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내 전력 수용가에서 기계식 전력량계(계량기)가 완전히 사라진다. 한전이 2015년까지 전 계량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 28일 전자식 전력량계 생산업체 관계자와 시험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 본관 지하 2층 회의실에서 ‘전력계량업무 중장기 마스터 플랜’설명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총 2155만9000호 전체 전력수용가의 계량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키로 했다. 또 계약전력 6kW 이상 일방·교육·산업·농사용 수용가와 임시전력 수용가의 계량기는 역률용 전자식 전력량계를 부설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약 3만호 수용가를 우선 실시한 후 내년까지 20kW 이상 수용가 16만호, 2009년까지는 10kW 이상 수용가 512000호 그리고 2010년까지는 6kW 이상 수용가 310만호에 이 계량기를 부설할 계획이다.
특히 한전은 검침 선진화 차원에서 내년까지 아파트 수용가 19만5000호에 대해 근거리무선검침을 실시하고, 2010년까지 무선검침을 5만6000여호로 늘리기로 했다. 따라서 한전은 유효기간이 만료돼 수거한 기계식 계량기는 외국산의 경우 수리하거나 매각하고 국산의 경우는 불용품으로 폐품 처리키로 했다.
한전 배전처 내선계기과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40%대인 전자식 전력량계 채용율이 향상되는 과정에서 검침이 쉽고 편리해져 수용가의 신뢰도가 쌓일 것”이라며 “첨단 제품의 기술개발을 통해 업체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돼 그만큼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이번 계획은 계량업무의 선진화와 신뢰성 확보 그리고 관리와 계기의 과도한 재활용 비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한전은 내년말까지 전력연구원 전력량계 실증시험장을 구축해 선불형, 무정전 교체가 가능한 전자식 계량기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전은 전자식 계량기 교체사업에 민간 업체의 참여를 유도해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해외수출을 측면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자료출처 : 전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