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용기. 둘 중에서 하나가 없으면 완전한 행복은 불가능하다.
오직 절반의 행복 밖에 얻을 수 없는 것이다. 나머지 하나를 갖추려고 보다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운명의 시기와 무관심을 탓하게 된다. 지혜와 용기의 결합은 하늘을 가르고 땅을 누빈다.
우아한 행동은 돈으로도 구입할 수 없는 재산.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세련된 몸가짐이 필요하다. 기품이 있는 행동과 유연한 말솜씨를 갖춘 사람은 고결한 품격을 갖춘 것처럼 느껴진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어디를 가더라도 당당한 존재감을 주며 순식간에 존경심을 불러일으킨다. 세련된 몸가짐은 그의 행동 구석구석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서로 경쟁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곧 위대한 승리를 거두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대화를 하는 것은 화살을 쏘는 것과 같은 일이다.
화술에 뛰어난 사람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배려하면서 말한다. 가까운 친구들간의 대화는 평상복을 입었을 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나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호의와 존경심을 불러 일으켜야 할 경우에는 말에도 멋있는 장식이 달린 외출복을 입혀서 고상한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화술은 그 사람의 감정서라고 할 수 있다. 편지는 손으로 말하는 화술이다. 편지는 정성을 들여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편지에도 글자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매 순간마다 지성을 시험당하는 부담스러운 대화를 나눌 때에는 보다 큰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뛰어한 화술을 갖춘 사람은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신중하게 말을 고른다.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의 말을 바로잡거나 고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행위를 하면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또한 도리에 어긋나는 말이나 행동을 하면 그 후에는 무슨 말을 해도 의심을 받게 된다. 웅변을 늘어놓기보다는 반드시 해야 할 말만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이 좋다.
진실은 항상 공정하며 두 개의 얼굴을 갖는 일이 없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익에 따른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입장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가끔씩 그들은 서로의 기득권을 주장하면서 대립과 갈등을 빚어내기도 한다. 결국 두 가지의 의견이 대립할 경우에 서로 자신의 주장이 올바른 것이라고 고집한다. 이처럼 미묘한 상황에서는 이성의 힘을 빌리면 신중하게 대처할 수 있다. 먼저 자신의 판단에 불합리한 점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균형있는 검증과정을 거칠 수 있으며 이성적인 방식으로 혼란과 분규의 원인을 발견해서 해결할 수 있다.
진실한 사랑의 실체는 믿음이다.
사랑은 믿음이라는 영양분을 먹으면서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최선을 다하라. 그대의 뜻대로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대가 획득할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또한 완성할 수 있는 일에 종사하라. 그대를 구속하는 법에 얽매이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유를 누려라.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면서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기회를 편승하라. 현실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틀 속에서 안주하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발전에 대한 전망을 가질 수 없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한다.
지혜는 어두운 바다를 밝히는 항구의 빛이다.
우리는 지혜를 통해 동물의 차원에서 벗어나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지혜의 빛을 통해 암초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알아차리면서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천사들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천사들은 인간 이상의 지혜를 얻었기 때문에 인간을 초월하는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논쟁은 생산적일 경우에 하는 것이다.
소비적인 논쟁이나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은 피하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반론을 즐기는 사람의 화술에 말려들지 않도록 하라.
상대방이 논쟁을 연장하기 위해 계속 반론을 할 경우에는 재빨리 토론을 마무리 짓는 편이 낫다. 그런 사람은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고집스럽기 때문이다. 시비조로 토론을 벌이는 것도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도록 만든다. 조용한 대화에 싸움을 거는 듯한 태도로 끼어들면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적의를 사기 마련이다. 회의를 하는 도중에 반대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의 지혜를 과시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를 넘지 말아야 한다. 정도를 넘어서면 질이 나쁜 사람으로 찍히기 십상이다.
반론을 즐기는 사람은 본래 다른 사람에게 공격을 가하고 고통을 주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만나면 차라리 침묵하는 것이 상책이다. 아무리 호전적인 사람이라도 결투의 빌미를 주지 않으면 논쟁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는 꼴사납게 칼을 다시 칼집 속으로 집어넣을 수밖에 없다.
진정한 영웅은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지 않는다.
역사에 길이 빛날 위대한 업적을 남겨 놓았다고 해도 스스로 자랑을 일 삼는다면 그 감동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헤로도투스는 역사를 기술하면서 최대의 미덕을 바로 겸손이라고 평가했다. 겸손은 위대한 업적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다. 큰 일을 못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고 싶어서 안달한다. 그런 사람들은 보잘 것 없는 성과들을 과대포장하고 마치 모든 것이 위대한 업적인 양 떠벌인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에도 그를 칭찬하는 척하면서 자기 자랑을 슬쩍 끼워놓는다. 그러나 이런 저런 자랑을 늘어놓다 보면 결국 상대방의 감정만 해칠 뿐이다. 자만심은 불행을 자초한다. 훌륭한 업적은 선전할 필요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칭송을 듣기 때문이다.
* 헤로도투스: 그리스이 역사가. 페르시아 전쟁을 주류로 삼으면서 오리엔트 지방의 역사와 풍물, 전설 등을 기록했다. 아테네의 시민으로 활동하면서 역사의 전형을 창조하는 업적을 남겼다.
행운은 사람에 따라 맛있는 진수성찬도 되지만 소화불량에 걸리도록 만들기도 한다.
큰 행운을 남김없이 먹어치우는 사람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또다시 더욱 큰 행운을 찾아 나선다. 그런 사람은 왕성한 식욕으로 행운을 마음껏 즐긴다. 그러나 행운을 만나면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은 갑자기 행운을 만나면 기가 죽는다. 큰 도박판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행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베짱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도박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잔뜩 질린 표정을 짓고 있으면 어디인지 모르게 허약하다는 인상을 준다. 그들은 천성적으로 성공과는 거리가 멀고 행운과 만나는 것도 인연이 없다. 그들에게 큰 역할을 맡기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렇지만 기량이 있는 사람은 아무리 위급한 순간이 다가와도 여유를 부리면서 제대로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경박한 태도는 좌절을 낳고 신중한 태도는 성공을 낳는다.
무례한 행동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겸손한 행동은 존경을 만든다. 버릇이 없는 사람은 따돌림을 당한다. 그것은 자제력을 상실한 몸가짐이 치러야 할 값비싼 대가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아도 누구나 쉽게 비난받을 수 있다. 세간에는 아무리 비위를 맞추어 주어도 정당한 이유도 없이 증오심을 품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