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답사(2024. 10. 15) 자료
1. 진해해양공원 남해안 관광밸트 사업의 일환으로 남해안 관광 시대의 해양관광도시로 거듭날 기회를 마련하고자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임대한 퇴역함정(강원함)을 활용하여, 한국 제일의 군항 도시에 걸맞은 해양 공원을 건립하여 해양관광도시의 기상을 고취하는 역사 · 문화 · 교육, 체험의 장으로 활용과 함께 관광 상품화로 지역발전을 도모코자 창원시 진해구 명동로 음지도 일대를 메워 82,505㎡(공유수면매립 6,457㎡, 음지도 76,048㎡) 총 523억 원을 투입하여 조성한 해양 공원이다.
진해해양공원
공원의 부대 시설은 군함전시관· 해전사체험관· 해양생물 테마파크로 이루어져 있다. 해군본부로부터 한국전쟁에 배치되었던 2,500t급 구축함 강원함을 무상으로 대여받아서 군함전시관을 꾸몄다고 한다.
군함전시관
소해함, 고속정 등의 군함을 함께 전시한다. 해전사체험관에는 첨단시설을 이용한 해전 관련 체험장이 있고, 해양생물을 전시하는 해양생물 테마파크는 체험실·영상실·기획전시실로 구성된다. 2000년부터 시작된 공원 조성 사업은 2010년까지 계속된다.
경상남도 창원에 있는 해양 공원 안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해양생물 테마파크는 바닷속의 다양한 동식물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전시관이다. 바닷속 환경을 입체 모형으로 꾸며 놓았고 어류의 모형, 수중 사진, 바다생물의 화석들을 통해 바다에는 단순히 물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우리가 몰랐던 하나의 거대한 생태계가 있음을 다채로운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해양생물 테마파크
해양생물 테마파크는 총 3개 층의 건물로 1층은 바다, 2층은 땅, 3층은 하늘을 형상화하고 있는데, 1층은 화석들을 전시하고 있는 유영생물 전시실, 2층은 해저의 절지동물, 피낭동물, 연체동물, 극피동물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전시실, 3층은 영상실, 영상 수족관, 물고기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체험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양솔라파크
바다와 물고기에 관심이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에게는 좋은 교육과 체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어른들에게는 평소 몰랐던 바닷속 세상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만들어 주는 곳이다. 거대한 돛단배 모양의 해양솔라타워에서 아찔한 높이에서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높이 136m의 국내 최고 최대의 태양광 발전 건축물인 해양솔라타워가 인상적인 해양솔라파크는 진해구에 있는 작은 섬 음지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원이다. 이곳은 입구에서부터 독특한 양식의 사장교가 음지도를 배경으로 멋진 디자인을 뽐낸다.
이 사장교(밑 대들보의 하중을 케이블로 지지하는 형식으로 현수교보다는 비교적 짧은 경간에 사용되나 대표적인 장대 교량)는 걸어서 공원으로 건너갈 수 있으며, 차량으로 진입할 경우는 음지교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창원해양공원에는 해양생물테마파크와 어류생태학습관 등 다양한 전시시설과 함께 7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군함이 전시되어 있고, 섬 주변으로는 산책로 데크가 조성되어 있다.
해양솔라파크에 와서 꼭 봐야 할 해양솔라타워는 국제회의장 규모의 전시관과 거대한 높이의 돛단배 모양의 타워 갖춘 건축물로, 건물의 외벽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솔라파크 내의 전기를 자급자족하고 남는다. 생산되는 전기는 일반적인 가구 200세대가 하루에 쓸 수 있는 전기량에 달한다고 한다.
