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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국수 먹으러!! | 맛집 찾기,가볼까 | 2004/07/26 20:57 | ||||||||||||||||||||||||||||
http://blog.naver.com/mimi510/4376338 | |||||||||||||||||||||||||||||
콩국수 맛있는 집
콩국수에는 우리 조상의 귀한 지혜가 깃들어 있다. 더운 여름철에는 많은 땀이 배출되면서 체내의 질소가 다량 빠져나간다. 때문에 단백질 보충이 필요하다. 또 건강을 위해서는 칼로리와 지방·당질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곧 콩국수는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한 합리적이면서도 저렴한 해법이었던 것.
콩국수의 맛은 뭐니뭐니해도 어떤 종류의 콩을 쓰는가에 달려있다. 끊어먹는 면발의 질감도 큰 역할을 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삼성국수’는 검은 콩인 서리태를 갈아서 콩국을 만든다. 겉은 까맣고 껍질을 벗기면 연녹색 알맹이가 드러난다. 서리태라는 이름이 콩에 붙게 된 데는 두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콩의 수확시기로 서리가 내릴 즈음에 딴다고 해서 그랬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콩의 모양새다. 잘 익은 콩 표면에 뽀얀 분이 일어나는 게 서리가 내린 듯해서 그렇게 이름 붙었다는 것이다. 국산콩을 고집해쓴다.
이 콩을 하룻밤 불려놓았다가 일일이 손으로 까서 만든 콩국. 비린내가 전혀 없고 담백한 것이 ‘조선백자’ 같은 깔끔한 맛이다. 향이 그리 진하지 않아 콩국수를 평소 먹지 않는 사람이라도 입에 잘 맞는다. 특히 이 집의 콩국수는 쫀득한 밀가루 면발이 일품이다. 삼성동 코엑스몰 맞은편 봉은사 인근 큰길 가에 있다. 5,500원. (02)3442-1957
삼성동 공항터미널 맞은편 골목의 ‘두부촌’은 아침 저녁으로 신선한 강원 홍천산의 콩을 갈아서 쓴다. 국수도 우리밀을 사용해 고소한 맛이 감돈다. 4,000원. (02)555-3182
‘콩국수집의 대명사’격으로 통하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의 ‘진주회관’은 강원도 일대에서 계약재배한 순수토종 황태콩으로 콩국을 만든다. 걸쭉한 것이 마치 냉콩수프를 연상시키는데 입에 짝짝 붙는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면발에도 감자가루, 메밀, 땅콩 등을 넣어 고소한 맛을 더했다.
40년 전통을 자랑하며 점심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다. 약간의 서비스 불만족은 맛을 위해 감수해야 할 듯. 서소문 삼성플라자 바로 뒤편에 있다. 6,500원. (02)753-5388
서울 성수대교 남단 자생한방병원 골목에 있는 ‘청호’의 콩국수는 조선콩으로 만든 콩국에 깨를 갈아넣어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연한 초록빛이 도는 면에는 시금치와 오이를 갈아넣는다. (02)545-4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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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리태의 푸른 콩국물 ‘조선국시’(잠원동 02-517-9492) 논현역 사거리에서 고속터미날 방향으로 200m 지점에 있는 대한교과서 빌딩 뒷편 양옥을 개조한 식당이다. 햇살 쏟아지는 날엔, 대나무가 가지런히 심어진 자갈 마당에서 먹는 시원한 냉콩국수가 운치 있다. 서리태(검은콩)를 듬뿍 넣어 만들었기에 푸른빛이 도는데, 한 모금 마시면 입 안 가득 콩 입자가 느껴지는 다소 투박한 맛이다. 너무 쫄깃하지 않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풀어질 줄 아는 면발이 옛 국시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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