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SA의 GA에는 약 천명의 전세계의 의대생들이 모이는 관계로, 지역을 크게 5개로 나누어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국가단위들끼리 모여서 여러 activity와 회의를 하는 일정을 갖는데,
이것이 바로 Regional Meeting이다.
한국은 Asia-Pacific Regional Meeting(APRM)에 속하였고,
여기에는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의 국가가 속한다.
하지만, 이렇게 GA에서 이루어지는 Regional Meeting말고도,
각각의 Region은 독자적으로 일년에 한번씩 Regional meeting을 개최한다.
올해는 9월 13일에서 9월 16일까지 Malaysia, Penang에서 APRM이 개최될 예정이고,
한국은 여기에 5명의 delegate를 보낼 예정이다.
APRM의 첫날에는 한국을 포함한 3개의 국가가 가입 자격 승격을 위한 presentation을 선보였고,
인도네시아와 네팔이 2013년 APRM의 개최를 유치하기 위한 경합이 이루어졌다.
두번째 APRM에서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의료시스템의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발표와 그에 대한 토의가 이루어졌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문화권이기 때문인지,
다른 지역보다 APRM의 친구들과 더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우리는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단체사진을 찍고 다음 APRM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였다.
저녁의 일정은 대부분 Plenary였고, 첫날과 마지막 날만 Opening Ceremony와 Closing Ceremony가 열렸다.
Plenary는 모든 delegate가 참석하는 회의로써, President Session에서 각 나라 대표들에 의해서 결정된 사항을 알리고,
그에 대한 최종 투표를 진행하는, GA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AM2012의 전세계 의대생이 참가한 Plenary에서 의대협 남기훈 의장은
한국과 의대협을 알리는 presentation을 하였고, 투표를 통해서 만장일치로 한국은 정회원국으로 승격될 수 있었다.
저녁 일정까지 모두 끝나고 나면, 우리를 기다리는 것은 Social Program이다.
하루 종일 토의하고 강연을 들으면서 지친 심신을 세계 각지에서 온 의대생들과 친목을 다지면서 풀 수 있다.
올해에는 Disco Party, Bollywood Club Night, NFD(National Food Drink Party) 등의 Program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 중에서 최고는 단연 NFD였다.
이는 세계의 독특한 음식, 음료를 각각 준비해와서 하는 파티로써,
한 공간에서 세계의 먹거리문화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소주, 막걸리, 약과, 한과, 김치 등등을 준비해갔고,
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것은 Korean Rice Wine이라고 번역해서 소개해주었던 막걸리였다.
한국인의 입맛과 세계인의 입맛이 그리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인도에서 긴 꿈 같은 한 주를 보내고, 곧장 새벽 비행기를 타고 귀국 한 뒤로는
그 동안 뒤쳐진 학교 수업 진도 따라가랴, 시차 적응하랴 정신 없는 일주일을 보내면서
인도 GA에 대한 기억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하나 곱씹어 가며 써 내려가다 보니 기억저편으로 사라져가던 기억들이 다시 생생하게 떠올랐다.
지난 한 학기 동안 준비하면서 어렵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16명의 delegate가 모두 제자리에서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해준 덕분에,
이번 GA에서 Full-Membership으로의 승격, 교환 프로그램 계약 25개 성사, Project Presentation 세계 1위라는
이 세 가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에 너무나 감사하고, 우리가 흘린 땀과 노력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에 너무나 뿌듯하다.
그래도 처음 준비해서 가는 GA였던 만큼,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내년 3월에 워싱턴에서 개최될 다음 GA에서는
이번의 총회를 교훈 삼아 준비를 더 철저히 하여 한국의 목소리와 위상을
다른 전세계 의대생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