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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경전연구회 임제록 강좌 제10강 -2(2010.02.01)
44 黄蘗스님이 자기 입을 쥐어박다 師一日(사일일)에 在僧堂前坐(재승당전좌)러니 見黄蘗來(견황벽래)하고 便閉却目(변폐각목)하니 黄蘗乃作怖勢(황벽내작포세)하고 便歸方丈(변귀방장)이어늘 師隨至方丈(사수지방장)하야 禮謝(예사)하다 首座在黄蘗處侍立(수좌재황벽처시립)이러니 黄蘗云(황벽운), 此僧雖是後生(차승수시후생)이나 却知有此事(각지유차사)로다 首座云(수좌운), 老和尚脚跟(노화상각근)도 不點地(부점지)어늘 却證據箇後生(각증거개후생)이로다 黄蘗自於口上(황벽자어구상)에 打一掴(타일괵)한대 首座云(수좌운), 知即得(지즉득)이니라 황벽스님이 자기 입을 쥐어박다 그랬습니다. 師一日(사일일)에 在僧堂前坐(재승당전좌)라, 임제스님이 승당 앞에서 앉아 있었어요. 見黄蘗來(견황벽래), 황벽이 오는 것을 보고는, 便閉却目(변폐각목)이라, 눈을 딱 감아버렸어 황벽스님이 오는 것을 보고는. 저 앞에서 운력 하다가 또 눈 감고 서 있는 거라든지. 앉아 있다가 눈을 감아버렸어. 黄蘗(황벽)이 乃(내), 감고 있으니까 作怖勢(작포세), 아주 두려운 어떤 자세를 취한 거죠, 황벽스님이. 그리고는 便歸方丈(변귀방장)이어늘, 방장실로 돌아가 버리니. 師隨至方丈(사수지방장)하야, 임제스님이 방장실로 따라 갔어. 그리고는, 아이 스님 고맙습니다, ‘禮謝(예사)’라 하는 것은 아이 스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하는 거에요. 首座在黄蘗處侍立(수좌재황벽처시립) 그때 수좌소임을 맡고 있는 스님이 황벽스님 옆에 시립하고, 시자로 서 있었어. 黄蘗이 말하기를, 此僧雖是後生(차승수시후생)이나, 이 중이 비록 후배이긴 하지마는. 却知有此事(각지유차사)로다, 오히려 이 일에 대해서 이 일이 있음을 안다. 이 일, 此事(차사). 참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이 일, 이건 일대사인연이고, 깨달음의 문제고 도요, 불법이요, 진실이요, 궁극적 차원이요, 온갖 그 고급용어를 다 갖다 대도 해당되는 그런 일입니다, 깨달음이라 해도 좋고. 首座(수좌)가 말하기를, 老和尚脚跟(노화상각근)도 不點地(부점지)어늘, 아 큰스님의 다리도 오히려 아직 땅에 붙지 못했거늘, 자기 공부도 아직 제대로 안돼 있으면서 却證據箇後生(각증거개후생)이로다, 도리어 후배를 갖다가 증거하다니, 증명하다니. 아주 이 말도 대단하죠, 수좌가 참, 수좌스님도 아주. 그러니까 黄蘗스님이 아이구 내가 말 잘못했다 하면서 自於口上(자어구상)에 打一掴(타일괵)한대 스스로 자기 입을 한번 쥐어 박은 것입니다. 왜 자기 입 쥐어박는 일 더러 있잖아요. 참지 못하고 말했을 때. 안 해야 할 말을 했을 때 자기 입 쥐어박았지마는 이미 뭐 때는 늦은 거죠. 首座가 말하기를, 知即得(지즉득)이니라, 그래 자기 허물을, 자기 잘못한 거 알면 됐습니다. 참 대단하죠. 수좌소임 보는 이, 유나소임 보는 이, 또 황벽스님, 임제스님 등등 정말 기라성 같은 도인들입니다. 45-1 이 노장이 무슨 수작인가 師在堂中睡(사재당중수)어늘 黄蘗下來見(황벽하래견)하고 以拄杖打板頭一下(이주장타판두일하)라 師擧頭(사거두)하야 見是黄蘗却睡(견시황벽각수)하니 黄蘗又打板頭一下(황벽우타판두일하)하고 却往上間(각왕상간)하야 見首座坐禪(견수좌좌선)하고 乃云(내운), 下間後生却坐禪(하간후생각좌선)이어늘 汝這裏妄想作什麼(여자리망상작십마)오 首座云(수좌운), 這老漢(자노한)이 作什麼(작십마)오 黄蘗打板頭一下(황벽타판두일하)하고 便出去(변출거)하니라 그 다음에 이 노장이 무슨 수작인가. 師在堂中睡(사재당중수)어늘, 임제스님께서 선방에서 자고 있었어. 黄蘗下來見(황벽하래견), 황벽이 내려와서 이렇게 보고는. 주장자로 板頭一下(판두일하)라, 拄杖打(주장타) 板頭一下(판두일하)라, 판두는 입선 방선을 알리는 그런 목탁과 같은 건데 그게 진짜 달려 있더라고요, 저기 저 광역사에 선방에 뒤에 가니까 판두가 이렇게 달려 있어. 거기 마침 옛날에 조선족이 있어가지고 조선족 중에 아주 똘망똘망한 중이 하나 있어가지고는 아주 젊은 중인데 우리말도 잘 하니까 설명을 아주 잘 해줘서 내용을 잘 알게 됐는데. 판두를 때렸어, 입선 방선을 알리는 우리 목탁과 같은 건데. 師擧頭(사거두)라, 그 소리를 듣고는 이제 임제스님이 떠억 이렇게 들어본 거죠. 見是黄蘗却睡(견시황벽각수)라, 황벽스님이 와서 판두를 때리는구나 하고는 도로 자던 잠을 자게 됐어. 黄蘗(황벽)이 又打板頭一下(우타판두일하)라, 또 한번 때렸어. 그리고는 却往上間(각왕상간)이라, 위엣집으로 가버렸어요, 때리고는. 見首座坐禪(견수좌좌선)하고, 해서 올라가서 수좌가 좌선하는 것을 보고. 乃云(내운), 말하기를, 황벽스님이 말하는 겁니다. 