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만의 산행 너무 즐거웠습니다.
남회장님 금소장님, 김상동씨 외 여러분 너무수고많으셨고요
특히, 한국에서 유일한 유교문화박물관과 국가사업으로 추진한 불교 경전인 팔만대장경외에는
가장 많은 목판을 보유한 장판각을 관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지의 방송대인 들이시지만 走馬加鞭이라고 문화와 함께 日新又日新하는 노둣돌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모두들 건승하시길 빕니다
반병목 드림
참고로 책 하나 소개드립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 서울대 김난도 교수)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프니까 청춘이다』. 수많은 청춘들의 마음을 울린 김난도 교수가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글을 비롯해 총 42편의 격려 메시지
그대, 인생을 얼마나 산 것 같은가? 이 질문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물어보겠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한다면, 그대는 지금 몇 시쯤을 살고 있는 것 같은가? 한번 계산기를 들고 셈해보자. 그대가 대학을 스물넷에 졸업한다 하고, 하루 중 몇 시에 해당하는지. 한국인의 평균연령이 80세쯤 된다 치면, 80세 중 24세는 24시간 중 몇 시? 아침 7시 12분.
생각보다 무척 이르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시각이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대학을 졸업하는 스물넷이 고작 아침 7시 12분이다. 그렇다. 아직 많이 남았다. 아침 7시에 일이 조금 늦어졌다고 하루전체가 끝장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단정 지으려는 것은, ‘사실’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기만’의 문제다. 혹시라도 포기나 좌절의 빌미를 스스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대, 아직 이르다. 적어도 무엇이든 바꿀 수 있을 만큼은.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혹은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 - Part 1. 〈인생시계〉중에서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아름다운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는 되려 하지 않고, 다른 꽃들은 움도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하지만 ‘일찍’ 꽃을 피웠다는 이유만으로 매화가 세상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가? 가장 훌륭한가?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자기가 피어야 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꽃들도 저렇게 만개의 시기를 잘 알고 있는데, 왜 그대들은 하나같이 초봄에 피어나지 못해 안달인가?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그대만 잉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 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절은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 언젠가는 꽃을 피울 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고개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 Part 1. 〈너라는 꽃이 피는 계절〉 중에서
나는 ‘슬럼프’라는 말을 쓰지 않아. 왠지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서……. 그냥 게으름 또는 나태라고 하지. (…) 힘내. 하지만 나태를 즐기지 마. 은근히 즐기고 있다면 대신 힘들다고 말하지 마. 몸을 움직여. 운동하고, 사람을 만나고, 할 일을 해. 술 먹지 말고, 일찍 자.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든 오늘 해. 지금 하지 않는다면, 그건 네가 아직도 나태를 즐기고 있다는 증거야. 그럴 거면 더 이상 칭얼대지 마. (마지막이야, 잘 들어!) 아무리 독한 슬픔과 슬럼프 속에서라도, 여전히 너는 너야. 조금 구겨졌다고 만 원이 천 원 되겠어? 자학하지 마,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 Part 1. 〈슬럼프〉중에서
그대는 지금 어느 마른 우물 안에서 외줄을 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그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줄을 놓는다. 그렇다. 포기하고 줄을 놓는 것이다.
포기가 항상 비겁한 것은 아니다. 실낱 같이 부여잡은 목표가 너무 벅차거든, 자신 있게 줄을 놓아라. 대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의 날개를 펼쳐라. 그대는 젊지 않은가? 그 어떤 추락의 상처도 추스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 - Part 2. 〈바닥은 생각보다 깊지 않다〉중에서
그렇다면 스물의 나이에 무엇을 해야 할까? 나는 네가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면 좋겠어. 어떤 자격이 아니라 지혜를 갖출 수 있는 경험 말이야. 20대는 사람을 배우고, 사회를 배우고, 그리고 인생을 배워야 하는 시기야. 이런 ‘큰 배움’을 위해, 네가 대학생이 되면 뜨거운 열망을 가지고 세상에 뛰어들었으면 좋겠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많은 시도와 실수를 해보았으면 좋겠어. 아직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목표하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더라도 다양한 도전을 계속했으면 좋겠어. 누구보다도 뜨거운 열망을 가슴에 품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
문이 아무리 많아도, 열지 않으면 그냥 벽이야. 되도록 많은 벽을 두들기고, 되도록 많은 문을 열어봐. 청춘이라는 보호막이 너의 실수를 용인해줄 거야. - 에필로그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중에서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지금, 이 시대 청춘에게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10대들은 하루라도 빨리 되기를 열망하고, 기성세대들은 한번쯤 돌아가고 싶어 하는 황금의 시절.
