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으십시오(반영억 신부)
하느님께서 성경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시는데 너무도 귀한 말씀이라고 여겨 책장 안에 고이 모셔 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금박을 입히고 가죽으로 포장하여 지퍼를 채운 채…. 어떤 사람은 어떤 말씀이 있나 들춰보기는 하는데, (힘써 읽고 새기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힘써 읽기는 하지만) 그 말씀대로 실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성경은 가까이 곁에 두고 밥을 먹듯 찾아 읽고, 하느님이 말씀하시는 주된 가르침을 찾고, 스스로 깊이 묵상하고) 더욱 실천함으로써 풍요롭게 열매를 맺게 됩니다. 행하게 될 때 은총이 됩니다. 살아있는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말씀대로 실행함으로써 축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 봉성체를 다녀오면서 환자분에게 “성경을 읽으십시오.” 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눈이 잘 안 보여서 읽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경을 읽는 법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성경을 탁자에 갖다 놓고 간호하시는 분이나 누가 병문안을 오거든 꼭 성경을 몇 구절 읽어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또 읽는 사람도 혹 신자가 아니더라도 주님의 말씀을 접하는 기회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군불 때고… 일석삼조입니다.”
어느 집에 환자 방문을 갔더니 개신교 신자가 요양 보호사로 와 계신 데 시간이 남으니까 환자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계시다라고요. 참으로 기뻤습니다.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는 그분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활기 있는, 생명 있는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반영억 신부님, 2023년 3월 12일 사순2주 주일복음 묵상글, 일부 발췌-
*(부분):카페지기가 살짝 추가~)
-사랑터 양로원, 코로나 걸리신 94세 할머니의 성경독서 삼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