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겼다.
역시 북산은 체력이 안좋다.
덕분에 벤치 멤버들까지 두루 사용하고 있다.
물론 공수비에서 헛점을 보이며 10점차까지도 벌어진다.
하지만, 최고의 식스맨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이달재와 정병욱이다.
런앤건을 쓰는 초공격형 팀을 만나면 이달재를 많이 쓴다. 템포 바스켓에 적절히 이용하면,
로우 포스트의 왕자 채치수가 빛을 발한다.
거기에 더불어 안정적인 페네트레이션을 해주는 정병욱과 하이포스트, 외곽에서 터져주는 권준호까지.
무조건 스타팅으로만 게임을 진행한다면 절대 모를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오늘의 플레이 오브 더 게임은 단연, 서태웅.
정우성같은 개사기 스킬은 없다. 하지만, 팀을 이끌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부동의 에이스.
한방을 해주는 정대만도 단연 으뜸이지만 서태웅은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늘 펼쳐 준다.
그래서 쫓기거나 쫓을 때는 늘 서태웅에게 볼을 안겨준다.
그래야 가슴을 쓸어내리니까.
98대 97상황, 남은 시간은 1분 안팍.
채치수의 스크린을 받고 중앙 3점라인으로 돌아나오는 서태웅을 보며 수비가 따라 나온다.
이에 채치수가 로우 포스트로 들어가는데, 외곽 수비를 비우고 상대고 가드 최영환이 더블팁을 들어온다.
서태웅은 송태섭에게서 받은 볼을 지체없이 왼쪽 사이드 라인에 있는 정대만에게 체스트 패스!
공은 그물을 가른다. 101대 97.
하지만, 상대고는 강팀이었다. 최지혁의 3점슛으로 1점차. 남은 시간은 30여초.
아웃 오브 바운드 상황에서 볼을 건네받은 정대만에게 파울. 자유투 2개를 깔끔히 넣고.
중앙선을 못넘어오도록 원맨 하프코트 프레스를 하다가 송태섭이 강석훈에게 파울을 범한다.
두개를 다 넣어야 부담없는 공격을 기대할 수 있는 상대고였지만, 강석훈이 자유투 하나를 놓치며,
상황은 103대 101.
올코트 프레스를 하며 의도적인 파울을 범한 뒤 자유투 실패를 노렸으나, 상대고의 작전은 실패한다.
정대만이 자유투 두개를 모두 넣으며 상황은 105대 101로 종료된다.
첫댓글 ㅋㅋㅋ 예전에 nba파이널에서 상대랑 할 때 엄청 털렸던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