그러나 대한민국 청춘들이 맞닥뜨린 삶은 그렇게 화려하지만은 않다. 어른들은 “니들은 좋겠다,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하지만, 청춘이기에 감내해야 할 아픔은 결코 만만치 않다. 부단히 스펙을 쌓고 취업관문을 두드리고 사회에 적응하고 있지만, 미래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 길이 내 길이 맞는지 알 수 없는 불안에, 청춘들의 오늘은 여전히 버겁다.
당신의 나이가 하루 24시간 중 어느 때라고 생각하는지..? 그 시간대를 그대가 안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다시 무언가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내 나이 서른. 사람이 8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 24시간 중 내 나이 서른인 현재 시간대는 어느 쯤일까. 라는 물음에 나는 적어도 한낮을 지나 2~3시쯤은 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김난도 저자의 계산법에 따르면 나의 시간은 정확히 하루 24시중 아침 9시였다. 내 나이 서른이 고작 하루의 회사에 출근한 도착시간이라니. 얼마나 많은 하루의 시간이 남았는가? 20대 청춘은 지나간 거라고, 그 좋던 시절도 다 지나갔으니 무언가를 시작할 나이는 지난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 시간계산법은 상당히 충격적이고도 신선했다. 그래서 리뷰의 시작을 이 말로 시작하게 되었다. 다들 자신의 나이가 하루의 어느 시간 때인지 계산해 보시기를.. ^^
청춘의 시절에 겪게 되는 아픔과 힘겨운 시간들은 나중을 위한 거름이 될 것이다. 하지만 김난도 저자는 요즘 무조건 안정적인 직장을 쫒으며 부는 고시열풍에는 반대하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으라 한다. 몇 년 동안 공부하다, 포기하는 숱한 사람들(사실 이 부분에서는 좀 많이 찔린;)이 얼마나 많은가?
유명한 고전철학자가 한 말이 생각난다.
" 안다는 것은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것까지가 진짜 아는 것 " 이라고....
저자는 세대가 다른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고난도 겪고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배운 많은 것들을 그대들이 잘 못된 길을 선택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라고 말하고 있다.
모계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주관대로 선택하기보다, 엄마가 정해놓은 최상의 것들을 하고 그것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정답인 것처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책을 읽는 동안 세상이 말하는 성공하는 길은 바로 앞만을 바라보며 나만의 선택을 하면서 나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만들었다.
대춘기라고 대학교 들어가서 들어가기 전에 생기는 사춘기처럼 아련한 증상
나 역시 공감하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불안하다 난 육춘기가 온 것 같다 지금 질풍노도의 시기 언제나 언제나 오는 것같다
영어 잘하는 것도 말씀 하셨는데 작심삼일을 반복하다보면 일년이 된다.
특히 요즘 우리들이 수다는 많아도 대화는 부족하다, 노인은 불타는 도서관과 같은 존재다.
더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라는 말이 부담일 수는 있겠지만, 기실 목표를 이상에 가까이 두고 전력질주 하는 것이 청춘의 특권 아닌가.
그게 아니라면, 청춘은 청춘에게 주기 너무 아까운 것일테니 말이다.
어쩌면,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모두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일지도 모른다. 지난날을 후회하고, 오늘을 불안해하느라 우리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을 뿐, 누군가 살짝 귀띔만 해 주면 금방이라도 떠올릴 수 있는 것들. 마음 한 구석에서 하얗게 먼지를 덮어쓴 채 웅크려 있는 그런 것들을 말끔히 씻어 제 자리에 돌려놓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 대한 성찰의 기회도, 세상을 탐험할 기회도 앗아가 버리는 현실 때문에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지 못하는 청춘들은 오늘도 불안과 나태를 오가며 황금 같은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런 청춘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그들을 토닥이며 위로와 조언을 건네주고, 용기를 북돋아줄 멘토가 없다는 사실이다.
첫댓글 선현들의 숨결을 간직한 장판각의 그윽한 향기에
가슴이 탁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노돌을위한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반고문님! 어제 예정에도 없던 국학진흥원의 귀중한 유물들을 관람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노돌회원님들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주시기바랍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장판각에 있는 유물 만큼 반대표님의 글도 최고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향상멋진모습 보여주어 감사드립니다. 후배들에게 용기를 시민들에게는 희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