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갠지스강의 일몰을 보려 가고 있다.
Rickshaw를 타고 미궁이라 불리는 인도의 재래시장을 통해서 갠지스강변으로 들어간다.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인도의 전통차 짜이를 맛볼 것이다.
호텔을 나와서 릭샤를 타고 갠지스강변 가트로 가서 일몰을 본다.
어른 용 3발 자전거에 부부2 사람씩 타고 간다.
삯은 단체로 일괄적으로 지불한다고 한다.
마침 우리를 태우고 페달을 밟고 가는 기사 분이 몹시 애처롭다.
어찌나 허약해 보이는지 뒤에 앉아가는 내 마음이 편치 않다.
당나귀를 팔러 가는 두 부자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차라리 내가 페달을 밟고 저 기사분을 내 자리에 앉히고 가는 편이 낫겠다.
아들이 탔다가 아버지가 타고, 나중에는 당나귀를 메고 간다는 그런 우화가 내 마음을 비웃고 있다.
내리면서 팁으로 $2을 주었다.
보통 1불만 주어도 충분한 것으로 들었는데 내 딴 에는 2배로 넉넉히 주었다.
돌아 올 때 보니 각자가 삯을 지불 했다고 한다.
그러면 팁을 준 게 아니고 삯으로 달랑 2불만 주었다는 생각에 그 기사분에 대한 연민의 정은 깊어 가고 역시 나는 우화처럼 비웃음을 사도 싸다.
23명 인원 점검이 끝나고는 앞뒤로 서로 떨어지지 말라는 신신 당부가 있다.
인파가 많고 떨어지면 찾을 길이 없단다.
미로로 들어서는 순간 그 신신당부의 말이 왜 나왔는지 알겠다.
대열에서 떨어지면 누가 죽어도 모른다.
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무질서 속의 질서, 무규칙 속의 규칙이 있을 것만 같다.
그게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래서 인도가 신비하다고 말들 하는 것일까?
남대문 시장도 미로 중에 미로다.
미로중에둘째가라면서러워할곳이다
부산의 국제시장이 그랬다고 하는데 이제는 현대화 시켜서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말 그대로 국제 시장이 되었다.
바라나시 미로의 시장이 그와 같거나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인도의 국제적 관광코스가 되어 인도인을 먹여 살리고 있다
남대문 시장은 말이 통하고 간판을 읽을 수 있어 혼자라도 어디라도 찾아 갈 수 있었는데 여기는 상황이 다르다.
우선 말이 안통하고, 글이 안 통하고 방향이 잡히지 않는다.
이곳 바라나시 미로는 들어가가면 갈수록 더 모르겠다.
눈만 뜨고 쫓아가지 장님이나 다름없다.
미노스 궁전의 미로가 이 보다 더 복잡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떨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런 일이 벌어졌다.
산사람님이 낙오되었다.
그러나 기적은 어디에나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 낙오된 산사람을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으니 서박사님 동료 직원인 가이드다.
이건 기적이었다.
강변에 도착하니 미리 예약된 건물로 간다.
가트가 내려다 보이고 뿌이가 진행되는 곳이 먼 발치에서도 환히 보인다.
인도차 짜이를 한 잔씩 준다.
물소의 젖이 라나 숫소의 젖이 라나 어쨌든 우유에 인도 향신료를 타서 만드는 차인데 죽여준다고 말할 순 없어도 인도 특유의 차니 시음해 본다.
주면 먹고 안주면 굳이 찾아서 먹기에는 그저 그런 맛이다.
그래도 인도에 왔으니 전통 차 짜이를 맛보았다는 경험 하나는 내 추억속에 쌓아 둘만 하다.
나중에 눈치 챈 것인데 차 값을 내야 이 전망대를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다.
해는 지고 저 아래 쪽 가트에서 뿌자 의식이 진행되고있다.
갠지스강변에는 가트(Gaht)라는 계단이 있다.
그리스 문명의 노천극장(Amphitheater)이 떠오른다.
