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강 요한계시록 6-20장 교회의 구원과 보존(2-3)
- 14만 4천이 부르는 새노래 -
요한계기록 14장 1-5절 / 1또 내가 보니 보라 어린 양이 시온 산에 섰고 그와 함께 십사만 사천이 서 있는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더라 2내가 하늘에서 나는 소리를 들으니 많은 물 소리와도 같고 큰 우렛소리와도 같은데 내가 들은 소리는 거문고 타는 자들이 그 거문고를 타는 것 같더라 3그들이 보좌 앞과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속량함을 받은 십사만 사천 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배울 자가 없더라 4이 사람들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순결한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에서 속량함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5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더라.
세 가지 재앙 중에서 일곱 인 재앙이 전개 되는 중 첫 번째에서 여섯 번째까지 인 재앙이 있은 다음에 요한은 예루살렘 시온산 꼭대기에 서 계시는 어린양을 보았다. 그리고 그 곁에는 이마에 어린양과 그 아버지의 이름을 새긴 사람들이 14만 4천 명이나 있었다. 그들은 어린양의 피로 구속함을 입음에 따른 흰 옷을 입은 자들로 셀 수 없는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7:1-17). 이렇게 14만 4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신 후에 일곱째 인 재앙이 시작되고, 이어서 일곱 나팔 재앙이 전개 되는데, 일곱 번째 나팔 재앙 후 마지막 남은 일곱 재앙인 일곱 대접 재앙이 있게 되는 사이에 다시 한번 14만 4천의 등장이 있게 되며,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해 주신다.
첫째, 요한은 14만 4천이 하나님의 보좌와 4생물과 24장로들이 있는 앞에서 아름다운 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았다. 그 노래가 얼마나 웅장하고 아름다운지 우리가 오케스트라에서나 볼 수 있는 대합창을 보는 듯 하니 마치 많은 물이 흘러 떨어지는 폭포 소리 같기도 하고 큰 뇌성, 그러니까 하늘에서 번개 치며 온 하늘과 땅을 울리는 커다란 우렛소리 같기도 한 노래가 거문고에 맞추어 부르는 듯 하였다. 이 노래는 7장 10절에서 언급된 것이니“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라고 구원을 주시는 분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과 그의 어린양이심을 부르는 것이었다. 15장 2절 이하에서는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공격을 의연히 대처하고 승리한 구원받은 자들이 모세와 어린양의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기록되었다. 하늘에서 불리는 이 합창은 땅 위에서 속량함을 받은 이 14만 4천 명 외에는 아무도 부를 수 없는 노래이다. 이렇게 14만 4천에 의해서 불릴 새노래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입술에서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은 14만 4천의 무리에 들어오지 못하니, 14만 4천이 부르는 새노래를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은 이 새노래를 결코 듣지도 못한다. 이는 지금의 교회 모습에서도 볼 수 있다. 이곳엔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함을 받지 않은 사람은 함께 하지 않는다. 그들은 14만 4천이 부르는 노래인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의 구원을 노래하는 찬송은 알지 못하며, 그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이 노래를 부르지 않으며, 그런 그들은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찬송을 듣지 못한다. 그들이 알고 부르며 듣는 노래는 찬송이 아닌 다른 노래로 하늘에서는 부를 일이 없는 단지 땅에 있을 때만 부를 수 있을 뿐이다.
둘째, 이들 14만 4천은 땅에 있는 동안에 여자들과 더불어 몸을 더럽힌 일이 없는 정결한 자들이니 어린양이 가시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는 사람들이다. 14만 4천이 땅에 있는 동안에 몸을 더럽힘이 없는, 곧 14만 4천이 땅에 있는 동안에 상대하지 않은‘여자들’은 문자적으로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문자적으로는 결혼하지 않은 여자들인 처녀들을 뜻하는데, 14만 4천이 이 여자들과 더불어 몸을 더럽히지 않았다는 것은 결혼하지 않고서도 문란한 생활로 불결에 있었다거나, 또는 여자와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는 것을 속된 것으로 여기거나 금욕 생활을 하는 것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에서가 아니다. 여기서 말해지고 있는 여자들은 17장에 등장하는‘큰 음녀’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니, 온 세상의 음녀와 가증한 물건의 어미, 곧 큰 성 바벨론이라는 이름을 지닌 여자로서 땅 위의 왕들을 지배하는 큰 세력이다(17:5, 18). 그렇다면‘여자들’은 온 세상의 모든 나라, 모든 민족을 뜻할 것인데 큰 음녀가 하는 일인 예수의 증인들을 죽임에 동참하여 의로운 자들이 흘린 피를 마시며 그 피에 취해 있는 자들을 뜻할 것이다(17:6). 14만 4천은 이 여자들에 의하여 피 흘림의 죽음에 있을지라도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님을 따름을 배반하지 않았다. 이들이 이렇게 땅에서 하나님과 어린양 예수님을 따름에 있으며 그들의 입에 있은 시인은“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시인할 것이요”(마 10:32; 눅 12:8)라고 말씀해 주신 그대로 될 것으로, 예수께서 신앙고백에 있은 베드로에게“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마 16:18-19) 라고 말씀하신 대로 죽음이 결코 그들에게 주어진 영원한 생명을 삼키지 못하니, 그들의 입에 있은 시인으로 땅에서 열어 둔 문은 하늘에서도 열려 그들이 따랐던 하나님과 그리고 어린양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으로 그들에게로 돌아왔다. 과연 어린양이 땅에 있든지 하늘에 있든지 어디로 인도하든지 그대로 따름에 있은 자들이 14만 4천이다.
셋째, 이런 그들은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드리는 처음 익은 열매로서 땅위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서 구속 받은 사람들이다. 14만 4천을‘처음 익은 열매’라고 하는 묘사는 추수에서 첫 번째로 거두어들인 수확물을 의미하는 것인데, 이러한 묘사는 구약의 배경을 갖고 있다. 이스라엘의 달력인 유대력을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시점을 첫 달로 삼게 하고, 유월절에 드려질 희생제물을 1년 된 수컷으로 드리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처음 태어난 맏아들을 대신하여 레위인을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시고 그렇듯이 또한 그들의 가축 가운데서 처음 태어난 맏배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하나님의 것으로 구별하여 바치게 하고, 수확한 곡식의 첫 번째 단을 제사장에게 바치게 하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 가져오는 십분의 일<십일조>을 레위인의 기업으로 삼게 하는 등, 첫 번째 것인 맏아들, 맏배, 맏물은 하나님의 것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한 것을 14만 4천에 적용함으로써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해 있는 자들임을 나타낸다. 이러한 그들은 그 입에 거짓말이 없다. 그러기에 그들이 땅에서 그리스도를 시인함은 하늘에서도 그대로 시인함에 있을 것으로 변함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다는 부인에 있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그리스도께 흠이 없음에 있을 것이다. 요한이 본 이 14만 4천의 환상계시는 하늘과 이 땅에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다. 그러기에 누가 이들을 정죄하며 14만 4천의 무리에서 끌어낼 수 있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