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고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중소형이 빛을 보고 있다.
통계를 보더라도 최근 1년간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분양과 매매, 전세 등에서 강세를 보여 왔다. 2009년 7월부터 1년간 수도권 중소형아파트 변동률은 매매 0.28%, 전세 8.34%로 전체 평균(-0.11%, 8.11%)과 중대형(-0.7%, 7.9%)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반기 눈에 띄는 중소형아파트 분양 단지들을 소개한다.
서울, 재개발 뉴타운 지역서 선봬동부건설이 동작구 흑석동 흑석6구역 재개발을 통해 959가구 중 110~177㎡ 191가구를 8월경 일반분양할 예정. 중소형아파트는 110㎡ 115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흑석역, 도보 10분)이 개통되면서 강남권 접근성이 쉬워졌다. 부지가 고지대에 위치해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남서쪽에는 현충원이 위치해 주변 녹지율은 높은 편. 인근 흑석5구역에 분양한 센트레빌1차(655가구)와 함께 1614가구 규모의 센트레빌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7구역을 재개발해 2397가구 중 88~146㎡ 585가구를 9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소형은 88㎡ 351가구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 내 분양단지로 인근 답십리16구역과 함께 대규모 신흥 주거단지를 이룰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중앙선 환승구간인 청량리역이 걸어서 8~12분거리며 최근 청량리역이 민자역사로 새로 오픈돼 역사 내 편의시설 및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관악구 봉천동 100의 2번지 까치산공원주택을
대우건설이 재건축해 361가구 중 83~111㎡ 180가구를 9월경 일반분양 예정이다. 일반분양 가구수 모두 중소형아파트. 인근에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돼 있고 단지 북서쪽으로 까치산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보장된다. 또. 봉천초등, 봉원중, 관악중, 동작고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고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을 걸어서 10분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
삼성건설은 강동구 천호동 448번지에 주상복합아파트 83~170㎡ 916가구를 분양할 예정. 분양 시기는 10월. 정확한 중소형아파트 물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 바로 앞 초역세권이기 때문에 관심이 높은 곳이다. 동신중이 접해 있고 현대백화점(천호점), 이마트(천호점)가 걸어서 10여분 정도 걸린다.
강서구 가양동 52의 1번지에
GS건설이 82~188㎡ 916가구를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중소형아파트 가구수는 아직 미정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가양역과 양천향교역이 모두 걸어서 10분거리이고 공진초등, 탑산초등, 공진중, 성재중 등의 학군이 인접해 있다. 일부 동 층에서 북동쪽으로 한강 조망권이 확보된다.
용인, 수원, 오산, 남양주 등 경기권서 봇물 LH는 용인시 서천지구 1블록과 4블록에 각각 98~111㎡ 826가구, 98~111㎡ 556가구를 9월 중 분양예정. 모두 중소형아파트로 청약저축 가입자만이 청약할 수 있다. 화성 동탄1신도시와 수원 영통지구 사이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기흥호수공원(2013년 완공 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이 남양주시 도농동 294번지 경신연립 재건축을 통해 457가구 중 87~143㎡ 2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양 시기는 9월로 계획돼 있다. 중소형아파트는 87~110㎡ 225가구로 일반분양 전체의 77%이다. 중앙선 전철 도농역이 걸어서 10분거리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남양주인터체인지가 차로 2분내 거리며, 이마트(도농점)와 왕숙천 등이 인접해 있다.
인근 화성시 반월동에는 SK건설이 112~205㎡ 1751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분양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9월로 계획돼 있으나 변동 가능성이 있다. 동탄1신도시와 북서쪽으로 바로 접해있으며 영통~병점간 도로가 올해 10월 개통 예정으로 교통시설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남양주시 별내지구 A3-2블록에 107~128㎡ 902가구를 10월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 중 중소형아파트는 107~111㎡ 431가구이다. 전체 물량의 50% 가까이 차지한다. A3-2블록은 별내지구에서 북쪽에 위한 단지로 남쪽에 시야를 가릴만한 높은 건물이 없기 때문에 조망권이 탁월하다.
수원시 신동 542번지 신동도시개발사업지구를
삼성물산이 개발한다. 85~150㎡ 1288가구가 10월 분양 예정이고 이 중 중소형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 삼성전자 수원공장 남쪽 부지에 위치해 근로자 유입이 기대된다. 분당선 연장구간(2013년 개통 예정)이 부지 북쪽을 지나기 때문에 방죽역과 매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오산시 오산동 637번지 계성제지부지에 79~189㎡ 2133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연말에 분양 예정이다. 경부선 전철 오산역이 걸어서 2~3분거리고 성산초등, 원일초등, 원일중 등의 학군이 도보 통학권이다. 롯데마트(오산점)도 이용할 수 있고 부지 서쪽에 오산천이 지나 조망권도 확보된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물량 유망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내 중소형 물량을 눈여겨 볼만하다.
롯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컨소시엄으로 인천 송도국제복합단지 A3블록에 1400가구 대단지를 10월경 분양할 계획. 이 중 중소형아파트는 105㎡ 1120가구가 예정돼 있는 상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차로 5분거리며, 송도국제학교(8월 개교)가 가깝다.
동부건설은 8월경 인천 계양구 귤현동 306의 1번지에 109~175㎡ 1425가구를 분양 예정이다. 중소형아파트는 109㎡ 893가구로 전체물량의 절반을 넘으며, 인천지하철 1호선 귤현역이 걸어서 10분거리다. 서울외곽순환도로(계양인터체인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하고, 귤현초등과 계양중은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다.
청라지구와 인접한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에는 LH가 78~111㎡ 71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 예정 시기는 11월. 전체 가구가 전용면적 85㎡이하 물량으로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이다. LH는 가정오거리를 중심으로 '루원시티'라 불리는 입체도시를 건립 예정이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서인천 인터체인지~청라지구, 2013년 예정)이 완료되면 다소 불편했던 교통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