타워에는 높이 120m 지점에 원형 전망대가 있는데, 거가대교를 비롯해서 창원 앞바다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도 보인다. 특히 일몰 시에 낙조가 아름답다. 전망대 내에는 아찔판으로 불리는 바닥이가 투명한 유리로 된 곳이 있어서 이곳에 서서 발아래 풍경을 보며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부산항 신항과 거가대교, 진해만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해양 솔라 파크의 실내 정원은 산림청 지원을 받아 조성한 비경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생활 밀착형 숲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생활권 주변에 소규모 숲(대롱숲)을 통해 휴양·치유 녹색 복지 체험 공간으로 꾸며 진해특례시 제1호 실내 정원로 많은 기대를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1일부터 ‘24년 10월 말까지 보수공사로 오는 11월 1일부터 개관하므로 이번 답사에는 관람할 수 없다. 집행부가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원래 계획대로 다음 달에 실시하였으면 무난히 관람할 수 있을 터인데 아쉽다.
음지육교
음지도는 육지에서 떨어진 작은 섬으로 일대를 매입하여 해양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육지와 섬(음지도)을 잇는 육교를 축조한 다리가 음지교이다.
2. 창원수목원 창원수목원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삼동동 산 14-1에 있다. 수목원이 들어선 곳은 원래 창원국가산업단지 조성 때 취토장으로 쓰였던 곳이나, 이후 창원시에서 양묘장을 운영했었다. 창원시는 2010년부터 이곳에 국비와 지방비 98억 원을 들여 수목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2020년 6월에 개관한 수목원 면적은 10만 5천㎡ 부지로 축구장 13개 규모다. 수목원은 14개의 테마 정원과 전시관 및 선인장 온실, 벽천분수, 연못, 쉼터 등의 조경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창원수목원
창원수목원에서는 별도의 입장료가 없다. 또, 예약자에 한하여 무료로 숲 해설사의 안내를 제공하니 단체일 경우는 예약이 필수이다. 숲 해설사는 재미있는 게임과 함께 창원수목원에 있는 식물 설명과 숲의 역사 및 수목원의 역할을 설명해 준다. 숲 해설사의 안내가 듣고 싶다면 창원시 홈페이지 <체험/견학<창원수목원<예약하기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에 예약하면 된다. 시간대는 10:00~11:00와 14:00~15:00가 있다.
수목원 입구 전경
특히 수목원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된다. 더불어 식물유전자원의 보존과 국가 식물종의 다양성 확보의 목적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무나 꽃은 눈으로만 즐기고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음식물은 지정된 장소인 쉼터 및 피크닉 장에서만 섭취해야 하며 쓰레기는 되가져가야 한다.
수목원 전경
3. 창원의 집 2020년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지난달 13일에 창원시는 ‘창원특례시’로 공식 출범했다. 새로운 출발을 맞이한 창원시와 함께, 창원시의 역사도 재조명되었다. 특례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지역 문화를 잘 보존해 명소로 활용한 점을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주변에서 찾기 힘든 한옥의 형태로 옛 창원의 역사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조상들의 전통문화 보존을 통해 문화적·교육적 가치로 가득 찬 ‘창원의 집’이다.
창원의 집
‘창원의 집’은 1800년대에 지어진 전통가옥으로 총 부지면적 3천여 평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솟을대문부터 사랑채, 안채, 팔각정 등 14동의 건물과 농경 기구가 있어 다양한 전통문화를 관람할 수 있다. 민속교육관에선 다도, 가야금, 전통 예절 등의 옛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체험 교육장도 마련되어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또, 다목적 전각에서는 전통 혼례를 올리려는 시민을 위해 무료로 혼례 장소도 제공 중이다. 창원의 집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통해 우리 고유의 한옥을 이해하고, 조상들의 생활 풍습과 지혜를 새롭게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창원의 집 내부
창원의 집이라고 하면, 창원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공간이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실제로 사람이 거주했던 장소다. 퇴은 안두철 선생을 시작으로 순흥 안씨 집안이 대대로 살았으며, 5대손 안택영에 이르기까지 200여 년 동안 실제로 생활했다. 이들이 이곳에 머물며 학문에 정진하는 것도 물론,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덕을 베풀어 지역사회의 본보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퇴은정
산이 위치하던 자리에 공장이 들어서고, 조용한 산골 마을에는 높은 아파트가 빽빽이 올라갔다. 창원도 1974년 창원공단 조성과 신도시 건설 등으로 전통의 고유 명소가 사라지고 있었다. 이에 창원시는 우리 고유의 한옥 보존을 위해 이곳을 매입했다. 그리고 조상들의 전통문화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후손들에게 우리 전통을 널리 알리고자 했다. 복원과 신축으로 인해 전형적인 양반집의 구조를 파악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최대한 고유의 특성을 갖춘 형태로 복원하기 위해 고심했다. 여러 차례 고민의 끝에 창원시와 주민, 관계자 모두의 노력으로 1984년부터 1985년 6월까지 개축과 복원 과정을 거친 후 새롭게 단장한 ‘창원의 집’을 공개했다.
