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친 최민호(55)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출마를 위한 당적 선택을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기지역 정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입당을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최 전 청장 측은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선택할 가능성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2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세종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는 한나라당 김광석(46) 전 국무총리실 세종시민관합동위원회 위원, 민주통합당 강용식(77)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자문위원회 위원장, 김준회(69) 전 민주당 연기군 지구당 위원장, 그리고 무소속 최 전 청장 등 4명이다.
이 중 강 위원장은 무소속 상태로 있다가 최근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상태다.
이처럼 최 전 청장이 정당 선택을 늦추면서 지역에서는 “자유선진당 소속인 유한식 군수와의 공천 경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선에서부터 “세종시가 독립선거구로 될 경우 국회의원 출마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 전 청장의 한 측근은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나라당의 정비가 마무리된 뒤 인재영입 차원에서 (최 전 청장의) 입당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정당으로 출마하거나 국회의원 출마로 바꿀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지역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 전 청장의 한나라당 입당은 내년 1월 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완구 전 지사의 지역구 선택과 최 전 청장의 한나라당 입당이 연동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