 허접해서 실제보다 붉게 나왔습니다. 어쨌든 실물을 보고 판단한다면 엽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기본적으로 어린 잎이 대부분이고 황편이 거의 없습니다. 그야말로 정선된 모차로만 만들었습니다.

 

이 차를 만들고 난 뒤 크게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런 좋은 차를 내가 직접 만들면 가격도 싸고 품질도 보장할 수 있는데, 왜 남이 만든 불확실한 물건을 가지고 고민하느냐는 것입니다.

노차를 다루려면 어쩔 수 없이 맹해차창 물건을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노차는 당장 내 손으로 만들어낼 재주가 없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맹해차창의 노차는, 특히 03년 이전의 노차는 좋은 게 많습니다.

그러나 신차라면 양상이 전혀 다르지요. 맹해차창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만드는 것을 북경도사는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도 저렴한 원가로 차산지를 속일 필요도 없이 확실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시중에 널린 노반장 중에 진짜 노반장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나 북경도사가 직접 노반장 모차를 수매하여 직접 찍어내면 완전히 확실한 노반장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지요. 

문제는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북경도사의 제품은 확실히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앞으로도 계속 쌓아나가겠습니다. 바로 지금 소개하는 발마채대수차와 같이 확실한 품질을 보증할 수 있는 제품을 앞으로 꾸준히 생산해내겠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