下間後生(하간후생)이 却坐禪(각좌선)이어늘, 밑에 집에서는 저 후배가 좌선 잘 하고 있는데, 汝這裏妄想作什麼(여자리망상작십마)고, 너는 여기서 망상만 부리고 있으니 지금 뭐하는 짓이냐. 首座가 말하기를, 공부 잘 하고 있는 수좌를 보고 하는 소리여. 그 수좌가 말하기를, 這老漢(자노한), 이 늙은이가 作什麼(작십마)오, 뭔 소릴 지금 하고 있는 거요. 진짜 자는 놈은 좌선 잘 한다고 하고 진짜 좌선 잘하고 있는 사람을 망상이나 부린다고 그렇게 하니 이 늙은이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 그랬어요. 그러니까 黄蘗이 打板頭一下(타판두일하)하고, 또 황벽이 그 날 판두 때리는 일이라, 선판 때리는 일이라. 판두를 한번 또 때렸다. 便出去(변출거), 그리곤 곧 나가버렸다 하는 것입니다. 아주 일관성이 있어요. 이게 이제 잘 음미해 보면은 뭔가 이렇게 그 스님들의 어떤 법거량의 법의 흐름이 아주 정연하게 나타나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건 뭐 해석하면 군더더기고 스스로 어떤 사유를 통해서라도 좀 느껴야죠. 45-2 한 개 주사위의 두 가지 그림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黄蘗入僧堂意作麼生(황벽입승당의자마생)고 仰山云(앙산운), 兩彩一賽(양채일새)이니다 그 다음에 한 개 주사위의 두 가지 그림, 그랬어요.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꼭 이랬잖아요. 위산스님이 앙산에게 묻되, 黄蘗(황벽)이 入僧堂意作麼生(입승당의자마생)고, 황벽스님이 승당에 들어간 뜻이 무엇이냐. 仰山(앙산)이 말하기를, 兩彩一賽(양채일새)니다, 이 賽(새) 자는 노름 새 자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주사위야. 주사위를 던져 가지고 그 숫자 나오는 것 가지고 숫자 높은 사람이 뭐 이긴다든지 하는 그런 거잖아요. 한 번 딱 던지면 제일 위에 올라오는 것이 자기가 맞추는 것인데 황벽스님은 앞에서, 임제스님도 말하자면은 법거량을 했고 또 수좌까지도 법거량을 했어요. 선판을 때리면서 윗집에 갔다가 아랫집에 갔다가, 윗선방에 갔다 아랫선방에 갔다, 왔다 갔다 하면서 선판 그거 하나 때리는 것으로서 두 사람을 한꺼번에 점검한 거야. 이제 그 말이라 이게. 양채일새니라. 양채는 두번 먹었다 이 말입니다. 한 판에 두 번을 먹었다. 그러니까 요즘 뭐 우리 식으로 하면은 뭐라고? 따블. 무슨 뭐 피박, 박 씌웠다 이거야, 한꺼번에 두 배를 받는다 이 말이지. 황벽스님 한꺼번에 임제스님하고 수좌스님하고 점검했잖아요. 한판에 두 번을 먹었다 이거야 더블 게임이야 이게.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게 이런 것은 세상의 상식이니까 그것을 가지고… 참 앙산스님 표현은 우리가 그냥 알 수 있는 말 아녀? 상징적이긴 하지마는 우리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이렇게 표현한 게 참 다릅니다. 다른 스님은 도대체 짐작이 안 가는 그런 표현들도 있는데 앙산스님은 이렇게… 위산스님이 친절하죠? 자기 제자에게 물어서 이런 것이 이렇게 만고에 기록으로 남아 있도록 했다는 것. 46-1 많은 사람이 運力(운력)하리라 一日普請次(일일보청차)에 師在後行(사재후행)이러니 黄蘗回頭(황벽회두)하야 見師空手(견사공수)하고 乃問(내문), 钁頭在什麼處(곽두재십마처)오 師云(사운), 有一人將去了也(유일인장거요야)니다 黄蘗云(황벽운), 近前來(근전래)하라 共汝商量箇事(공여상량개사)하리라 師便近前(사변근전)한대 黄蘗竪起钁頭云(황벽수기곽두운), 秖這箇(지자개)는 天下人拈掇不起(천하인염철불기)로다 師就手掣得(사취수철득)하야 竪起云(수기운), 爲什麼(위십마)하야 却在某甲手裏(각재모갑수리)닛고 黄蘗云(황벽운), 今日大有人普請(금일대유인보청)이라하고 便歸院(변귀원)하니라 그 다음에 많은 사람이 運力(운력)하리라 그랬네요. 많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거 잘못 됐어요. ‘대단한 사람’ 이란 뜻이에요, 내가 번역을 잘못 했어요. 뒤에 이제 나오는데. 대단한 사람. 一日普請次(일일보청차)에, 하루는 운력하는 때에, 師在後行(사재후행)이라, 임제스님이 뒤에 따라가고 있었어. 黄蘗回頭(황벽회두), 황벽이 머리를 돌아보니까, 죽 이렇게 대중이 가잖아요, 줄서서. 황벽이 뒤로 돌아보니까, 見師空手(견사공수)라, 보니까 빈손으로 오는 거라, 딴 사람들은 전부 뭐 괭이도 들고 삽도 들고 호미도 들고 이렇게 오는데 빈손으로 오는 거야, 이 임제는. 乃問(내문), 그래 물었어요. 너 운력할 때 쓰는 괭이는 钁頭在什麼處(곽두재삼마처)오, 어디다 두고 빈손으로 그렇게 나타나느냐? 