한강의 둔치, 고수부지처럼 강물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계단을 만들어 공연장의 관람 객석이나 또 다른 여러모로 이용되고 있다.
갠지스강을 바라보기 좋은 전망대로 활용되는 듯하고, 모여서 명상과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물건을 사고 파는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아르띠 뿌자(Puja)라는 행사를 하는 곳이다.
바라나시 강변이 4Km인데 그 중에 바라나시 이곳에서 행하는 뿌자 의식이 백미란다.
그리고 그 곳이 가장 잘 보이는 전망대 찻집으로 우리는 안내하는 서 박사의 상술은 대단하다.
가장 좋은 곳으로만 안내 하니 고객만족이 최고일 수 밖에 없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안내를 받았다.
뿌자는 매일 오후 해질녘에는 강가 여신에게 바치는 제사 의식이다.
힌두교 의례가 7명의 브라만 사제에 의해 집전 된다
사제들이 신과 대화를 하며 음악에 맞춰 불이나 향 등을 돌리며 행하는 의식인데, 이 불의 의식도 갠지스 강에 몸을 담그는 것 처럼 ‘정화와 해탈’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갠지스 강물에 잠기어 죄와 사악함을 씻는다면 뿌자는 불(아르띠)로 정화하는 의식이다.
물로 씻고 불로 태워 정화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물에 잠기는 것이 바람이라면 불로 태우는 것도 바람이려니.
그러니 이곳에 와서 불태워져(화장되어) 물속에 잠기는 마지막 순간을 바라는 것도 너무 당연하구나.
뿌자, 저녁에 불을 피워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 의식은 힌두사제가 만트라(진언)을 읊고 신을 부르는 노래소리가 울리면서 의식이 시작되고 잠든 신을 깨우는 뿔 피리 소리와 수없이 울려퍼지는 종소리로 절정에 이른다.
계속 마이크에다 시바신과 대화하는 소리(만트라)가 들린다.
무슨 소린지 모르지만 인도 사람들의 영혼을 끄는 신비의 주문인가 보다.
신과 대화를 하려면 전문 지식이 필요할 것이고 그것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있다한다.
뿌자 의식은 TV를 통해 매일 생 중계된다고 하니 인도인들이 이 뿌자를 얼마나 중히 여기며 생활속에 젖어 있는지 알 듯하다.
제사라기 보다는 하나의 국민적 축제인 것 처럼 보이고 집전하는 사제들의 액션이 절도 있고 규칙적이어서 오랫동안 닦은 기술임을 짐작케 해준다.
비춰지는 장면을 보니 사제들이 연예인처럼 외모와 매너도 겸비한 듯 보인다.
K Pop에 나오는 스타 같다.
다음 날 호텔 방에서 TV를 켜는데 뿌자 의식을 중계하고 있었다
낯선 이방인이 보기에도 국민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국민 모두가 바라는 것이니 매일 생중계하는 것도 너무 당연해 보인다.
.
아! 이 프로가 그 것 이로 구나 , 알고서 보니 반갑다.
아는 사이는 반가운 법이다.
어느덧 한 발 인도의 정취에 다가서는 나를 본다.
고동소리가 난다.
시작이다.
뿌자의 시작이다.
갠지스 강물에 뛰어 들어 깨끗이 하는 이들이 보인다.
모두의 바램이 일어나는 곳, 갠지스 강변, 바라나시
아래로는 꽃배(Diya)가 바램을 싣고 흘러 내려간다.
인도 15억 선하디 선한 사람들이 또 정화되어 간다.
첫댓글 물로 절화하고 불로 정화하고
시바신을 믿는 힌두교의 인도인들은 나름데로의 영원한 세계를 들어가는 그들의 방법이
해탈과 성령이 뭐가 다를까?
하고는 많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네요
점점 깊어가는 인도여행기의 다음은 뭘까 하고는 가대하고 있습니다
성스러운 어머니의 강 갠지스강에서 몸싰고 브라만 7인의 사제의 행사를
엉켜있는 사람 사이로 발돋움 하면서 많아들 쳐다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