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이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듯이
희망은 시련속에서 더욱 굳건해진다.
고통을 받는다고 절망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며,
그 고통이 아무리 심하다 하더라도
절망에 몸을 맡기는 것은 가장 소심하고 한심한 일이다.
-세르반테스-
“원빈스님, 직장도 못구하고 놀고 있는 백수 형을 보면 한심해보여요.”
한심寒心
정도에 알맞지 않아 마음이 가엾고 딱함.
법우님 형님이 백수여서 법우님에게 어떤 피해가 생기나요?
그것 때문에 한심해보이는 마음이 커지는 겁니다.
형님이 백수니까 집안에 경제적으로 손해를 끼치죠?
또 부모님이 덩달아 법우님한테 좀 까다롭게 하시지 않나요?
어머니의 넋두리도 들어들여야 하고...
아마도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을거에요.
만약 그런점이 없다면 형을 보며 한심할 이유가 없답니다.
법우님은 이제 곧 대학생활이 끝나는데 미래의 청사진이 어떠한가요?
불안하지 않나요?
아마 불안할수록 형님이 더 한심해 보일꺼에요.
‘나도 저렇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형님한테 뒤짚어 씌우고 있는거에요.
불안하면 그 불안함을 직면해서 소화해내야 하는데
형님한테 덮어 씌우고 자신은 도망가는거죠.
그럼 안되요!
한심寒心의 한은 사람이 신문지 덮고 지붕 밑에서 누워있는것입니다.
바닥은 얼음처럼 찬데 신문지를 몸만 덮고
발을 내놓은채로 벌벌 떨면서 누워있는거에요.
심은 심장을 형상화한것인데 사람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중국인들은 믿었거든요.
그러니 심은 마음이라는 뜻이죠.
추운 겨울 발을 내놓고 신문지 덮고 누워있는 그 사람을 보는 마음.
이것이 한심이랍니다.
혹시 형님이 그러하고 있나요?
아니라면 형님을 한심하다고 여기는 판단은 과한거에요.
플러스 알파가 있는것이죠.
바로 자신의 불편함과 두려움이 더해진거에요.
형님은 형님의 인생이 있습니다.
더 어른인 어머니도 아버지도 어찌 못하고 있자나요?
형님을 핑계로 자신의 두려움에서 도망가지 마시고,
법우님은 자신의 두려움과 직면하세요.
보다 열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쫓으세요.
자신의 두려움이 사라지면 형님을 향한 마음이 거둬질거에요.
사단취장舍短取長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린다.
만약 형님의 나쁜점만을 계속 바라본다면
법우님은 두려움을 계속 회피하며 그 한심한 면을 배우게 될거에요.
형님의 단점이 아닌 법우님 내면의 두려움으로 눈을 돌린다면
법우님은 꿈을 향해 힘껏 나아갈 수 있을거에요.
이제는 포커스를 한심寒心이 아닌 열심熱心으로 바꿔요.
눈을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달라진답니다.
<백수형님을 한심하게 생각하는 대학졸업반 법우에게>
함께해요. 행복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