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관한 궁금증 Q & A
차의 종류 & 좋은 차 고르는법·보관법
좋은 차(茶) 고르는 법과 보관법
비록 한 잔의 따뜻한 음료에 불과하지만 마실 때마다 새롭고, 아무리 들어도 그 이야기는 끝없이 다사롭다.
차나무에서 따낸 잎은 하나지만 다루는 방법에 따라 수많은 종류로 탈바꿈한다.
녹차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줄 갖가지 이야기들.
Q 녹차는 어떤 것?
A 차나무의 원산지는 중국의 동남부와 인도의 아샘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종은 잎과 나무가 작은 관목으로 ‘중국 소엽종’이라 하고 추위에 강하고 녹차용으로 적합하다. 인도 종은 인도와 중국 운남성 일부의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며 잎이나 나무가 큰 교목으로 ‘인도 대엽종’이라 하고 홍차용으로 적합하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차나무는 모두 ‘중국 소엽종’으로 다 잘 자란 경우에도 2m를 넘지 않지만, 중국 운남성에는 높이가 30m나 되고 수령이 천년에 가까운 차나무도 있다고 한다.
차나무가 자라기 위해서 기후는 연평균 13℃ 이상, 강우량은 연평균 1400mm이상으로 고온과 많은 비가 필수적이다. 녹차용 차는 좀 냉랭하고 안개가 짙은 지방에 적합하며, 고지대일수록 차의 수확량은 적지만 향기가 좋다.
Q 차의 종류는?
A 차의 종류를 나누는 데에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다. 찻잎을 따는 시기, 찻잎의 모양, 차의 발효 여부 등에 따라 그 종류를 나눈다.
발효 여부 우리가 녹차라고 부르는 것은 발효시키지 않은 차를 말하는데, 찻잎을 솥에서 바로 덖는 덖음차와 색을 곱게 하기 위해 찻잎을 증기로 찌는 증제차(또는 증자차)로 나눠진다. 덖음차는 구수한 맛이 좋고 증제차는 비타민C의 함량이 높아 감기에 잘 걸리거나 허약한 체질의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일본차는 대부분 장시간 열처리하는 증제차로 진한 녹색이 우러나는 것이 특징.
중국차의 대부분은 발효차로 반만 발효시킨 보이차, 우롱차를 많이 마신다. 여기에 꽃을 첨가하여 화차로 즐기기도 한다.
영국 등지에서 즐겨 마시는 홍차는 완전 발효시킨 차를 말한다.
찻잎의 모양 참새의 혀를 닮았다는 작설차(雀舌茶), 매의 손톱과 같다는 응조차(鷹爪茶), 보리의 알처럼 보인다는 맥과차(麥顆茶)등으로 나뉜다.
수확 시기 차는 따는 시기와 방법에 따라 품질과 수량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 특징. 기후와 관리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년에 3회 수확한다고 한다. 첫물차는 ‘곡우’라고 부르며 4월 중순에서 5월 초순경에 가장 먼저 따는 것으로 부드럽고 감칠맛과 향이 뛰어나 최상급으로 친다. 5월 중순에서 6월 하순까지 따는 두물차는 ‘세작’이라고 부르는데, 차의 맛이 강하고 감칠맛이 약간 덜하다. 8월에 따는 세물차는 ‘중작’이라고 하며 차의 떫은맛이 강하고 아린맛이 약간 있다.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에 수확하는 네물차는 ‘대작’이라고 하는데 섬유질이 많아 형상이 거칠고 맛이 떨어져서 잘 사용하지 않는 편.
Q 좋은 차(茶) 고르는 법과 보관법은?
A 고르는 법 좋은 차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외형, 향기, 색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녹차는 겉모양이 가늘고 광택이 있으며 잘 말린 것이 좋다 또한 연황색이 나는 묵은 잎이 덜 섞여 있어야 하며 손으로 쥐었을 때 단단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것이 상등품이다.
대체로 제조시기에 따라 첫물차, 두물차, 세물차 등으로 구분하고 첫물차를 가장 고급으로 친다. 그렇지만 처음 차를 마시는 사람은 첫물차를 먼저 마시기보다 세물차부터 시작해서 차의 맛을 익힌 다음에 점점 고급차를 마시는 것이 정통적인 방법.
보관법 차도 농산물이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제맛을 즐기는데 가장 중요하다. 녹차는 햇빛이나 열에 의해 산화되기 쉽고 습기에 변질되기 쉬운 성질이 있으므로 일단 밀봉팩을 개봉했으면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용기는 도자기가 가장 좋다. 녹차는 냄새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용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한 한 소량씩 포장된 것을 구입하는 것이 신선함을 유지하는 포인트.
영화 속 한장면 같은 차밭 여행지
넓은 구릉을 따라 잘 가꿔진 차나무가 나란히 서있는 차밭의 풍경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까지 맑아지는 차밭은 대체로 풍광이 좋은 산 속에 있기 때문에 답답한 일상을 떠나 추억거리를 남겨보는 여행지로도 안성맞춤. 차를 따는 초여름이 차 축제 시즌이지만 꼭 그때가 아니더라도 계절마다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우리나라 차밭은 전라도와 경상도 이남의 몇 군데와 대규모로 조성된 제주도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유명한 곳은 광주 무등산, 전남 보성, 지리산 하동 지방.
무등산 춘설헌 지난해부터 무등산 축제가 열리는 곳. 문인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 선생의 생가인 춘설헌에서 개최되는 행사로 일대 다원이 참여하여 행다법을 가르쳐주고 직접 잎을 따서 무쇠솥에서 차를 만들어 보기도 한다.
전남 보성 84만여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차밭이 모여있는 곳. 보성읍에서 18번 국도를 따라 회천면 황성산 봇재를 넘으면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에 녹색 차밭이 펼쳐진다. 이렇게 바다와 차밭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는 국내 유일한 지역. 매년 봄 찻잎 따는 철에 맞추어 ‘다향제’가 열리는 등 행사가 많다. 여행지로서 주변 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편이다.
경남 하동 지리산 화개장터 근처의 하동 지역은 특히 야생차로 유명한 지역이다. 해마다 ‘하동 야생차 축제’ ‘차문화제’ 등 국내 최초로 차를 재배했던 고장답게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주변의 차밭을 방문하면서 생산자가 직접 내주는 차를 시음해보는 것도 뜻있는 여행이 될 듯.
출처 : Tong - justinKIM님의 | 차 한 잔통