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가우디〈카사 밀라(라 페드레라)〉
Casa Milà(La Pedrera)
안토니 가우디 〈카사 밀라(라 페드레라)〉
ⓒ Diliff
주소 : Provença 261-265. 08008 Barcelona
대중교통 : 지하철 디아고날(Diagonal) 역
개관 시간 : 11월 -2월 오전 9시-오후 6시 30분, 3월-10월 오전 9시-오후 8시
휴관일 : 1월 1 · 6일, 12월 25 · 26일
입장료 : 16.5 유로(학생 14.85유로, 7-12세 8.25 유로, 7세 미만 무료)
홈페이지 : www.lapedrera.com
안토니 가우디 이 코르네트(Antoni Gaudí i Cornet)는 1852년에 바르셀로나 근교 도시 레우스(Reus)에서 태어났다. 건축가가 되고 난 뒤 처음에는 네오고딕풍의 건축을 지었으나 점차 자연의 요소를 추가해 나가면서 뾰족한 점과 직선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지금도 아스토르가(Astorga) 같은 도시에 가면 가우디의 초기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자연의 모티프에서만 영감을 얻은 것이 아니라 근대의 새로운 기술이나 재료 등도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카사 밀라가 그 대표적인 예다. 엘리베이터를 건물에 넣은 초기 바르셀로나 건물 중 하나이기도 하고, 지붕 아래의 공간을 물건을 보관하는 용도의 다락으로 만든 최초의 바르셀로나 건물이라고 한다.
이 건축을 주문한 사람은 페레 밀라(Pere Milà)라는 사업가였는데, 자신의 가족이 거주할 공간, 세를 줄 공간 등을 만들기를 원했다. 당시 이곳은 바르셀로나 구시가지와 그라시아 지구를 연결해 주는 곳이면서 가장 부유한 계층이 사는 곳이기도 했다. 건축주의 이름 때문에 이 집을 카사 밀라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건물의 외부 모습이 커다란 바위산에서 돌을 캐내는 채석장 같다고 하여 ‘라 페드레라’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이곳 역시 카사 바트요처럼 외벽이 구불구불하며 환기를 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탑들이 옥상에 솟아 있다. 관광객에게 개방된 옥상에 올라가면 병사들의 얼굴 같은 모습을 한 굴뚝들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바르셀로나 모습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훗날 가우디는 이 병사 얼굴의 모티프를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도 이용했다.
카사 밀라 옥상의 굴뚝
마치 〈스타워즈〉의 제국군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이다.
ⓒ Arian Zwegers
위에서 내려다본 카사 밀라
구불거리는 지붕 선과 파티오가 인상적이다.
ⓒ David Monnia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