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두원면 용산리 신월마을: 주월산에서 발원하여 여러 지천들이 모인 용산천이 흐르고 있고 ‘새롭게 뜨는 달’ 신월마을 앞은 간척지, 너머엔 상사만이 펼쳐진다. 해방 후에 마을 앞에 염전터가 있었다. 일찍부터 어촌계가 형성되어 바지락과 굴을 채취하여 수확량이 많았으나 지금은 급감한 상태이다. 득량만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내만권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커서 간조 시에는 광활한 갯벌이 펼쳐진다. 짱뚱어, 칠게와 농게 등의 저서생물이 풍부하여 겨울 철새들의 먹이터로서 수조류의 종다양성이 득량내만권에서 가장 높다. 이곳 관찰지의 특징은 가장 낮은 곳에서 새들과 같은 시선으로 해를 등지고 하루 종일 탐조가 가능한 곳이다. 특히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서 바라보면 새가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공감하게 될 것이다. 직선의 노두길은 만조 시 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곡선의 갯고랑과 물길은 먹이터가 된다. 분주한 도요새들의 다양한 사냥방식과 검은머리갈매기, 붉은부리갈매기의 급강하과 방향전환, 정지비행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신월 방조제 뒤쪽의 갈대숲은 바람을 피해주는 휴식처와 은신처가 되고 인근의 송림은 백로들의 쉼터이다. 고흥만 농경지와 이곳을 오가는 큰기러기의 무리 비행과 한치의 오차없이 조직화된 현란한 민물도요들의 군무, 일제히 날아오를 때 새들은 독특한 자신들만의 화려한 색깔과 무늬를 자랑하고 빛에 반사된 현란함에 턱을 부여잡고 감탄사를 쏟아내게 만든다.
● 신월 방조제와 가까운 곳에는 왕눈물떼새, 민물도요, 백로류의 휴식처이다.
● 만조 시 노두길은 갈매기류, 중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등의 휴식처이고 넓은 갯벌에서는 검은머리갈매기의 정교한 비행을 볼 수 있다.
● 넓은 갯벌 사이사이에 분포하는 갯고랑에는 여러 종류의 오리류와 큰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먹이 활동을 한다.
● 득량만의 가장 내만에 위치 해 있고 인가와 차량 통행 등의 방해 요인이 적은 탓에 가장 종다양도가 높은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