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정기산행 날이다. 새벽 1시가 조금 넘어 잠이 깼다. 인터넷을 보고 날씨를 확인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어제 싸둔 가방을 들고 3시5분 집을 나섰다. 오늘은 조금 싸늘할 것 같아 옷
을 많이 준비하였다.
대전시청에 도착하니 북괴의 연평도 도발관계로 시청 주요멤버들은 참석하지 못했다.
조금 늦게 오는 산행인이 있어서 4시반이나 넘어서 대전IC를 통과한 것 같다.
2주전에 내려왔던 들머리 와항재에 도착하니 07시다. 란턴은 벌써 날이 밝아져 필요없게 되어
차에다 두고 출발한다.
오늘 산행은 일반산행으로도 인기 높은 가지산의 여유 있는 산길과 함께 굴곡진 정맥길의 묘미를 실감하는
구간으로 영남 알프스의 진수를 좋은 날씨에 볼 것 같아서 기분좋게 들머리에 들어선다.
1. 일시 : 2010년 11월 27일 07:00-13:22시
2. 구 간
* 와항재 :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사이의 경계재,
2차선 포장도로. 서쪽으로 921번 지방도 통과
07:00와항재-3.5(07:22와항마을.08:10894.8봉)-08:35운문령-2.4(08:41헬기장, 08:50산불감시초소,08:51헬기장,
09:29귀바위)-09:36상운산(1114m)-2.6(10:05전망대,10:21대피소,10:25쌀바위(1109m)-11:04가지산(1240m)-2.3-
11:55석남고개-3.5(12:30삼각점)-13:00능동산(981m)-1.2(13:05헬기장)-13:22배내고개
* 배내고개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2차선 포장도로 69번 지방도
3. 거리/소요시간 15.5km, 6시간 22분
오늘 산행은 지도 윗쪽의 와항재에서 시작하여 아랫쪽의 배내고개까지이다.
이번 구간은 낙동정맥의 제2봉이자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이 있는 등 영남 알프스의 백미구간이 이어진다.
영남 알프스 운문령을 넘어 귀바위, 상운산, 쌀바위, 가지산을 이어지는 코스는 그야말로 명문코스이다.
또 와항재에서 산을 넘어 불고기단지인 와항마을로 가늘게 정맥이 이어져서 운문령을 잇고 다시 가지산으로
달려가는 절묘한 산줄기의 이음을 맛보는 구간이다.
07:00 와항재. 아직 어둠이 있지만 란탄은 불필요하다. 단체 사진을 찍고 반대편 산 기슭으로 올라간다.
사진은 지난번 내려오던 곳을 찍은 것이다.
07:22 와항마을. 와항재에서 산등성이 하나를 넘고 와항마을에 도착하여 도로를 만나서 왼쪽으로 내려 오다가
대현식당 오른쪽으로 난 포장길을 따라 오르다 우성목장의 넓은 목초지를 지나 오른다.
고요한 아침에 이런 산골에 이렇게 아름다운 마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넓은 목초지도 있고, 별장도 있고 이곳이 불고기단지라 그런지
식당도 꾀 많다.
07:37. 목장을 지나 오르면 일송수목원 표지석이 나오고 표지석 왼쪽 뒤 능선으로 계속 오른다.
와항재에서 가파른 산을 오른 것 처럼, 또 한번 오르막을 오른다. 오르면서 뒤를 돌아 보니 해가 떠 오르고 지나온 고헌산 줄기가
눈에 들어온다. 결국 와항마을을 기점으로 한바퀴 돌아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08:10 894.8봉. 능선을 오르면 문복산 갈림길에 도착되고 낙동정맥 표지석이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894.8봉에서 가파르게 내려막이 되다가 정맥길은 부드러운 평지로 되면서 아침 산행의 운치를 더한다.
08:22. 운문령을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소나무가 나를 반긴다.
08:35 운문령. 이곳에는 간단한 요기와 차를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가지산의 안내판과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이 곳부터 계속 임도가 이어지지만 왼쪽 숲속으로 걷는 묘미가 더 있다.
08:41 헬기장을 지나고 08:50 산불감시초소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주위가 잘 조망된다.
08:51 헬기장을 또 지나고 바로 08:52 만곡부에 다다른다. 이곳에서 임도를 다시 만나나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계속 오른다.
09:25 상운산까지는 계속 가파른 오르막이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귀바위가 조망된다.
