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초판 1쇄 발행 2020년 6월 12일
초판 8쇄 발행 2023년 4월 5일
지은이 조지 오웰
옮긴이 하소연
펴낸곳 주식회사 자화상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동물 중에서도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
말이 되는 건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동물 중에서도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하다.
'평등'에 더욱 평등하다는 자체가 오류고 지독한 가스라이팅이지 않나.
조지오웰의 <동물농장>
제목만 많이 들어왔고, 읽어본 적도 읽으려 시도조차 하지 않던 책인데, 딸이 골라 샀던 책.
사와서도 내내 손길이 안가던 책인데...
올해 처음으로 읽은 책이 되었다.
123내란사건이 있은 이후 이상하게도 정치적인 내용들이 담긴 책들을 읽게 되었다.
손이 가지 않아 억지로 떠넘기다시피 읽다보니 진도가 안나갔다.
동물들도 헛갈리고, 앞 내용도 자꾸 까먹고..
나이가 들어서인가?
동물들이 농장주인 인간을 몰아내고 스스로 농장을 꾸려나가고 그 안에서 새로운 권력이 생겨나는 과정을 그린 정치풍자소설.
우매한 동물들이 더 우매한 동물들 위에 서고, 모두 우리를 위한 일이다. 인간들 밑에 있는 것보단 나아지지 않았던가. 라며 있지도 않은 일들로 가스라이팅하며 돼지들만 호의호식하는 세상... 결국 돼지들은 인간 흉내를 내며 힘없는 동물들 위에 군림하는 동물농장을 만들어 버린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지금도 딱히 관심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니 앞날이 불안해진다.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잘못된 정치로 인한 불안감, 두려움,공포감을 처음으로 느꼈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에!
이게 무슨 일이냐며 울먹이는 딸.
진짜 계엄령이 맞는거냐며...
영화를 보다 말고 뉴스를 스스로 트는 딸.
진짜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말로만 듣던 계엄령이 이 시대에 선포가 되다니.
이제 어찌되는거지?
온몸으로 국회문을 막고 있는 시민들.
국회로 들어가려는 군인들.
어딘지 모르게 움직임이 어설픈 무장한 군인들.
무장한 군인들에 꿈쩍않고 국회입구를 지키던 시민들.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계엄령이 해제되자 안도하며 새벽에서야 겨우 잠을 청한 가족들.
유혈사태는 없었으나...
지금도 계엄은 진행 중인 것 같은 기분이다.
동물농장을 읽으며 누가 정권을 잡든 '권력'이란 건
그런건가?
군림하고 싶고, 권력을 이용해 더 가지고, 가지기 위해 수탈을 일삼고, 물불가리지 않는..
권력이란 건 사람이든 동물이든 다 나쁘게 만드는 것인가?
여러 생각이 드는 하루 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