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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린이를 위한 그림우화 『안녕, 나는 고래야』는 전자책에 알맞은 짧고 상징적인 우화 8편과, 독특하고 흥미로운 그림을 싣고 있습니다.
자, 첫 주인공은 바로 고래입니다. 이 고래를 비롯해 길, 개미, 잠자리, 하늘, 여우비, 시인, 별이 차례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이야기에… 모두들 귀 기울여 보세요!
■아이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일 8편의 그림우화!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고래입니다. 네, 맞아요. 바다에 사는 고래. 따로 집은 없지만, 대신 바다 곳곳을 누비는 자유를 얻은 고래 말이지요.
이 고래 이야기는 자연스레 길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지고, 이어 개미, 잠자리, 하늘, 여우비, 시인, 별에 관한 이야기가 차례로 펼쳐집니다. 이 우화책은 릴레이식 이야기 구성을 취하고 있거든요.
그중 마지막에 등장하는 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 시간이 지나고 네가 나를 계속 기억해준다면
나는 또 살 수가 있지. 네 기억 속에서.
그러니 나를 꼭 기억해주겠니?
눈부신 빛으로 생을 마감한 나를,
네 기억을 온통 아름답게 물들일 나를!
-8에서
별은 말합니다. 자신이 발하는 아름다운 빛은 이미 수백만 년도 전의 것이라고. 즉 자신은 이미 죽었으며, 과거의 흔적일 뿐이라고. 하지만 별은 다시 말합니다. 만약 이 지구의 누군가가 밤하늘에 떠 있는 자신을 바라봐준다면, 곧 버젓이 살아날 수도 있다고요. 그러므로 그런 자신을 바라봐주고 또 기억해달라고요.
자, 여러분도 들어보세요. 기억을 온통 아름답게 물들여주겠다는 별의 이야기를. 그리고 다른 주인공들의 이야기에도 한번 귀 기울여 보세요. 여러분의 마음이 온통 아름답게 물들도록 말이지요.
■책 속으로
상징이란, 한마디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어떤 사물로 나타내는 거란다.
이를테면, ‘인생’은 사물도 아니고 보이지도 않잖아?
길은 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상징이 될 수 있지.
길은 인생을 닮았으니까,
너는 나를 통해 인생을 얘기할 수 있어.
-본문에서
꿈에 나는 낯선 집에 살고 있었어요.
너무 추워서 ‘여긴 겨울이구나’ 하고 생각했죠.
나는 햇볕을 쬐고 싶은 마음에 옥상으로 올라갔어요.
옥상은 정말 따뜻했어요.
봄볕이 환하게 내리고 있었거든요.
그곳엔 예쁜 의자 하나가 놓여 있었고
나는 그 의자를 보는 것만으로 참 행복했답니다.
그 사람을 떠올리고 있었거든요.
그 사람이 거기에 앉아 파란 하늘을 보며
공상에 잠긴 모습을…….
나는 헝겊으로 그 의자를 닦기 시작했어요.
반짝반짝 빛이 나도록.
그때 별안간 어디선가 돌풍이 불어왔고
나는 잃어버린 기억을 순간 되찾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 그리고 깨달았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이라는 것을.
그 집은 바로 그 사람이 살았던 집이라는 것을.
-작가의 말에서
■저자 소개
글_박연두
2006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시와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안녕, 나는 고래야》를 통해 어린이의 사물에 대한 이해와 인지력 발달을 돕고자 했습니다.
그림_마홍
2009년 《시로 여는 세상》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시 쓰기와 더불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2014년 대안공간 마루에서 열린 <퐁퐁 다리에서 춤을>전을 비롯해 다수의 전시를 개최하였고, 시집으로 《나의 아름다운 개는》이 있습니다.
■목차
1
2
3
4
5
6
7
8
-작가의 말
*구매처
네이버북스: http://nstore.naver.com/ebook/detail.nhn?productNo=1844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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