師云(사운), 有一人將去了也(유일인장거요야)니다, 어떤 한 사람이 있어 가지고 내 걸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랬어요. 우리도 그전에 어릴 때 보면은 그 도량의 풀, 전부 우리 손으로 매고 할 때 전부 호미에 각자 이름 다 써 붙혀 놨었어요. 딴 사람 못 가져가게. 아마 이 때도 그랬었던 거 같애요, 보니까. 그러니까 그 뭡니까, 백장스님 같은 이들은 자기 호미를 감춰버려놓으니까 자기 괭이나 호미 감춰버려놓으니까 운력 못 나가고 그만 밥도 굶고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를 보면은 아마 거의 뭐 그 당시 농경사회니까 사찰에서 운력이 오전 오후로 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 놓으니까 그 도구도 아마 각자 것이 있었을 거에요. 누가 가져가 버렸습니다. 黄蘗이, 近前來(근전래)라, 황벽이 말하기를, 가까이 오너라. 共汝商量箇事(공여상량개사) 너하고 같이 한번 이 일, 누가 네 도구를 가져가 버린데 대해서 한번 의논하겠다, 상량, 의논해 보리라 그랬어요. 師便近前(사변근전), 그러니 임제스님이 가까이 갔어요. 黄蘗이 竪起钁頭云(수기곽두운), 황벽이 떠억 이제 괭이를 세웠어. 세워놓고는 秖這箇(지자개)는, 다만 이것은, 天下人拈掇不起(천하인염철불기)로다, 천하 사람이 이것을 잡아 간다 하더라도 일으키지 못한다, 어찌하지 못한다 이 말이여. 그러니까 師就手掣得(사취수철득)이라, 천하 사람이 이거는 아무도 손대지 못한다 했는데 임제스님이 떠억 손을 뻗어가지고는 그것을 잡아 간 거야. 竪起云(수기운), 그리고 다시 갖다가 이제 세워. 괭이를 세우고는. 爲什麼(위삼마)하야 却在某甲手裏(각재모갑수리), 어째서 이게 천하 사람이 못 가져간다고 했는데 어째서 내 손에 와 있습니까? 黄蘗이 말하기를, 今日大有人普請(금일대유인보청)이라, 금일 대단한 사람, 대유인, 이겁니다. 아주 대단한 사람이 운력을 한다, 하고 便歸院(변귀원), 곧 자기 방으로 선원으로 돌아가 버렸다, 이런 내용입니다. 아주 이것도 아주 깔끔하죠? 아예 임제스님은 황벽스님하고 이러한 사건을 남길려고 이러한 사건을 저지르려고 빈손으로 운력하는데 나갔습니다, 나가서 괭이를 들고 두 분이 법거량 한 그런 내용이죠. 46-2 智慧(지혜)는 君子(군자)를 능가한다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钁頭在黄蘗手裏(곽두재황벽수리)어늘 爲什麼(위십마)하야 却被臨濟奪却(각피임제탈각)고 仰山云(앙산운), 賊是小人(적시소인)이나 智過君子(지과군자)니다 智慧(지혜)는 君子(군자)를 능가한다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또 뒤에 위산스님이 앙산에게 묻기를, 钁頭在黄蘗手裏(곽두재황벽수리)어늘, 괭이가 황벽스님 손아귀에 있는데 爲什麼(위십마)하야 却被臨濟奪却(각피임제탈각)고, 어찌 돼 가지고 임제스님한테 뺏겼느냐? 그랬어요. 임제스님한테 뺏겼습니까? 그러니까 왜 뺏겼느냐 라고 물으니까. 仰山스님이 대답하기를, 賊是小人(적시소인)이나 智過君子(지과군자)니다, 그 훔쳐가는 입장에 있어서는 소인이지마는 그 지혜는 군자를 지나간다. 이런 것도 우리가 뭐 영 모를 게 아니잖아요. 임제스님을 두고 하는 소리죠? 남의 도구를 빼앗아 갔으니까 훔쳐간 것은 소인이야, 賊是小人(적시소인)이야. 하지마는 그 사람의 지혜는 군자를 지나간다. 그 두 사람, 괭이를 두고 뺏고 뺏기고 하는 그 과정에서 정말 엄청난 그런 법거량을 이렇게 남겨서 뒷사람들의 표준이 되었다, 이런 뜻입니다. 참 그 새삼스럽게 앙산스님의 그 말씀이 참 좋습니다. 간단명료하면서 뜻을 또 전혀 뭐 후생들이 모르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이렇게 표현한 것이 멋지죠. 47-1 이 일을 안다면 그만둡시다 師爲黄蘗馳書去潙山(사위황벽치서거위산)하니 時仰山作知客(시앙산작지객)이라 接得書便問(접득서변문)하되 這箇是黄蘗底(자개시황벽저)니 那箇是專使底(나개시전사저)오 師便掌(사변장)한대 仰山約住云(앙산약주운), 老兄(노형)아 知是般事(지시반사)어든 便休(변휴)하라 同去見潙山(동거견위산)하니 潙山便問(위산변문), 黄蘗師兄多少衆(황벽사형다소중)고 師云(사운), 七百衆(칠백중)이니다 潙山云(위산운), 什麼人爲導首(십마인위도수)오 師云(사운), 適來已達書了也(적래이달서요야)니다 師却問潙山(사각문위산)호대 和尚此間(황상차간)은 多少衆(다소중)이닛고 潙山云(위산운), 一千五百衆(일천오백중)이니라 師云(사운), 太多生(태다생)이니다 潙山云(위산운), 黄蘗師兄(황벽사형)도 亦不少(역불소)니라 그 다음에 이 일을 안다면 그만둡시다 그랬어요. 師爲黄蘗馳書去潙山(사위황벽치서거위산)하야, 임제스님이 황벽스님에게… 황벽스님이 편지를 하나 써서 위산에게 보냈어. 