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10. 1. 18. 19:06
▲국민참여당 대표 이재정
■ 이재정 당대표 수락 연설
미래 시민, 희망 시민, 평화시민 여러분!
국민 참여당과 함께 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국민 참여당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민 참여당의 큰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우리의 힘으로 마침내 새 역사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약속과 희망을 이 나라 모든 시민에게 밝혀드리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함께 하신 동지들만이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정의에 목말라 하고, 평화를 갈망하며,
미래의 꿈을 함께 하는 모든 국민들이
국민 참여당이고, 역사이고, 희망입니다.
돌이켜 봅시다.
나라 곳곳에 수십만 개의 촛불을 밝히고 거리를 메웠지만
명박산성은 완강하게 국민의 입을 틀어막았습니다.
후안무치한 정권은 국민의 간절한 소리를 듣기보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엄마들까지 법정에 세웠습니다.
국민들의 밝은 외침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마침내 촛불이 꺼졌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파렴치한 이명박 정권은
고향에 내려가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면서
밀짚모자 쓰고 자전거를 타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살아가려던
전직 대통령을 무작정 검찰 앞에 세웠습니다.
그것은 검찰 앞이 아니라 부엉이 바위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밀어 떨어뜨렸습니다.
작년 5월 23일,
하늘이 울고 땅이 울고 우리 모두가 울부짖었습니다.
절망이었습니다. 가슴을 도려내는 아픔이었습니다.
그 때는 잘 몰랐습니다.
왜 그 분이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졌는지 잘 몰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분하고 원통하고 세상을 미워했습니다.
그 분을 지키지 못한 우리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 분을 죽인 권력보다 우리자신에게 먼저 분노했습니다.
다만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몰아간 잔인한 현 정권과
검찰 권력의 차가운 칼날을 향해 맨 손을 휘두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원한을 삭일 수가 없었습니다.
500만 명이 넘는 의로운 국민들이
눈물을 흘리면서 분향하고, 절을 하며 애도했습니다.
그 분의 생명은 이 민족의 생명입니다.
이 나라 민주주의의 생명입니다. 우리미래의 생명입니다.
이 시대 희망의 생명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노무현 그분을 다시 살려내기 위해서
이 자리에서 새 출발을 합니다.
노무현을 살려 내는 길이 바로 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을 이 역사의 한가운데 다시 세우는 길이
바로 이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분 말씀대로 미안해하지 않겠습니다.
그 분 말씀대로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그 분 말씀대로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이 민족을 살려내기 위해 손과 손을 마주 잡겠습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의 혼을 지켜 가기위해 가슴과 가슴을 열겠습니다.
우리들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눈과 눈을 마주하겠습니다.
이 시대의 희망을 나누기 위해 어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습니다.
우리가 2010년 벽두에 새로운 출발을 결심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남겨주신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오늘 역사의 비극을 바로 잡기위한 것입니다.
지금 민주주의의 원칙이 근본적으로 무너지고,
오직 반칙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장벽을 세워 바다로 흘러가야 하는 강물을 강제로 막는
자연파괴를 거침없이 권력의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균형발전의 첫 출발로 수십 년 만에 성사시킨 세종시가
오직 권력자의 판단으로 완전히 백지화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론의 자유가 제도적으로 막혀버리고,
비판의 소리가 강제로 제압당하는 위기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존엄의 교육의 가치는 무시당하고,
오직 경쟁과 승리를 추구 하는 교육제도가
미래의 꿈을 빼앗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북의 화해가 무너져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희망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들에게는 엄청난 감세를 해주고, 기록적인 국채발행으로
국민 경제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는 갈라지고, 지역은 갈등하고,
나라가 권력자의 힘으로 조종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정부가 시행한 모든 것을 뒤집어엎어
정부의 신뢰가 근본적으로 붕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용산 참사처럼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죽음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 비참한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역사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우리는 ‘사람 사는 세상’을 이 땅에 이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국민과 약속합니다.
우리는 4.19민주혁명 이후 50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고난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가겠습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도덕 정치,
개방적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축제의 정당문화
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부운영을 약속합니다.
우리는 정치권과 지도층의 도덕성을 강화해서
믿고, 존중하고, 존경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운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는 참여정부가 국민의 간절한 뜻을 받들어 이룩하려했던
균형발전정책을 계승하여 세종시와 혁신도시를 반드시 지켜가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당부처럼
균형발전정책은 “국민이 말뚝 박고 지켜”가도록 모든 노력을 바치겠습니다.
우리는 남북의 화해와 평화, 공존과 번영을 위해
6.15남북공동선언과 10.4정상선언을 국민의 힘으로 실천해서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이룩하겠습니다.
남북 간 갈등을 풀고 신뢰를 쌓아
민족 번영의 새 장을 열 통일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우리는 불합리한 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가난한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도록
사회투자와 복지재정예산을 50%로 대폭 확대해
대한민국을 선진복지국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우리는 경제구조를 개혁하고, 서비스산업을 육성하며,
혁신 중소기업을 일으켜서 젊은이들이 마음 놓고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책임지겠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을 25%까지 확대해서 집 걱정을 확실히 해소하겠습니다.
우리는 자라나는 세대들이 인간화교육을 통해 인격을 바르게 세우고,
각 사람의 다양성을 키우며 자기의 특성에 맞는 기능을 익혀서
더불어 사는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세계 속의 인재로 커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우리는 지구의 생명인 자연환경을 지키고,
기후 붕괴를 예방하고 대비하기 위해
환경정책과 에너지정책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서
미래사회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때로 함께 비를 맞으면서
마침내 이 사회가 서로 믿고, 더불어 나누는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단순히 또 하나의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와 현재의 다른 정당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또 다른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 참여당은 미래와 경쟁하는
미래시대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정당입니다.
정치권력 투쟁을 위해서 이렇게 모인 것이 아닙니다.
미래 세대들의 밝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
‘자랑스러운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새롭게 출발을 하는 것은
우리가 승리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나라 모든 시민들이 ‘다함께’ 승리하는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를 분파주의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 분파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소수주의로 몰아가는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 다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원칙을 소중하게 지키고, 반칙을 철저히 배격할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관행을 답습하지 않으면서
창조적인 미래 세대와 대화하며 연대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자신의 승리가 아니라 오직 국민의 승리를 위해
우리 자신을 바치면서 혼신의 노력으로 통합해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이 역사를 위해
‘조직된 힘’을 만들어 갑시다.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당당히 맞서 나갑시다.
우리 모두 함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뜻을 펼쳐 용감하게 함께 행동합시다.
이제 새로 길을 떠납시다.
국민이 간절히 바라는 희망의 나라로 떠납시다.
지난 100년의 역사를 우리 양심의 횃불로 밝히면서 떠납시다.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평화의 위대한 역사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앞장서서 떠납시다.
우리 앞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다면
과감하게 우리의 힘을 모아 돌파합시다.
국민들 앞에 험한 길을 고르고,
끊어진 다리를 다시 놓으며, 굽은 길을 곧게 만듭시다.
사이버 공간 만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과 사람을 우리의 망으로 연결해서
100만 당원, 500만 조문시민(弔問市民), 1000만 미래시민의 힘을 모아
화해와 정의와 평화의 역사를 이룩합시다.
이제 5천만 국민이 다 들을 수 있도록
우리 출범의 큰 함성을 우레같이 외칩시다.
미래 시민이여 함께 가자. (가자. 가자. 가자)
희망 시민이여 함께 가자. (가자. 가자. 가자)
평화 시민이여 함께 가자. (가자. 가자. 가자)
고맙습니다.
2010년 1월 17일
국민참여당 당대표 이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