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야, 기상! 빨리 나가자 운동 해야지."
주장인 나는 친구들과 후배들을 깨운다.
시계를 보니 오전 6시 20분,
관절을 돌리고 천천히 운동장 5바퀴를 돈다.
이어 코치 지도아래 훈련을 시작한다.
새벽운동이 끝나고 입가에 하얗게 침이 마른 상태에서 아침을 먹고,
시간을 보니 8시가 넘었다.
8시 40분까지 수업에 들어가지 않으면 혼이 난다.
40명이 30분 남짓한 시간에 씻고 수업에 들어가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단 교실로 들어가 보통 MP3를 듣거나 잠을 청한다.
점심을 먹고 합숙소로 와 TV를 보다가 종소리에 맞춰 다시 수업에 들어가거나,
병원 간다는 핑계를 대고 또 잠을 청한다.
오후 3시 30분 수업이 끝나면 바로 운동준비를 해서 50분까지 나가야 한다.
오후 운동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면 오후 6시 30분 쯤 된다.
숙소로 와서는 또 TV나 컴퓨터 잠깐의 독서나 취침을 하고,
다시 8시에 개인 운동을 나간다.
운동을 나가서 각자 부족한 부분을 운동하고 나서 씻고 간식을 먹기 위해 9시30분에
제일 큰 방에 모여서 오늘 하루를 정리하며 미팅을 가지고 10시30분 취침을 한다.
이것이 대부분의 축구선수의 평범한 하루일상이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까지 별반 다를 것이 없이 이런 생활을 한다.
대학에 진학하면서는 새벽운동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이 명칭만 다를 뿐 거의 이렇게 흘러간다.
지금 이렇게 생각해 보지만 정말 많은 학생 축구선수들은 이렇게 꿈을 위해 노력했으며,
지금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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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간 꿈을 위해 뛰어온 피멍과 굳은 살 내가 진정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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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축구선수의 꿈을 본격적으로 키우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축구대회에서 모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되었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완강히 반대하셨고, 중학교 1학년 때까지 학생 으로써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했다.
성적은 반에서 5등 안에는 꾸준히 들었으며
체육은 꾸준히 1등을 놓치지 않았고 또한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정이 누구보다도 강했다.
그러던 때에 모 중학교의 감독님과 연락을 하고 계셨던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난 큰 결정을 내리고 말았다.
내가 꿈꾸던 목표는 국가대표로 월드컵에서 뛰며 TV에 나오는 것 이였으며,
세계적인 선수로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다.
어머니께서 끝까지 반대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셨지만,
결심한 나는 끝내 전학을 갔다.
만약, 축구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또 다른 계획과 진로를 세워 대학에 진학 했거나,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추억해 본다.
대학에 축구부로 진학을 해서는 부상과 재정적 문제 등 정말 현실의 벽에 많이들 부딪히며 좌절하기도 한다.
축구선수를 수용하는 팀의 수는 정해져 있으며,
축구 쪽으로의 직업 또한 일부에 재한 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에서 취업을 하는 것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이곳 호남대학교 축구학과에는 지금 나를 비롯한 몇 명의 선수출신에서
학업으로 전향하거나 할 생각이 있는 학생들이 소수 학생들이 있다.
대부분이 졸업 시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며
쓸쓸히 군 입대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선배들의 현실 앞에서
빨리 현실을 인정하고 축구를 학문으로 배울 수 있는 축구학과의 학생 으로써
학업을 시작하겠다는 생각을 한번쯤 갖게 된다.
나를 비롯한 일부 친구들은 입학과 동시에 학업에 열중 하면서
축구도 하는 2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많은 노력하고 있다.
축구학 이라는 것이 축구라는 실기에 바탕을 두고 그것에 대한 공부를 하는 학문이다.
축구를 하고 배우기만 했지 가르치며,
스포츠 분야의 직업이나 세미나,
학회의 발표 등 이론적으로는 경험해 본 적이 없었기에 리버풀 유소년축구 클리닉이나 첼시 유소년,
스포츠 직업박람회, 세미나 등 대외적으로 활동하고 공부하려고 많이 쫓아 다녔다.
어떤 사람들은 그저 공만 차는 줄 아는 사람도 많을 것이며,
축구 선수에서 축구학과로 가는데 무엇이 어렵겠느냐?
하는 직접 겪어보지 못한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금 1년이 다되어 가면서 직접 몸으로 겪고 있는
나를 비롯한 선후배 친구들의 상황을 보자면,
선수출신의 몇 친구들은 축구를 포기하고 학업을 하고 싶으나,
강의를 들어가도 지금까지 수년간 축구하는 것 밖에 모르며,
FOOTBALL MANAGEMENT(축구학과) 조차 쓰지 못하는 선수들이 허다하다.