그때 仰山(앙산)이 作知客(작지객)이라, 지객노릇을 하고 있었어. 接得書便問(접득서변문)이라, 그 편지를 받아가지고서 물었어요. 這箇是黄蘗底(자개시황벽저)니, 이것은 황벽스님이 편지를 써 가지고 당신으로 하여금 여기에 보내온 것이다. 그런데 이거는 황벽의 편지고. 那箇是專使底(나개시전사저)오, 어느 것이 심부름꾼의 편지냐? 이 참 중요한 말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말을 하고 조사스님의 말을 해도 이건 내 말이요, 결국은. 내가 거짓말을 해도 내 말이고 그대로 부처님 뜻을 알고 조사스님의 뜻을 알아서 이야기를 해도 내 말이고 모르고 해도 내 말이여. 이게 중요한 거에요. 그러니 여기는 왜 황벽스님 편지를 이렇게 주느냐? 떠보는 거죠 이게 사실은. 네 건 어떻냐, 황벽스님 것만 줄 게 아니라 네 걸 내놔라. 그러니까 임제스님이 있다가 便掌(변장)이라, 손바닥으로 한 번 후려쳤는데 가슴을 쳤는지 뺨을 쳤는지 어깨를 쳤는지 그건 표현이 돼 있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게 좀 강한 표현이라면은 어깨를 한번 후려쳤을 수도 있을 것 같애요. 仰山(앙산)이 約住云(약주운), 앙산이 맞고는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말했어요. 老兄(노형)아 知是般事(지시반사)어든, 이 일을, 이 일에 대해서 알고 있거든 그만둡시다, 이랬어요. 그만 둡시다, 便休(변휴). 同去見潙山(동거견위산)하니, 둘이 가서, 두 사람의 법거량은 그쯤해서 끝났어요. 그래서 둘이 위산스님한테로 올라갔어. 潙山(위산)이 便問(변문)이라, 黄蘗師兄多少衆(황벽사형다소중)고, 황벽스님은 몇 명이나 대중을 거느리고 있느냐. 師云(사운), 七百衆(칠백중)이니다, 대중이 칠백명이었어요, 그 당시에. 潙山(위산)이 말하기를, 什麼人爲導首(십마인위도수)오, 그러면 칠백명 중에 어떤 사람이 도수, 인도하는 머리, 우두머리이냐? 그랬어요. 말하자면은 황벽스님은 두고 거기 수좌스님, 또 유나스님, 거기서 ‘도수’ 하면은 대중을 실제적으로 관리하는 사람, 그런 뜻입니다. 師云(사운), 適來已達書了也(적래이달서요야)니다, 아까 이미 편지를 전해 마쳤습니다. 아까 편지 다 드렸잖아요, 이 뜻이라. 師却問潙山(사각문위산)호대, 그리고는 도리어 위산스님에게 물었어요. 和尚此間(화상차간)은 多少衆(다소중)고, 화상이 계시는 여기는 대중들이 얼마나 됩니까? 潙山(위산)이 말하기를, 一千五百衆(일천오백중)이니다, 이건 정말 실다운 숫자입니다. 그냥 법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고 칠백명, 천오백명, 뭐 천명, 대개 그 당시 총림이 그랬어요. 천오백명입니다. 師云(사운), 太多生(태다생)이니다, 아주 많네요, 하니까 潙山(위산)이 말하기를, 黄蘗師兄(황벽사형)도 亦不少(역불소)니다, 황벽스님 밑에 칠백명이 있다 하더라도 그 또한 적지 않다. 그렇죠, 적지 않죠, 칠백명도. 내가 처음 우리 법화경 한참 할 때 스님들이 더 많았잖아요, 지금보다 더 많았잖아요. 요즘은 조금 임제록 할 때 숫자가 좀 줄었다 그러니까 ‘아이 스님 지금도 대단히 많습니다. 어디 스님들이 그렇게 많이 모이는 데가 어디 있습니까’ 그거와 똑같네요 내용이. 허허허. 누구한테 그런 소리 들었어. 아 요즘 스님들이 대체 좀 빠진 거 같다고 그러니까 지금도 이렇게 스님들이 많이 모이는 데가 세상에 어디있냐, 사실 그래요. 한달에 한번씩 이 숫자가 모이는 데가 이 세상에 없습니다. 허허허. 모두 다 일가를 이루신 분들이 특히. 어린 학인도 아니고. 47-2 보화스님이 돕다 師辭潙山(사사위산)하니 仰山送出云(앙산송출운), 汝向後北去(여향후북거)하면 有箇住處(유개주처)리라 師云(사운), 豈有與麼事(기유여마사)리오 仰山云(앙산운), 但去(단거)하라 已後有一人(이후유일인)이 佐輔老兄在(좌보노형재)하리니 此人秖是有頭無尾(차인지시유두무미)며 有始無終(유시무종)이니라 師後倒鎭州(사후도진주)하니 普化已在彼中(보화이재피중)이라 師出世(사출세)에 普化佐賛於師(보화좌찬어사)라가 師住未久(사주미구)에 普化全身脱去(보화전신탈거)하니라 그 다음 보화스님이 드디어 이제 등장합니다. 보화스님이 돕다 그랬어요. 師辭潙山(사사위산)하니, 임제스님께서 위산스님을 하직하니. 仰山(앙산)스님이 送出(송출)이라, 전송을 했죠. 그러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向後北去(향후북거)하면, 북쪽으로 앞으로 가게 되면은, 有箇住處(유개주처)리라, 당신이 아마 머물 곳이 있을 것입니다, 그랬어요. 師云(사운), 豈有與麼事(기유여마사)리오, 어찌 나한테 내가 머물 곳이 있겠습니까. 