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에 게시판을 보고 오늘 처음 보는데
글 수가 상당하군요.
김영생님 사진도 있고 글도 있고. 또다른 감동입니다.
아마도 따님한테 배울려니 바빠서 아빠가르쳐 줄 시간이 없나 봅니다.
그 나이에 디지탈카메라에 관심을 갖고 사진 띄우고 하시는게
감동과 함께 인생 후배인 저에게 많은 가르침이 되는군요.
백령 리님의 활발하시고 유머러스한 모습도 눈에 선합니다.
또한 오선생님 사모님은 잘 되시겠지요?
이렇게 나이 드셔서도 열성과 정열을 불사르는 걸 보고
다른 회원들이 자극이 많이 될겁니다.
까페의 어른 역할을 톡톡히 하시니
저는 입(독수리 타법의 손가락)만 살아서...(쯧쯧쯧...)
어제는 조장목수님 포함 7명이 실로그 나취를 따고 세팅 작업!
처음 해보는 스크라이빙과 엔진톱 작업에 모든 회원들이 진지 그자체.
물론 주승아빠는 좀 경험이 있지요.(으쓱!)
그러나 다른 회원들과 별반 차이도 없고
괜히 잘 안되고 실수하면 쪽만 2배로 팔립니다.
초보자들이 만들어가는 집이지만
품질은 아주 우수한 집이될듯한 느낌입니다.
왜냐면 그 신중함과 조심스러움이 마치 목공예품 만드는 수준입니다.
점차로 익숙해지면 속도는 더 빨라지겠지만
하여튼 지금은 내 톱으로 그 진동과
엔진 소리를 들으며(물론 귀마개를 통해 들려오는 육중한 저음)
신나고 감동스럽습니다.
땅만 있고 돈만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일을 저지르고 싶은데...
안개가 짙게 끼고 약간 쌀쌀해진 날씨지만
작업장은 활짝 개인 느낌.
겨울나그네님 가족이 모두 왔는데
점심에 먹은 뼈우거지 해장국(감자탕?)은 너무 황송합니다.
사모님께 다시 한번 인사 드립니다.
정말 너무 맛있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녁의 김치찌개까지!
"누가 없으니 작업장이 너무 조용하다" (진지하고 엄숙한 분위기?)
여기서 '누구'는 누구를 가르키는 걸까요?
하지만 역시 그 '누구'가 있어 작업장 분위기를 띄우는게
더 좋았을것 같은데...
식목일 작업때 내가 들은 말은
모 회원이 남풍님의 엔진톱 작업을 지켜보며
왈 "수염 기른 얼굴이 통나무 업계 경력 3년은 먹고 들어간다"고. 하하하
즐겁고 뿌듯한 하루 였습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은 세미나가 있다니 하루 쉬고 2주 후에 뵙지요.
평일에 하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자주 보시는 분들은 벌써 한 식구 같은데
까페 구경만 하시는 분들도 부담없이 구경오셨으면 좋겠네요.
작업장 아래 바다 경치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몇번 안만났는데도 이렇게들 친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마도 통나무 처럼 우직 솔직하신 분들이라그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