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분야 정비에 관해서만 얘기하자면
한국의 발전플랜트는 GE, ABB,지멘스,미쓰비시 등
세계 유수의 제품들이 다양하게 구비된 종합전시장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한전이 발전소를 건설하면서 가격이 싼 발전플랜트를 선호했는데
발전플랜트 제작회사들이 시제품으로 만든 발전설비를
테스트 차원에서 한전에 싸게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과로 한전KPS는 다양한 발전기종에 대한 풍부한 정비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전력회사들은 운영 및 정비의 일관성,효율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동일한 회사의 발전설비를 건설하거든요
또 한가지 말씀 드리면
서인천발전소에 위치한 '가스터빈정비창'(?)이 있는데
이곳이 아주 알짜배기 수익원입니다.
짧은 건설공기 및 적은 건설비로 인하여 90년대부터 복합발전소들이
대량으로 건설되었습니다.(복합발전소=가스터빈+증기터빈)
그런데, 가스터빈의 큰 단점이 고온 운전에 따라 터빈정비주기가
짧고 부품이 고가라는 점입니다.
90년대 초만 하더라도 터빈의 고온부품을 열처리하려면 메이커에서
정비해야 했는데..정비가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부르는게 값이었거든요..그도 그럴것이 메이커의 독과점 구조였거든요
한전KPS가 '가스터빈정비창'을 구비한 후
가스터빈 정비비가 많이 낮춰졌습니다.
한때 GE사에서 한전KPS 인수에 관심을 가졌었는데..
우수한 정비능력 뿐 아니라 가스터빈정비창에도 눈독을 들였던 것 같습니다.
한전KPS가 민영화되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 전기요금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입니다.
또한 조직 슬림화로 당장 성과를 못 내는 우수한 인력들이 서서히 줄어들어
정비품질도 나빠지겠지요
한국의 전기품질은 세계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송배전분야에서는 세계 최저의 1인당 정전시간과 송전손실율, 높은 주파수유지율
발전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열효율, 이용율, 고장정지율
그리고, 국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낮은 전기요금
(한국보다 더 낮은 전기요금 수준을 유지하는 나라는 대부분 수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전력산업 경쟁력의 근저에는
한전 및 발전자회사,수력원자력, 한전KPS, 한국전력기술 등 전력산업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한전KPS의 민영화를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