참 도인이 됐어도 막연하게 어느 자방에 가서 내가 교화를 펴겠다 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가도 五種緣(오종연), 다섯 가지 인연이 이렇게 모아져야 제대로 법석을 마련할 수가 있는데 참 막연하죠. 장담 못합니다. 아무리 천하의 임제라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모든 조건을 제대로 갖추기가 어렵죠. 그러니까 하는 말입니다. 내가 어찌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가면은 틀림없이 누가 도울 사람도 있고 또 스님을 모실 그런 장소가 나타날 겁니다, 하니까 임제스님이 아이구 저한테 무슨 그런 일이 있겠습니까, 그랬어요. 仰山(앙산)이 말하기를, 앙산스님이 예언자 아닙니까, 예언. 예언을 잘하는 거야. 딱 보면 그냥 아는 거지. 但去(단거)하라, 다만 가기만 해라. 已後(이후)에 有一人(유일인)이, 이후에 어떤 한 사람이 있어가지고 佐輔老兄在(좌보노형재)하리라, 노형을 아주 잘 보좌를 할 것입니다 그랬어요. 此人(차인)은 秖是有頭無尾(지시유두무미)며, 그러면서 또 하는 말이야, 앙산스님이. 이 사람은 다만 유두무미여, 머리는 있고 꼬리는 없어. 有始無終(유시무종)이야, 시작은 있고 끝은 없다. 그 참 용두사미란 말은 있는데 유두무미란 아예 無尾라고 했으니 아주 참 특이하죠, 그 표현이. 유두무미라 그랬어요. 용두사미가 아니라 용두무미다 아주 그런.. 하도 뒷마무리를 제대로 못하면은 절에서는, 유두무미다, 저 사람은 유두무미다, 그런 말 하긴 해요. 또 유시무종이다, 시작은 있는데 끝이 없다. 師(사)가 뒤에 倒鎭州(도진주), 진주라는 땅에 이르렀어요. 그러니까 그 진주라는 땅에 진주임제 아닙니까? 임제스님 계신 데가 진주라는 곳입니다. 普化已在彼中(보화이재피중), 보화스님이 이미 거기에 있었어 벌써. 보화스님도 대단한 분이니까. 師出世(사출세)에, 임제스님께서 출세하는데 普化(보화)가 佐賛於師(좌찬어사)라, 보화스님이 임제스님을 좌찬, 아주 크게 도왔다. 師住未久(사주미구)에, 임제스님이 거기에 머문지 오래지 아니해서 普化全身脱去(보화전신탈거)하니라, 저 앞에 한번 나왔죠 아마. 뒤에 나오나? 보화스님이 전신, 온 몸이 다 없어져 버렸어요. 저기 널 속에 들어갔는데 온 몸이 다 없어져버렸어. 그게 보화스님의 열반의 모습 아닙니까? 지난 시간 끄트머리에 나왔네요. 나한테 장삼 한 벌 해 주십시오, 그랬어. 그러니까 사람들이 모두 장삼 한 벌씩 해줬어. 그러니까 아, 이거 아니다 하고 다 던져버렸어. 사람들 해준 장삼 다 던져버렸어. 그 임제스님이 알고는 원주 시켜가지고, 가서 널을 하나 사오너라 그랬어요. 그 널을 하나 사주니까 그걸 짊어지고는 임제스님이 나한테 장삼 한 벌 해줬다 장삼 한 벌 해줬다 하고 짊어지고는 온 시내를 돌아쳤지. 그렇게 자랑을 했다니까. 그리고 그 후에 내가 동문에 가서 열반에 들거다, 사람들에게 소문 냈어. 큰 스님이 이제 열반에 든다 하니까 와, 따라 간 거야. 그러나 아이 오늘은 재미없다, 내일 내가 남문에 가서 열반에 들거다, 그렇게 해서 세 번이나 그렇게 돌아다니니까 나중에 한 사람도 안 따라 오는 거야, 저 미치광이 짓을 하더니 오늘 또 저렇게 미친 짓을 또 하는 구나, 저 말 믿을 거 없다, 라고 이렇게 해서 마지막에 북문엔가 가 가지고 지나가는 사람보고 내가 널 속에 들어가거든 여기 이 널에 못질 좀 해 주시오, 라고 그렇게 했어요. 지나가던 사람도 시키는대로 보화스님이 널 속에 들어가니까 못을 쳐 줬어요. 그리곤 이제 절에 가서 이야길 하고 사람들이 다 와서 못을 뜯고 열어보니까 전신탈거라, 아무 것도 없더라, 흔적도 없더라, 이 말이여. 참 보화스님은 아주 신출귀몰한 그런 도인이었습니다. 48 검은 콩을 주워 먹는 스님 師因半夏(사인반하)에 上黄蘗(상황벽)하야 見和尚看經(견화상간경)하고 師云(사운), 我將謂是箇人(아장위시개인)이러니 元來是4揞黒豆老和尚(원래시암흑두노화상)이로다 住數日(주수일)타가 乃辭去(내사거)하니 黄蘗云(황벽운), 汝破夏來(여파하래)하야 不終夏去(부종하거)아 師云(사운), 某甲暫來禮拜和尚(모갑잠래예배화상)이니다 黄蘗(황벽)이 遂打趁令去(수타진령거)하니 師行數里(사행수리)라가 疑此事(의차사)하야 却回終夏(각회종하)하니라 그 다음에 검은 콩을 주워 먹는 스님. 師因半夏(사인반하)에, 임제스님께서 반하, 그러니까 반결제, 여름 반결제에, 上黄蘗(상황벽), 황벽스님한테 올라가 가지고 見和尚看經(견화상간경)하고, 황벽스님이 경을 보고 있었어. 그러니까 師云(사운), 我將謂是箇人(아장위시개인)하니 元來是4揞黒豆老和尚(원래시암흑두노화상)이로다, 나는 이 황벽스님이 뭐 좀 눈이라도 밝은 꽤 괜찮은 도인인 줄 알았는데 원래 검은 콩이나 줏어먹는 노장이구만, 이렇게 표현했어요. 암흑두노화상. 검은 콩이나 주워먹는 노스님이로구만, 이렇게 이제 표현했어요. 住數日(주수일)타가, 그리고 몇 일 지났는데 이에 辭去(사거)라, 하직하고 갔어요. 