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이스라엘의 경제는 이스라엘의 건국에 합류한 유럽과 미국의 이민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독일의 배상금, 미국과 세계 유대인들의 원조를 기반으로 농업과 산업 발전에 주력한 결과, 이웃한 아랍 국가들과의 갈등과 자원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경제는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업과 제조업에 바탕을 둔 혼합경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약 3,117억 3,900만 달러이며, 1인당 GDP는 약 3만 5,700 달러로 프랑스, 뉴질랜드에 이어 세계 22위권이다.
개요
이스라엘의 경제는 유럽과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에 합류한 이민자들에 의해 구축되었다. 초기 이스라엘 경제 개발의 자원이 된 것은 나치 정권의 범죄적 행위에 대한 독일의 배상금, 미국 정부의 보조금, 이민자가 보유한 자본, 세계 유대인들의 지원금 들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대학과 연구기관을 설립하여 경제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한편, 키부츠 등 사회주의적 정책을 과감히 차용하여 농토 개발과 관개시설 확충에 집중했다.
이스라엘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국가 경제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것에 목표를 둔 경제 정책을 시행해 왔다. 그 결과 이웃인 아랍국가들의 방해, 군사적 비용 부담, 천연 자원의 부족, 빈약한 국내 시장 등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첨단 과학 기술 기반 산업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적 성장을 이룩했으며, 이후 서비스업과 제조업에 바탕을 둔 혼합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은 2016년 기준 약 3,117억 3,900만 달러다. GDP의 약 1/5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아주 다양하게 발전해왔다. 이스라엘 경제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문은 공공사업과 지역사회사업으로 GDP의 1/4을 차지하며, 노동력의 1/4이 종사하고 있다. 관광업은 주요 외화수입원이며, 또 관광수입은 보통 이스라엘인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액수보다 많다.
농업·어업·광업
토지의 약 1/5이 경작되며, 관개시설은 갈릴리 지방과 네게브 사막에 편중되어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약 3%를 차지하는 농업에 인구의 상당수가 종사하며, 키부츠(집단농장)·모샤브(공동농장)가 경작지의 3/4 이상을 차지한다. 주요작물은 감귤류 과일로서 오렌지·그레이프프루트 생산은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이밖에 목화씨·멜론·사과·아보카도·감자·포도·토마토·바나나·밀·복숭아·올리브·사탕수수가 대량 생산되며, 유럽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조생종 채소가 재배된다.
이스라엘의 화폐ⓒ natushm/Shutterstock.com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국토의 2/5에 이르는 목초지에서 소·양·염소를 기른다. 이스라엘은 또한 세계 최대의 칠면조 생산국이기도 하다. 갈릴리 호와 양어장에서 잡는 민물고기와 지중해·흑해·대서양에서 잡는 바다물고기가 어획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잉어와 대구가 주종을 이룬다. 세계적인 칼륨 생산국이며 그밖에도 인산염, 브롬칼리와 마그네슘 혼합물(사해), 석회, 소금, 유리질 모래, 석고, 점토 등이 채굴된다.
이스라엘은 1950년대부터 석유 개발을 시작했는데, 네게브 북부와 텔 아비브의 남부 지역에서 매장량은 크지 않지만 석유가 발견되었다. 네게브 북부와 지중해 연안에서 천연가스 유정을 발견하여 추출하고 있다. 전력산업은 국유이며, 주로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여 발전한다. 이스라엘원자력위원회가 1952년 설립되어, 미국에서 지원한 소형 원자로를 바탕으로 핵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의 지원으로 네게브 지역에 건설된 두번째 원자로는 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제조업
전체 노동력 가운데 1/5 이상이 제조업에 종사한다. 그중에서도 주로 원료와 반(半)가공 원료의 가공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주요제조품은 전자제품, 무기, 시멘트, 칼리 비료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비료, 황산, 면섬유와 의류, 과일 통조림과 병조림, 과일 주스, 밀가루, 가공한 다이아몬드, 금속제품, 기계류, 자동차, 항공기, 정밀기계, 합성수지 제품, 가정용 기구 등이다. 전력은 화력발전소에서 공급된다. 건설업은 GDP의 약 5%에 지나지 않지만 건축자재 제조업과 함께 경제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주택건설이 건설산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교통
이스라엘에는 약 570km에 이르는 표준궤간 철도가 놓여 있다. 도로는 완전히 포장되었으며, 4차선 이상의 간선도로도 여러 개 있다. 주요항구로는 지중해의 아슈도드·하이파, 홍해의 엘라트 등을 꼽을 수 있다. 로드(텔아비브야포)에 국제공항이 있으며, 국내선 공항이 몇 개 있다. 엘알이스라엘항공사에서 국제선을 운항하며, 아르카이스라엘항공사에서 국내선을 운항한다.
무역
주요수출품은 기계류, 다이아몬드 장식품, 과일·채소, 섬유·의류 등이며, 주요 수출대상국은 미국·영국·벨기에·독일·일본이다. 수입품으로는 다이아몬드 원석 및 투자상품·연료·윤활유·소비재·식품이 주종을 이루는데, 수입액이 수출액을 능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주요 수입대상국은 미국·벨기에·스위스·독일·영국이다.
산업
정부는 광업회사 및 광물탐사회사, 몇 개의 공장, 국영철도회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산업개발을 지원하고 수입관세를 통해 기존산업을 보호한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유대인 사회에서 막대한 지원을 받으며, 미국으로부터 군사원조와 차관 외에 개발원조도 받는다.
노사
주요노동연맹으로 1920년에 창설된 노동자총연맹(Histadrut)이 있다. 법적 조직이 아니므로 가입·탈퇴에 강제성이 없으나 노동조합 전부가 속해 있다. 모든 노동자 및 키부츠·모샤브에 소속된 사람들은 물론 전문직 근로자도 가입할 수 있다. 노동자총연맹에서는 소매물가지수와 관련지어 단체협상을 벌이며, 근로자 복지제도·연금제도 및 수많은 사회복지사업을 펼친다. 모든 산업체의 약 5%를 소유하고 있으며, 노사(勞使)위원회·전국생산성협회(National Productivity Institute)에 대표로 참여한다. 생산성 향상과 능률 향상을 위한 장려금 제도와 그밖의 다른 경제개발계획을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