학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지내온 터라
기초학력이 부족하여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 과 같이 책상에 엎드려서 잠을 청하게 된다.
어렸을 적부터 엘리트 체육선수 양성을 위해 무조건 공만 차게 가르쳐 왔고,
말로만 '수업을 들어가서 공부해라' 라고 지시 했으며,
선수들은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학업을 뒤로하는 습관과 함께 축구라는 한 길을 보고 달렸으나
길이 막혔을 경우에 딱히 방법을 찾지를 못 하는 많은 관심이 필요한 부분이며,
선생님들의 전문적인 제시 방향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있는 선수출신들은 학업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일반 학생으로 전념하기까지에는 정말 많은 상황과 걱정과 불안감 주변의 기대에 실망을 안기는 등,
대부분이 자신은 패배자라는 의식을 한번쯤은 가져 봤을 것이고,
솔직히 말해서 축구를 못해서 공부를 한다는 놈이 그렇다고 공부도 잘 할 수 있겠냐?
라는 대놓고 말하진 않아도 이런 생각을 내 주위 사람이 축구를 그만 둔다고 했을 때 나도 해보았고,
그런 눈초리가 충분히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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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절 그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가 가장 빠르다. 라는 말도 있다. |
ⓒ 신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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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기초학력 부족으로 학업을 선택하고 싶어도
실력이 되질 않아서 학업을 선택하지 못하는 정말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정말 답답한 심정을 시원하게 말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으며,
쓸데없는 자존심으로 아예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학생 친구들과 부모님 친가 친척들 등 주면의 많은 지인들의 기대와 관심을
지난 10년간 한 몸에 받으면서 자라온 선수출신 으로써는 정말 힘들지 않을 수 가 없다.
관심과 기대가 클수록 실망도 크듯이 만약,
나의 아들이 사법고시를 준비 한다고 많은 자랑과 기대와 관심을 받다가 현실적 한계를 느끼고,
신문을 찾아가며 아르바이트 준비를 하고 있는 아들을 어느 부모가 선뜻 사법고시 보다
아르바이트에 많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닐 수 있을까?
감독님이나 교수님들과의 많은 상담을 통하여서 진로의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한데,
선수출신 으로써 졸업 후 성공적인 취업이나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선배들도 소수 있다.
이 선배들의 경우 정말 노력하여 학업에 몰두 하고 있는데,
흔히들 말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들이대' 야 내가 누군지 알아준다고 하셨다.
자신이 새로이 하고자 마음을 먹고 학업에 몰두 한다면 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선수출신으로써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사례의 선배님 들이 계신다.
교수님들 또한 두려워하지 말고 먼저 무엇이든 해보라고 주문 하셨는데,
축구이외의 것은 뭐든 새로울 것이며,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만 더욱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해 주시는 등
학과 전체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필요한 것을 찾아 먹으라고 하셨다.
이 특수한 상황에 빨리 적응을 시켜 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 주고 계신다.
축구를 그만두고 학업을 하는 친구나 선배들이 원활한 학업을 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열쇠인 것 같다.
매일 잠을 청하는 것이 몸에 배어있는 상황에서 습관부터 뜯어 고쳐야 하며,
영어나 기초가 되는 학력을 스스로가 학업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상 끌어올려 놓아야 되는데,
부지런한 것이 왜 중요한지를 몸으로 부딪히면서 느끼고 있다.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 것 같이 정말 축구선수의 길을 포기하고,
학업으로 나가겠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는 친구들은 자신이 찾아다니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을 해가며,
학과의 자격증 제도나 연수 등 많이 쫒아 다니며,
자신이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고,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축구에서 직업을 찾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먼저 구체적인 목표를 잡고
부가적인 많은 활동을 하면서 점점 학문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현재 대한민국에 국가대표의 꿈을 가진 많은 축구선수들이 초 중 고 대 학에 이르면서
이 선수들의 비율은 단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2011년 5월 31일 기준으로 5,135 : 6,229 : 4,984 : 2,627 의 비율로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나,
대학에 진학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거나 부상 혹은 집안의 사정으로 인한
축구에서의 이탈 후 자연스럽게 학업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학업에 대한 적응
또는 부적응으로 인한 많은 상황들을 보면서 나또한 지금의 대학교 1학년이 마쳐가는
중요한 시기에서 신중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