가니까 黄蘗스님이 말하기를, 汝破夏來(여파하래)하야, 그대는 파하, 여름 안거를 깨뜨리고 중간에 와서 또 여름 안거 해제나 하거든 돌아가지 不終夏去(부종하거), 여름 안거가 또 끝나기도 전에 또 갈라고 하느냐? 우리 어릴 때 결제는 부모가 죽어도 결제에는 나가지 않는다, 그런 말이 있었어요. 그런 말을 우리 많이 지켰어 사실은. 그리고 또 선방에서 해인사의 지월스님이 편지 온 것을, 결제하면서부터 전부 지월스님이 혼자 다 가지고 있었어. 대중이 그 땐 한 이십 명 밖에 안 살았어요. 총림 전입니다 그때가. 그래 가지고는 해제하고 수좌들에게 나눠주니까 군대 영장까지도 다 지나 버린 거야. 날짜가. 뭐 이 개월씩 일 개월씩 다 지나버려. 그런 일이 있었어요, 실지로 우리가. 그래 가지고 막 그냥 소동을 부리고 야단법석을 떨어도 그때 선방 규칙이 그랬었습니다. 삼 개월 지난 편지를 그날 해제날에야 떠억 내주는 거야. 어떤 사람은 두장도 있고 석장도 있고. 옛날에는 결제 해제를 그렇게 잘 지켰습니다. 여기 황벽스님께서 임제스님을 꾸짖은 것도 너는 해제도 하기도 전에 왔더니 또 아직도 조금만 더 있으면 해제인데 그것도 끝나기 전에 가려고 하느냐 그랬어요. 師云(사운), 某甲暫來禮拜和尚(모갑잠래예배화상)이니다, 모갑이 잠깐 와서 화상에게 예배하러 왔었습니다, 이런 뜻이죠. 그래 黄蘗(황벽)이 遂打趁令去(수타진령거), 두드려 패 가지고 가도록 했다 이 말이요. 나한테 예배만 하려고 네가 여기까지 왔느냐. 무슨 수행하는 사람이 그런 수가 어딨냐 하고는 황벽스님이 두드려 패 가지고 쫓아 보냈어. 師行數里(사행수리)라가 疑此事(의차사)하야 却回終夏(각회종하), 그런데 임제스님은 한참 몇 리 가다가 도로 이제, 그 맞은 것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게 아니거든. 그래 도로 돌아와가지고 終夏(종하)라, 여름 안거를 마쳤다,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요런 것들도 정말 참 기록으로 재미가 있어요. 우리가 임제스님에게 이렇게 심취해 있으면은 이런 것이 아주 재미있게 그렇게 다가옵니다. 49-1 天下(천하)사람들의 입을 막으리라 師一日(사일일)에 辭黄蘗(사황벽)하니 蘗問(벽문), 什麼處去(십마처거)오 師云(사운), 不是河南(불시하남)이면 便歸河北(변귀하북)이니다 黄蘗便打(황벽변타)한대 師約住與一掌(사약주여일장)이라 黄蘗大笑(황벽대소)하고 乃喚侍者(내환시자)호되 將百丈先師禪板机案來(장백장선사선판궤안래)하라 師云(사운), 侍者將火來(시자장화래)하라 黄蘗云(황벽운), 雖然如是(수연여시)나 汝但將去(여단장거)하라 已後(이후)에 坐却天下人舌頭去在(좌각천하인설두거재)리라 그 다음 天下(천하)사람들의 입을 막으리라. 師一日(사일일)에 辭黄蘗(사황벽)하니, 황벽스님을 하직을 하니까 蘗問(벽문), 황벽스님이 묻기를, 什麼處去(십마처거)오, 어디를 가려고 하느냐. 師云(사운), 不是河南(불시하남)이면 便歸河北(변귀하북)이니다. 참 이것도 스승에게 말 같지도 않은 말이죠. 하남 아니면 하북을 갈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장강이에요, 장강을 두고 말하자면 북쪽과 남쪽, 지금 하남성, 하북성, 또 그렇게 돼 있잖아요. 중국은 거의 장강을 기준으로 해서, 황하강이 아니에요. 황하문명이라고 하지마는 이 중국사람들이 기준 삼을 때는 항상 장강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장강 이남에는 무슨 남방관계도 그렇고 이 위에는 어떻고.. 또 생활 풍속도 크게 다르거든요. 워낙 큰 강이다 보니까 쉽게 다리를 놓을 수도 없고 건널 수도 없고 그래서 풍속도 다르고 그렇습니다. 뭐 중국이야 하남 아니면 하북이죠. 이렇게 대답한거야. 세상에 그런 대답이 어딨어요. 저기 대구서 하직한다면 부산 아니면 서울이죠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한 거하고 같습니다. 그러니까 黄蘗(황벽)이 便打(변타)라, 두들겨 패 버렸죠. 師約住與一掌(사약주여일장)이라, 그 스님이 때리는 그 황벽스님을 붙들고는 손바닥을 한번 후려쳤다. 그러니까 黄蘗스님이 大笑(대소)하고 乃喚侍者(내환시자)호되, 이에 시자를 부르되, 將百丈先師禪板机案來(장백장선사선판궤안래), 백장선사에게서 가져온 선판 궤안을 가져오너라, 백장선사가 나에게 준, 법으로 물려받은, 그러니까 가사발우는 육조스님에게서 끝났고 그 후로도 법을 전할 때 그 신표로서 주는 게 있었죠. 뭐 각자 그건 다릅니다. 그런데 선판하고 궤안, 책상, 작은 經床이었어요. 그걸 임제스님에게 물려줄려고 시자보고 그것 가져오너라, 이놈이 이제 떠나니까 법을 물려주면서 신표로 이것도 주자, 그렇게 했어요. 師云(사운), 그런데 임제스님이 말하기를, 侍者(시자)야, 將火來(장화래)하라, 불 가져오너라. 그 불에 사질러버리자. 