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6장은 로마서의 결론부분으로 사도바울이 로마교회에게 성도들을 문안하라고 당부한 말씀입니다. 흔히 사도바울은 외골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울이 1차 전도 여행 당시 바나바와 마가요한이 함께 떠났는데 전도여행 도중에 마가요한이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그 후 2차 전도여행 때 마가요한이 다시 전도여행에 동참하려 하였을 때 바나바는 데리고 가자고 하였지만 바울은 절대 데려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로인해 바울과 바나바 사이에 심한 다툼이 벌어져 결국 바나바는 마가요한을 데리고 전도여행을 떠났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떠났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해력이 좁고 동역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로마서 16장에서 26명의 동역자가 있었다는 것을 볼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단순한 동역자가 아니라 바울과 목숨을 같이하였던 동역자였습니다.
16장4절에 브리스가와 아굴라는 바울의 목숨을 위해 자기 목이라도 내 놓으려고 하였고 7절에 안드로니고와 유니아는 바울과 같이 함께 감옥에 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울이 전도여행을 하면서 많은 교회를 세웠고 많은 열매를 맺었고 성경13권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동역자들의 수고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택하시고 70명의 제자들을 파송하시면서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농사일은 아무리 힘이 장사여도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영적인 추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심에도 불구하고 혼자 사역하신 것이 아니라 12명의 제자와 70명의 제자들과 함께 사역하셨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사람이 많아야 좋은 것은 아닙니다. 로마서 16장장의 26명과 같이 충성된 일꾼이어야 합니다. 잠언25장13절에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와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도행전23장에 보면 유대인들이 바울을 죽이기 전까지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않겠다고 맹세한 사람이 40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성도들이 자기 목숨을 걸고 바울과 함께 하였습니다. 특히 26명 가운데 주목할 것은 여자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1,2절에 "내가 겐그리아 교회의 일꾼으로 있는 우리 자매 뵈뵈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열매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라" 가장 먼저 여자 뵈뵈를 언급할 만큼 뵈뵈는 바울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3절에 보면 바울을 위해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던 사람이 역시 브리스가 라는 여자였고, 6절에 "너희를 위하여 많이 수고한 마리아에게 문안하라", 13절에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고 한 것으로 보아 루포의 어머니는 바울에 대해 친어머니 이상의 사랑을 베풀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독교 역사는 여자로부터 시작되었고 여자를 통해 교회가 이어져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여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셨을 때 제자들을 비롯한 모든 남자들이 겁이나 도망갔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골고다 언덕까지 따라가고 끝까지 무덤을 지키고 그리고 돌아가신 지 삼일 째 되는 날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 목격하고 예수님의 부활을 처음으로 전파한 사람이 바로 여자들이었습니다. 오늘날 교회를 통해 볼 때도 여자 성도님들의 역할이 얼마나 크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도 모든 성도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 교회 역시 시험이 있었습니다. 17,18절 "형제들아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배운 교훈을 거슬러 분쟁을 일으키거나 거치게 하는 자들을 살피고 그들에게서 떠나라 이같은 자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지 아니하고 다만 자기들의 배만 섬기나니 교활한 말과 아첨하는 말로 순진한 자들의 마음을 미혹하느니라" 교회는 항상 이러한 성도들이 있습니다. 교회를 분열시키는 성도들을 항상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19절에 보면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교회 지도자의 말에 순종하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좋은 말을 하기는 어렵고 좋지 않는 말은 하기는 쉽습니다. 그래서 좋은 일은 잘 퍼지지 않지만 좋지 않는 일은 금새 퍼집니다. 그러나 교회는 좋은 일은 빨리 알리고 좋지 않은 일은 알리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교회가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8,9절에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심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하여 그를 대적하라"고 하였습니다. 마귀는 항상 하나님의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그러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고 특히 믿음을 굳게해야 합니다. 지금은 비록 사단이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지만 나중에 주님께서 그러한 세력을 모두 무너뜨리십니다. 20절에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 특히 주님의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조심하려해도 주님의 은혜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 예수의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라고 하였습니다. 주님께서 항상 은혜주시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특히 말씀에 든든히 서야 합니다.
그래서 결론으로 26절, 27절에 "이제는 나타내신 바 되었으며 영원하신 하나님의 명을 따라 선지자들의 글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이 믿어 순종하게 하시려고 얼게 하신바 그 신비의 계시를 따라 된 것이니 이 복음으로 너희를 능히 견고하게 하실 지혜로우신 우리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무궁토록 있을지어다"
말씀과 기도에 늘 깨어있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이 세세 무궁토록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로마서 강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