창원의 집은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69에 있다. 개장 후 올해 1월까지는 기존 휴일 없이 연중 개관했으나,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지난달부터 매주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날이 해당하며, 신정에도 쉰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오후 5시 30분부터는 입장이 제한되니 참고하자. 관람료는 무료이니 누구도 이용할 수 있다. 단, 단체(20인 이상)는 사전에 관람 예약을 해야 한다.
정문에 들어서면 엄청난 규모의 한옥들이 눈길을 끈다. 솟을대문을 지나 중문으로 들어서면 사랑채가 우릴 반기는데, 정면 4칸, 측면 1.5칸 규모로 온돌방 3칸과 대청 1칸으로 구성된다. 특히 사랑채는 남부지역 지주층의 전통한옥이 근대한옥으로 변화하는 과도기적 특성이 잘 남아 있는 건물로서 의미가 있다.
창원의 집 내부
사랑채 뒤에는 살림집에서 주로 여성들이 사용했던 생활공간인 안채가 위치한다. 그래서 안방, 대청마루, 건넛방, 부엌으로 구성되며 가마솥과 자배기, 소주거리 등 옛 식기 도구가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사랑채와 안채에서는 옛 선비의 모습과 안방마님 등 여러 인물을 밀랍으로 만들어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중문에서 일직선으로 걸으면 큰 연못이 보인다. 연못에는 큰 물레방아가 돌아가며 주변의 식물과 함께 어우러져 전통적인 느낌을 풍긴다. 연못을 따라 걷다 보면 다목적전각과 퇴은정이 눈에 들어온다. 퇴은정은 물러날 퇴(退), 숨을 은(隱)을 써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미덕을 중시하는 의미를 담은 정자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대나무 사이를 스치는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이를 따라 걷다 닿은 길의 끝에는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는 팔각정이 자리 잡았다. 팔각정에 오르면 봉림산을 비롯해 창원을 둘러싼 산들과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후문 앞에는 농기구전시관이 위치한다. 전시관 내부에는 과거 농경사회에서 곡식을 가꾸고 땅을 일구는 데 사용했던 다양한 농기구가 전시돼 있다. 장독대, 멍석, 제초기, 목수 연장, 호미, 망태기, 지게 등 당시 사용했던 농기구를 실제로 볼 수 있다. 창원문화재단은 전통문화의 확산과 시민들의 생활 속 전통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전통문화예술교육’을 개최했다. ‘창원의 집’은 창원문화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그래서 현재 창원의 집에서는 전통문화사업을 시행 중이다. 2022 상반기 전통문화 아카데미에서는 대금·해금·가야금·다도·명상 5가지 프로그램이 구성되었다. ‘창원의 집’ 내부에 있는 민속교육관에서 이루어지며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접수할 수 있다.
전통문화체험도 준비되어 있는데, 전통예술 부문에는 장구와 판소리, 치유 부문에는 다례와 명상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수업 연계 시 한복도 대여 가능하다. 전통문화 아카데미와 마찬가지로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해당 체험은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므로 개인 신청은 불가하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말했다. 옛 조상들의 소중한 역사를 보존하고 기억하는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다. 현대 사회가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전통과 역사는 점점 잊혀가고 있다.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선 후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창원의 역사와 전통, 더불어 옛 조상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는 ‘창원의 집’의 탐방은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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