09:29 귀바위. 귀바위 위에 올라서니 내가 온 정맥길과 가야할 정맥길이 훤히 다 보인다.
가야할 아름다운 낙동정맥길인 영남 알프스가 아침 해를 받아 펼쳐져 있다.
09:36 상운산 1114m. 정맥길에서 20m정도 떨어져 있으나 능선상이다. 우회해서 밑으로 가면 자칫 놓칠 수도 있다.
10:05 전망대. 헬기장이자 전망대에 올라서서 언양읍과 주위의 정맥길을 감상한다.
이 곳까지 임도가 계속된다. 그러나 임도를 따라 오면 귀바위나 상운산은 볼 수가 없다.
10:21 대피소. 쌀바위 밑의 대피소이다. 이렇게 높은 곳에 대피소가 있고 차가 올라온다니 신기하다.
간단한 먹을 것도 팔고 있다.
10:25 쌀바위 1109m
쌀바위 유래도 재미있다.
10:35 쌀바위 정상. 쌀바위 표지석 뒤로 올라가면 산악인 이규진 추모비석이 나오고 바로 바위로나 우회로로 올라가면
정상에 도달된다. 이 곳에서도 계속 주위가 조망된다. 오른쪽 가지산이 눈앞에 보이고 가야할 정맥길이 공룡처럼 누워있다.
11:02 석남터널 방향이다.
11:04 가지산 1240m. 말로만 듣던 가지산에 도착한다. 표지석도 두개나 되고 올라온 사람들도 있다.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주위가 잘 조망되는 아름다운 곳이다.
기념사진을 남기고.
가지산에서 왼쪽으로 석남터널 방향으로 내려간다. 돌 길로 길이 험하다.
11:34 가지산에서 내리막을 계속 내려오면 왼쪽 석남터널 방향으로 긴 계단으로 내려간다.
500여 계단이라고 하나 세어 보지는 않았다. 올라오는 사람들은 참 힘들겠다.
11:40 계단을 다 내려 오면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다.
이제는 능동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11:55 석남고개. 석남터널은 더 가야하지만 이곳이 석남고개인가 싶다.
이제 능동산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된다. 능동산 3.5km전이다. 또 홀로가 되어 호젖하게 산행을 한다.
12:28 이곳에도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다. 걸쳐 앉아 한참을 감상하다 떠난다.
능동산까지 산행로가 완만하고 가을 억새와 철쭉 밭으로 이루어져 정말 아름다운 정맥길이다.
12:30 삼각점을 지난다.
12:53 능동산을 오르기 전에 계단이 이어진다. 중간에 앉을 자리도 만들어져 있어서 앉아서 주위를 보면서 샌드위치와
간식을 꺼내서 맛있게 먹는다.
13:00 능동산 981m. 능동산은 정맥길에서 200미터 떨어져 있다. 12:56 능동산갈림길을 지나 능동산에 오른다.
석탑도 있고 남쪽 방향이 다 조망된다.
2주후 가야할 정맥길이 한눈에 보인다.
13:03 갈림에 다시 돌아와 오른쪽 배내고개로 내려간다.
13:05 헬기장. 고요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헬기장과 산행로이다.
배내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13:22 배내고개. 공사를 하는지 넓은 주차장 옆으로 건물이 들어섰다.
이렇게 하여 경관이 좋아서 그런지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참 좋은 산행을 하였다.
광저우 아시아게임 마지막 마라톤을 하고 있다. 지용준 선수가 계속 선두를 지키고 있다.
건물에서 라면과 두부, 그리고 갓 담은 김치를 천사가 가져와 맛있게 먹고 쉬다가 15기경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20시다.
2주에 한번 하는 산행이라 더욱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사랑의 하나님, 바쁜 중에도 기회를 주시고 건강하게 걸을 수 있는 힘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은 침묵하오나 북괴의 연평도발의 아픔을 같이하고 계신줄 압니다. 주님의 마지막 기도에
침묵하셨지만 부활이라는 크고 비밀한 것을 준비하신 것 같이 공산당을 도말하여 큰 역사(통일)를
이루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루 빨리 북한 주민의 고통을 해방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장병들에게 힘과 용기를 더하시고, 연평도 주민과 전사와 사망자들의 유가족의 아픔을 살펴 주시옵소서.
* 가지산에서 본 북쪽의 정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