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가 시즌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승엽(요미우리)이 과연 몇 개의 공격 타이틀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승엽은 14일 현재 센트럴리그 주요 타격 부문 가운데 홈런, 최다안타, 득점, 장타율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 2위, 타점 3위, 출루율 5위로 도루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도 '톱5'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홈런왕은 유력하고 최다안타, 득점, 장타율, 타점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승엽은 지난 6월 15일 홈런 선두로 나선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불 같은 몰아치기로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영원한 라이벌' 우즈의 도전이 거세다. 12일 시즌 30호를 치며 이승엽(36개)을 6개 차로 추격해 왔다.
타율 부문에서는 3할5푼8리를 기록하며 이승엽(3할2푼4리)에 3푼 이상 앞서고 있는 1위 후쿠도메(주니치)를 넘어서기가 버거워 보인다.
타점은 1위 우즈(91점)에 12개 뒤진 3위. 이승엽(79점)이 지금의 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요미우리 상위타선이 출루율을 좀 더 높여준다면 타점 추가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129개로 시츠(한신ㆍ129개), 아오키(야쿠르트ㆍ126개), 이시이(요코하마ㆍ122개) 등 많은 경쟁자들과 레이스를 벌여야 한다. 시즌 초부터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해온 득점 부문에서는 이승엽(82점)은 후쿠도메(81점)와의 경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남은 게임수가 경쟁자들에 비해 적다는 것이 불리하다. 요미우리는 106경기를 치러 다른 팀들보다 3~9경기 적은 40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