전부 나무로 만들었으니까, 불을 사질러버리자. 야, 대단하죠. 자기 법사스님, 스승이 법을 전해받은 신표로서 줄려고 하는 그것을 예를 들어서 가사와 발우와 같은 그런 참 대단한 물건인데, 그걸, 시자야, 이걸 불태워버려라, 이렇게 했어요. 사실 불태웠어, 그리고는. 黄蘗(황벽)이 말하기를, 雖然如是(수연여시)나, 네가 법으로선 그 말이 맞다. 그렇지만 汝但將去(여단장거)하라, 다만 가져가라. 已後(이후)에 坐却天下人舌頭去在(좌각천하인설두거재)리라, 이건 뭔 말인고 하니, 앉아서 물리치리라. 坐却(좌각), 앉은 채 물리치리라. 왜냐. 천하사람의 舌頭(설두), 시시비비, 쪼아대는 것, 임제스님이 황벽스님 법을 제대로 받았느니 못 받았느니 뭐 법제자니 아니니 하는 그런 소리를 많이 할텐데 바로 이 선판하고 궤안 가지고 그 증거를 보이면은 딴 사람들이 입을 못 뗄 거 아니냐? 이런 뜻에서 황벽스님은 줬어요. 그런데 임제스님은 오히려 그것을 불태워버리므로 해서 더 천하에 크게 알려졌고 정말 황벽스님의 아주 적자라고 하는 그런 증명이 더 크게 알려지게 된 거죠. 참 큰 사건입니다, 이런 것은요. 49-2 恩惠(은혜)를 알고 恩惠(은혜)를 갚는다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臨濟莫辜負他黄蘗也無(임제막고부터황벽야무)아 仰山云(앙산운), 不然(불연)이니다 潙山云(위산운), 子又作麼生(자우자마생)고 仰山云)앙산운), 知恩方解報恩(지은방해보은)이니다 潙山云(위산운), 從上古人(종상고인)이 還有相似底也無(환유상사저야무)아 仰山云(앙산운), 有(유)나 秖是年代深遠(지시년대심원)하야 不欲擧似和尚(불욕거사화상)이니다 潙山云(위산운), 雖然如是(수연여시)나 吾亦要知(오역요지)하니 子但擧看(자단거간)하라 仰山云(앙산운), 秖如楞嚴會上(지여능엄회상)에 阿難讃佛云(아난찬불운), 將此深心奉塵刹(장차심심봉진찰)하니 是則名爲報佛恩(시즉명위보불은)이라하니 豈不是報恩之事(기불시보은지사)닛고 潙山云(위산운), 如是如是(여시여시)로다 見與師齊(견여사제)하면 減師半徳(감사반덕)이요 見過於師(견과어사)라사 方堪傳授(방감전수)니라 恩惠(은혜)를 알고 恩惠(은혜)를 갚는다. 後潙山(후위산)이 問仰山(문앙산)호되, 또 이제 위산, 앙산이 또 나오죠. 臨濟(임제)가莫辜負他黄蘗也無(막고부타황벽야무)아, 임제가 황벽스님을 저버렸느냐, 황벽스님의 그 법을 전해준 은혜를 저버렸느냐? 하니까 仰山(앙산)스님이 말하길, 不然(불연), 아닙니다. 불태웠으니까, 전법의 상징으로 준 그 상징물을 불태웠으니까 그러면 황벽스님을 배신한 거냐? 우리 표현으로 하면은 황벽스님을 배신한 거냐, 하니까 앙산스님이 있다가, 아닙니다, 그랬어요. 그거 큰 사건이잖아요, 이게 도대체 법사스님이 물려준 그 귀중한 것을 이럴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위산스님이 앙산에게 물었지. 앙산은, 아니다. 潙山(위산)이 말하기를, 子又作麼生(자우자마생)고, 그럼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仰山(앙산)이 말하기를, 知恩方解報恩(지은방해보은)이니다, 은혜를 아는 사람이 바야흐로 은혜를 갚을 줄 압니다. 참 이런 것도 멋지잖아, 앙산스님이 나는 볼 수록 아주 근사해요. 은혜를 아는 사람이 은혜를 갚은 도리입니다. 그거 선판하고 궤안 그거 불태운 거, 그거야말로 진짜 은혜를 갚은 도리입니다.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참 앙산스님, 빛나네요. 한마디 탁 탁 그냥 길게도 말 안하고. 知恩方解報恩(지은방해보은)이니다. 潙山(위산)이 말하기를, 從上古人(종상고인)이, 옛날부터 옛사람들이 還有相似底也無(환유상사저야무)아, 옛날에도 이런 식이 있었느냐? 정말 은혜를 알고 은혜를 갚는 소식을 그렇게 스승이 물려준 것을 불사질러버리고 하는 그런 사건이 있었느냐? 라고 하니까 仰山(앙산)스님이, 有(유), 예, 있습니다 그랬어요. 앙산스님은 대단한 분입니다. 과거도 꿰뚫고 미래도 꿰뚫는 그런 분이죠. 秖是年代深遠(지시년대심원)해서, 다만 연대가 세월이 너무 오래 흘러서, 不欲擧似和尚(불욕거사화상)이니다, 화상에게 들어 바치기가 좀 곤란합니다, 그랬어요. 그러니까 潙山(위산)스님이, 雖然如是(수연여시)나, 비록 그렇다 하더라도, 吾亦要知(오역요지)라, 내가 알고 싶다, 참 스승이 제자에게 이렇게 일일히 묻습니다. 참 위산스님의 그 자세도 얼마나 좋습니까. 우리는 일찌기 緇門(치문)을 통해서 위산스님의 그 인품을 익히 알고 있지 않습니까? 위산경책, 그야말로 불조 삼부경 안에 들어가는 위산경책 그 한 가지 글만 가지고도 불조삼부경에 들어가요. 유교경, 사십이장경, 그리고 위산경책, 우리 치문에 있는 위산경책. 이런 분이에요, 위산스님은. 인품이 이쯤 되니까 그 제자한테 일일히 묻고 그래서 자기도 참구하고 알고 싶다고 하고. 