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40장은 남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을 때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사는 내용입니다. 1절에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과 유다의 포로를 바벨론으로 옮기는 중에 예레미야도 잡혀 사슬로 결박되어 가다가 라마에서 풀려난 후에 말씀이 여호와께로부터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고 하였습니다. 사령관이 예레미야를 불러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제 이루어졌도다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3)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로 하여금 자신과 함께 바벨론으로 가든지 아니면 유다 땅에 머물러 있든지 선택하라고 하였습니다. 그 때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가지 않고 미스바로 가서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나아가서 그 땅에 남아 있는 백성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다랴와 예레미야가 미스바로 가서 살았다는 것입니다.
미스바가 성경에 가장 먼저 나오는 곳은 창세기 31장 49절에 야곱이 밧단 아람에서 가나안으로 귀향하던 중 외삼촌 라반과 언약을 맺기 위해 세운 돌기둥의 이름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점령하였을 때 유다에 속하였고(수15:38), 특히 미스바는 사무엘 시대 하나님의 법궤가 블레셋에게 빼앗겨 기럇여아림에 20년 동안 머물러 있었을 때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말하기를 “만일 너희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너희 중에서 제거하고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고 하자 이스라엘 자손이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여호와만 섬겼습니다(삼상7:4). 그댜랴와 예레미야가 미스바에서 살았던 이유 역시 유다가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숭배함으로 바벨론에게 성전의 모든 보물을 빼앗겼으므로 과거 사무엘이 미스바에서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였던 것처럼 회개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그다랴와 예레미야가 미스바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모압과 암몬과 에돔에 흩어졌던 이스라엘 사람들과 모든 유다 사람이 쫓겨났던 각처에서 돌아와 유다 땅 미스바에 사는 그다랴에 이르러 포도주와 여름 과일을 심히 많이 모았습니다(11,12).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뜻을 알았던 느부사라단입니다.
느부사라단은 바벨론 사령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예레미야를 불러다가 말하기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곳에 이 재난을 선포하시더니 여호와께서 그가 말씀하신 대로 행하셨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께 범죄하고 그의 목소리에 순종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이제 이루어졌도다 이 일이 너희에게 임한 것이니라”(3)고 하였습니다. 유다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였지만 바벨론의 사령관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둘째, 미스바로 간 예레미야입니다.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바벨론으로 가지 않고 위험을 감수하고 유다에 남아 하나님께 회개하고 하나님의 백성들과 함께 살기를 원하였습니다. 이는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좋아하였던 모세를 연상케 합니다.
셋째, 각처에서 미스바로 모여든 유다 백성들입니다.
그다랴와 예레미야가 유다 성읍이었던 미스바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각처에 흩어져 살고 있던 유다 백성들이 미스바로 모여 들었습니다. 이는 사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이 영적인 유다 성읍인 예수 그리스도께로 모이는 것을 연상케 하고 장차 모든 만민이 하나님 나라에 모이는 것을 예표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