이런 자세가 참, 우리에게는 오히려 이런 자세가 그 고준한 법거량 보다도 더 감동적이죠. 子但擧看(자단거간)하라, 자네는 다만 나에게 들어보여라. 仰山(앙산)이 말하기를, 秖如楞嚴會上(지여능엄회상)에, 다만 저 능엄회상에서, 阿難讃佛云(아난찬불운), 아난이 부처님을 찬탄하기를, 將此深心奉塵刹(장차심심봉진찰) 是則名爲報佛恩(시즉명위보불은)이라 했으니, 장차 깊고 깊은 마음으로 塵刹(진찰), 삼천대천세계의 미진수와 같은 이 세상을 전부 받드는 것이 시즉명위보불은이라 했으니 이것이야말로 진짜 부처님의 은혜를 갚는다는 도리입니다, 라고 했으니. 豈不是報恩之事(기불시보은지사)닛고, 이것이 어찌 은혜를 갚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말했어요. 潙山(위산)이 말하기를, 如是如是(여시여시)로다, 참 그렇다 그렇다. 見與師齊(견여사제)하면, 그 소견이 스승으로 더불어 가지런할 것 같으면 똑같을 것 같으면은. 減師半徳(감사반덕)이요, 스승의 반덕을 감하는 것이고, 見過於師(견과어사)라사, 그 견해가 스승을 지나가야, 더 나아야, 스승이 지나가야, 方堪傳授(방감전수)니라, 바야흐로 능히 법을 전수할 수가 있다. 참 우리 보통 상식에도 누구보다 더 나은 뭐가 없다 이런 말도 있고 뭐 또는 청출어람이다 그런 말도 있죠. 청출어람이다 그런 말도 있지마는 위산스님 이 말도 아주 근사해요. 제자가 스승하고 실력이 똑같으면은 오히려 그 덕을 스승보다 그 덕이 감해진다는 뜻입니다. 오히려 스승과 제자니까 스승에게 점수가 더 가죠, 똑같으면. 그런데 스승보다 더 나아야 된다는 거지, 이 절 집안에는 스승보다가 실력이 나아야 돼. 그래야 능히 법을 전수할 수가 있다. 여기도 보면 위산스님하고 앙산스님하고 딱 보면 앙산스님이 실력이 훨씬 더 좋아 보이잖아. 위산스님이 묻고. 참 그 인품은 위산스님이 아주 뛰어난데 정말 깊은 실력은 오히려 앙산스님이 더 나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여기도 황벽스님과 임제스님, 두 사람을 두고 하는 소리죠, 결국은. 임제스님이 황벽스님보다 실력이 낫다는 거지. 훨씬 뛰어난다는 거죠. 사실 역사적으로 평가도 그렇고요. 황벽스님보다 임제스님을 훨씬 높이 평가하니까. 부처와 조사에게 다 예배하지 않는다, 요건 다음 시간에, 잠깐 쉬었다 하죠.
첫댓글 ...知恩方解報恩이니다.은혜를 아는 사람이 은혜를 갚는다...고맙습니다_()()()_
당신은부처님 당신은부처님 당신은부처님 사바하
당신은부처님 당신은부처님 당신은부처님 사바하
당신은부처님 당신은부처님 당신은부처님 사바하 _()()()_
知恩方解報恩(지은방해보은)이니다.ㅡ 은혜를 아는 사람이 은혜를 갚는 도리... 고맙습니다._()()()_
_()_ 나무 석가 모니불,,,
賊是小人이나 智過君子이니다..훔쳐가는 것은 소인이지만 지혜는 군자를 지나간다. 고맙습니다._()()()_
知恩方解報恩...禪慧珠 님! 수고하셨습니다.._()()()_
고맙습니다. _()()()_
知恩方解報恩.....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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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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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箇是專使底 ... 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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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황벽 임제 위산 앙산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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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_()__()_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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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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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바라밀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